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나온 이유.feat 젠슨 황
버추어 바이터 30주년 축전영상에 뜬금 없이 젠슨 황이 나와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상 중에도 밝혔듯이 젠슨 황과 세가는 인연이 있습니다.
그것도 제법 큰 인연이 말이죠.
과거 젠슨황 인생의 최고 위기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AI 반도체로 전 세계를 제패한 엔비디아지만, 1993년에 젠슨 황이 엔비디아를 창업하고 얼마 안돼 90년대 후반에는 폐업을 고민해야
할만큼 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때 젠슨 황에게 손을 내민 한 일본인 엔지니어 겸 사업가가 있었는데
바로 (전) 세가 사장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였습니다.
세가가 당시 쌩뉴비 엔비디아에 투자해서 세가 새턴 뒤를 잇는 차세대 콘솔 드림 캐스트를 개발 했는데 성능이 너무 구려서 기기에 탑재되지
못하여 엔비디아는 진짜 폐업위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이리마지리가 엔비디아 사무실로 찾아와 드캐에는 다른 회사의 GPU를 사용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엔비디아가 성공하길 원한다"고 말하며 엔비디아와 젠슨 황 CEO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하네요.
이게 빈말이 아닌게 그는 회사에 "세가는 엔비디아에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를 올렸고, 상사에게 현 계약 외에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득하여 세가는 500만달러(현재 환율로 약 70억원)를 엔비디아에 투자하게 되었죠.
이 자금은 엔비디아를 6개월 운영 가능하게 해 이걸로 폐업막고 존버해서 결국 1999년 나스닥 상장 성공하고 지포스라는 그래픽 카드를 출시하고 그 이후는 뭐... 아시죠?
안타깝게도 이리마지리는 드캐 멸망의 책임을 지고 2년만인 2000년에 사장직에서 내려오지만요.
저 사건이 젠슨 황 인생의 3대 변곡점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한 일화로
20년이 지나서(2017년) 컨설팅 회사를 하고있던 이리마지리가 세미나 기획하면서 옛날 연락하던 젠슨 황의 이메일로 연락을 보냅니다.
이리마지리: 1990년대에 당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 일했던 사람입니다. 세가 드림캐스트를 위한 첨단 그래픽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함께
고군분투한 그 날을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내 인생에 있어 행복한 기억 중 하나죠. 혹시 기억하신다면 황 CEO 또는
엔비디아 직원 중 누군가가 연사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메일을 보내면서도 별로 기대는 안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젠슨 황이 직접 쓴 이메일이 도착합니다.
젠슨 황: 당신에게서 연락이 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엔비디아 초창기에 세가와 함께 일했던 때는 내 인생에서도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입니다. 조만간 엔비디아 콘퍼런스가 예정돼 있어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기에 제가 직접 연단에 서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런 인연이 버추어 파이터 30주년 영상 축전까지 이어진 것이죠.
참고로 당시 엔비디아에 투자한 500만 달러는 엔비디아 나스닥 상장 몇 년 후 1500만 달러에 주식을 팔아서 큰 이익을 봤다고 합니다.
....3배면 뭐 큰 이익입져 네 흠흠
자료 출처: https://www.asiae.co.kr/article/202405200928507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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