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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CUP 피어리스 시스템에 대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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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비슷한 주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글이 있긴하지만 댓글로 남기기에 살짝 글이 길어질거같아서 적어봅니다.



한화생명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KT 농심, 디플 젠지전같이 3:0이 나온 시리즈들도 있긴한데, 전체적으로 봤을때 5전제가 정말 생각보다 잘 나온편이 아니였나 싶은 그런 리그였던거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피어리스에 대한 감상을 좀 정리를 하자면, 일단 저는 명확해보이는 장단점이 있는거같습니다.


단순히 느끼는 장점은, 아마 피어리스가 아니였다면 거의 보지 못했을 픽들이 튀어나온다는 점. 예를 들어서 한화의 제우스 선수가 보여준 올라프 피오라같은 픽, 피넛의 아무무, T1의 도란이 보여준 이렐리아, 농심이 선보인 녹턴 갈리오 쉔, 등 왠만하면 정말 거의 나오지 않을 다양한 픽들이 기용되면서 신선한 느낌을 준점은 저도 크게 높게 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분이 PGR에서 이야기하신 부분인데... 롤이란 게임의 역사가 정말이제 꽤 오래됬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밴카드가 5개뿐인게 말이 되냐는 거입니다. 챔피언 숫자가 롤이 처음 출시됬을때와 비교가 안되는데 그때보다 밴카드는 고작 2개 더 는 5개일뿐이니.. 다양한 챔프가 나올 수 있게끔 강제적인 요소를 만들어줘야하는데 그게 피어리스다. 라는 논지의 말이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은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물론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냥 단순히 밴카드를 더 늘리면 되는거 아니냐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밴카드를 여기서 더늘리면 솔랭의 경우 이미 밴을 5개해야하는것도 이상하게 하는 상황에서 게임 큐 시간에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다면 대회 한정으로 밴을 더 늘린다면 그만큼 대회와 솔랭에서의 간극차이가 더 생기고, 게임을 보는 것과 게임을 하는 것의 괴리감이 게임에게 좋게 작용할 여지는 많지않다는 걸 고려한다면, 그냥 강제적으로 자동밴이 되는 피어리스가 훨씬 더 직관적이고 단순하고 효과적인 밴 방법이긴합니다.


세번째의 장점은 윗부분과 살짝 비슷한 맥락인데. "그동안 해왔던 방식 그만큼 했으면 이제 슬슬 바꿀때도 되지 않았나" 라는 논지의 댓글을 보고 공감했던건데.. 치열한 밴픽의 수싸움과 별개로 롤도 그만큼 오랫동안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왔던만큼 이제 슬슬 변화가 필요한데 그 변화의 바람으로써 피어리스란 꽤나 의미가 있고 또 게임을 새로운 시점에서 보게 해주는 그런 방식이라고 느낍니다.




그다음은 일단은 "제가" 느낀 단점입니다.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번, 일단 밸런스 문제.


이게 좀 너무 명확한단점은 분명히 블루사이드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클템이 밴픽관련 이야기할때 꼭 하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처음엔 블루가 유리하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오히려 레드쪽이 할말이 더 많아지고 레드쪽이 더 변수를 만들어내기가 더 좋아진다." 아마 클템표현을 쓰면 수백번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게 피어리스에는 그렇게 통용이 되는 말이 아닌 느낌입니다. 왜냐면 이게 피어리스가 되어버리면서 서로간에 일종에 밴카드가 고정이 되어버리거든요. 즉, 지금 피어리스의 시스템에서 과연 레드가 유리한 시점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오히려 이번에 피어리스에서 밴픽을 정말 잘했다고 평가받는 한화조차도 레드를 가면 상대방의 픽들을 소모해버리는 느낌의 픽구성을 했고 (예를 들어서 2세트).  오히려 선수들과 감코들 모두 약간 열세인걸 느끼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리그가 진행되면 될수록 레드가 유리해지는게 아닌 그냥 시종일관 블루가 계속 유리했던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밴픽 위주로 이야기를 짧게해도 LCK 컵 기준으로 말하면 레드사이드에서 고정이 되는 픽 두가지만 이야기하면 칼리스타와 스카너일겁니다. 리그가 끝날때까지 그 T1 한화전의 5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안나왔죠. 그냥 팀을 무관하고, 결승전에서 조차 5세트 쭉 내내 밴을 당했던 카드입니다. 레드로 가는 팀이라면 선택권이 사실상 안주어진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니까요.


그렇다보니, 뭐 어제의 경기를 예로 들면 제이스같은 픽이 나왔죠. 레드 사이드에서 젠지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존재하는 밴카드는 딱 두가지입니다. 이미 3장 고정밴으로 빠져버리기때문에 수싸움을 걸 여지조차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죠. 이게 굉장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러면 레드사이드에서 칼리 스카너를 풀어버리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OP카드를 풀었을때 선택권이 블루에게 넘어가는 거 자체도 엄청난 부담인데다가, 어차피 풀리고 한다고 한들 그 다음에도 딱히 유리해지는 것도 아닌 그냥 밴카드 3개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좀 당황스러운 메리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긴합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LCK, LPL 혹은 기타리그에서 블루가 통계상 우세로 나온게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무리 흥미를 고려한다고 해도 이게 어떤 패치가 있던간에 분명히 게임 시스템상 OP인 카드는 나올텐데, 그 OP인 카드를 블루사이드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좀 분명히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칼리스타 스카너가 너프된 패치버전이 나온다고 한들 그 2자리에 또 다른 강한 챔프가 들어갈테니까요.



2번째 어느정도 정형화된 밴픽


사실 처음 피어리스가 도입되었을때 저는 와 피어리스가 되었으니까 진짜 우리가 자주 못보던 카드들이 엄청 기용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예를 들어서 잘 나오는 리신짜오니달리 세주아니 마오카이등을 볼꺼고 이제 감코의 "진짜 밴픽 실력들이" 드러나겠다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좀 더 예상이 가능한 밴픽이 리그가 진행되면서 나오더군요.


예를 들어 1세트는 명확해보이는 OP밴하고 티어 높은 픽들 위주

2세트는 1세트에 밴되거나 안뽑힌 티어 높은 픽들 그다음 픽들

3세트도 마찬가지



정말 약간 "피어리스라서 가능한 수싸움이 가능한 밴픽"은 5세트정도 이고 어차피 밴픽 흐름이란게 각 팀들이 티어 정리하는 픽들도 거의 비슷하다보니까 오히려 더 예상가능한 픽들이 나오는...? 그리고 정말 5세트까지 혹은 그전에 우당탕탕 예상하기 어려운 픽들이 나오더라도 막상 게임 흐름이 정말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는 것만으로 재미있었냐고 하면 글쎄 싶던...? 예를 들어 소라카, 혹은 어제 나온 트런들, 혹은 그전에 나온 유미등 정말 확실하게 이거다! 라고 느낀 픽은 5세트의 올라프정도인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냥 몬가.... 싶던 느낌이였습니다. 생각만큼의 수싸움은 그렇게 들어가지도 않고

오히려 어느정도 밴픽도 그냥 데이터가 쌓이고나니 정형화되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단순히 새로운 챔프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냐고 한다면 의문이고, 심지어 그 새로운 챔프들도 생각만큼 다양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전. 물론 제우스의 올라프같은 픽은 정말 피어리스 5세트이기때문에 볼 수 있는 픽이였던건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그런픽이 올라프를 제외하면 얼마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당장 어제 5세트에서 젠지가 뽑은 아우렐리언 솔이라든지, 오른 징크스 같은 픽들도 굳이 피어리스가 아니더라도 밸류를 선택할려고 할때 젠지가 뽑던 픽들이고. (스몰더도 비슷한 맥락이고)




결론


그래서 피어리스는 어떤 느낌인가? 저는 솔직히 뭐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생각하긴합니다. 다만, 제가 받은 느낌은 예전 블라인드픽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바로 페이커 대 류의 제드 대 제드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스템인데... 아마 많은 분들 기억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LCK 초창기에 있던 5세트가면 나오는 블라인드 픽 대결이요.


사실 저는 이 블라인드 픽이 겉으로 보면 정말 그럴싸하고 진짜 재미있는 픽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게임에도 있는 "블라인드 픽" 시스템인데,


상대방의 픽을 보지 못하고 서로간에 밴카드 없이 자유롭게 뽑는 매치. 굉장히 그럴듯하고 재미있을거같거든요.

왜냐면 당장 맨날 OP카드, 혹은 저격밴이 잘 나오는 게임들에서 그냥 저격밴이 없이 내가 생각하고 내가 "진짜" 잘하고 자신감있는 카드들을 꺼낼 수 있는게 블라인드 픽이거든요. 심지어 상대가 잘하는 픽을 예상해서 그걸 저격하는 카드를 준비해오는 것도 가능하죠.


말로 보면 정말 꽤나 그럴듯한 시스템입니다. OP카드를 열어주고 카운터를 준비해오는 식도 가능하고


근데, 직접 보셨던 분들, 그리고 그때를 직접 경험했던 선수들도 공통된 의견으로 아실껍니다. 실제로는 전혀 아니라는거.

오히려 블라인드픽이기때문에 "더" 티어 높은 픽들,확실히 승률이 보장된 픽들 위주로 구성이 되고, 변수픽을 둘 이유가 없으니 최대한 리스크가 적은 픽들 위주로. 그래서 상대방도 그렇게 픽을 하고 게임매치는 결국 나오는 챔피언들 위주로 나오거든요. 그리고 서로간의 챔피언이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 변수가 거의 없죠. 차이가 벌어지는 걸 막을 수 가 없고 오히려 더 재미가 사라져버리는 점.


오히려 "전략성이 많이 사라져버린다"고 동준좌가 언급했을정도로 자유도를 준다고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가 되었죠.


블라인드픽관련 영상



저는 솔직히 이 피어리스라는 시스템도 약간 이런 측면도 없지않아 있게 느껴집니다.

피어리스라는 와 동일한 챔프가 못나온다! 이제 매판 다른 챔프본다! 지긋지긋한 똑같은 구성은 NO 라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뚜껑 열어보고 게임을 봐보니까 이게 진짜... 정말 더 재미있나? 라는 약간 의문점이 드는. 처음엔 굉장히 신선했고 그래서 재미있었는데 막상 5전제를 몇번 보고나니... 오히려 더 잘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블라인드처럼 아이디어는 그럴싸한테 막상 게임에 적용하는데 그만한 재미가 있나? 없나 잘 모르겠는..




이렇게 글을 적었지만,


저는 피어리스가 답일까 아닐까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라이엇도 고심하고 있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정규시즌을 피어리스로 한다면 궁극적으로는 롤드컵또한 피어리스까지 가는게 맞지 않나 싶긴하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할지는 또 의문이고. 솔직히 각 지역 리그와 롤드컵의 시스템이 다른 것도 좀 굉장히 괴리감이 느껴질꺼같은데 이래도 되는 지도 한 번 좀 고민 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롤의 현재 각 팀이 5개를 밴하는 시스템또한 이미 꽤나 긴시간 유지가된만큼 뭔가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니 한번 라이엇이 각 지역의 데이터 / 프로들의 피드백 / 감코들의 의견 / 팬들의 의견등을 종합해서 한번 좀 판단을 해야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에 가장 중요한건 온라인에서의 의견도 있지만 뷰어쉽의 트렌드니 그런 부분위주로 보고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고.

다만 뭐가 어찌됬건 나름 5전제까지 가는 접전의 경기들도 많았고, 그 와중에 재미있는 픽들 (농심 딮전, 한화 T1 5경기, 한화 젠지 5경기등) 도 나왔지만, 뭔가 마지막 5경기에서는 정말 피어리스의 명과 암을 같이 볼 수 있었던 그런 게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인거같네요. 궁극적으로는 저는 저같은 하드 롤팬이 아닌 라이트 유저들의 의견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야 피어리스든 아니든 시간나면 게임을 볼테니) 그 뷰어십으로 직결되는 유저분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서 방향성을 잘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 관계자분들도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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