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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는 어떻게 강한 리그가 되었는가?

뭐 부두술이 되서 안좋게 돌아올때도 있긴 한데
그래도 오랫만에 2년동안 월즈 우승했으니 철지난 뭐 찬양글이라면 찬양글일수도 있고 잡담이라면 잡담이랄 수 있는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18년도에 충격적인 국제전 패배 이후 19년도에도 결국 우승컵을 되찾긴 힘들었고
20은 담원이 21은 edg 그 이후 22 중꺽마 23 t1
이렇게 우승컵의 주인이 결정되며
그래도 뭐 2년동안 유지중인데 좀 더 즐겨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적는 글이네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여러 이유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1. 신예 육성 시스템이 잘 어우러지기 시작함.

그전에도 신예들이 없었던건 아닌데
몇몇팀을 제외하면 2군을 키우는 느낌은 없었죠.
Lck도 2군리그도 생기고 좀 본격적으로 키워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전 skt 빼면 2군에서 육성에서 올리는 느낌을 받은 팀은 좀 적었다고 생각하는데
프차화 이후 2군 육성에도 신경쓰면서 신인들이 좀 더 등판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22년도에  제오페쿠케 로스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t1에
룰러 이탈이후 도피쵸와 딜라이트 곁에서 성장한 금수저 페이즈
지금 좀 더 보긴 해야해도 나름 자기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루시드
농심에서 페이즈와 비교되며 흑수저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지우
뭐 여려명 있지만 제 기억으로 인상깊었던 선수들 대략적으로 적어봤고

특히 예전에 제 기억으론 프차전엔 좀 강팀 적어도 플옵권 노릴만한 팀에서 데뷔하는 신인은 정말 드물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새는 좀 플옵권 노리는 좀 로스터가 안정감을 주는 맴버들에서 데뷔하는 경우도 많이 보이게 되더라구요.

적어도 뭐 약팀에서 본인이 한번 증명을 하든 재능의 편린을 보여주든 해서 다른팀으로 가는 경우를 더 많이 봤었는데
(예시로 테디)
요새는 플옵권팀들도 키워서 쓰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신인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기본 재능이 중요한 종목이지만
약팀에서 고통받으면 이기는법도 까먹고 패배로 인한 안좋은 습관도 생길 가능성도 높죠.
더불어서 요새는 페이커 데프트가 활동하며 프로게이머 수명을 좀 더 연장시켜줬어도 기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짧은 프로게이머 특성상 시간도 날려먹을 가능성이 농후하기때문에
이렇게 플옵권팀들에서 신예들이 등판하기 시작한건 좋은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팀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는게 성장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적고 실력도 쭉쭉 오르기 좋으니까요.

일찍 전성기를 맞이하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좀 더 전성기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할거라 생각해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2. 강한 미드들이 정착한 리그

페이커 쵸비 비디디 쇼메이커 제카

다 우승컵 최소 1번 이상은 들어본 미드라이너들입니다.
롤은 미드겜이란 말도 있는 만큼 강한 미드들이 있는 팀들은 항상 플옵권 도전할만한 팀이라고 평가받죠.

심지어 동부에서도 뭐 운이든 메타잘받아서든 어찌되었건간에 한번 플옵권 노려볼려면 미드가 동부들 미드라이너들을 다 이기거나 적절히 맞싸움은 되야하죠.
좀 적절한 예시로는 23년 모래폭풍이라 불리며 샌드박스가 잘했을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클로저?

메타를 잘 받았다고도 생각하지만 그 때 클로저는 본인이 잘하는 무기들 (암살자류와 이렐리아)로 서부들 미드에게 상황에 따라 본인이 리드하기도 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다른 예시로는 22년도 브리온의 라바
딜라이트도 잘하고 뭐 다른 팀원들도 분전해주고 그랬는데
진짜 이 때 브리온은 라바가 정말 잘해줘서 플옵에 갔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최근 다른 메이저리그에 비교해봤을때 강한 미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리그는 전 lck라고 생각하고
그런 강한 미드들이 있기에 지금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Lpl은 모르겠는데 lec는 캡스가 미드들 중에서 혼자 좀 국제전에 유의미한 경쟁력을 가진 미드라 생각해서
롤드컵에 G2 제외하면 다른 유럽팀이 기대를 좀 적게 하게 되는데
그런거 보면 진짜 이 게임은 미드겜 맞다라는 생각이 드는...

3. 돈을 꽤 투자하는 구단들

이걸로 좀 여러 말들 나왔는데(대표적으로 선수연봉문제)
그런거 다 제쳐두고
최근에 lck도 타 해외리그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T1이야 뭐 항상 투자하던 팀이고
한화는 23 제카 바이퍼 데려왔는데 킹겐까지는 뭐 그렇다쳐도 [ ]와 라이프 데려오면서 돈은 많이 썼는데 로스터가 요상한... 그런 그림도 찍었지만
올해는 도란 피넛 딜라이트 데려오면서 좀 돈도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Dk야 뭐 투자는 항상 적게 쓴다는 팀이란 생각이 안들게 이름값 있는 선수들 데려오는 느낌이고
Kt도 올해 좀 이슈가 있었지 작년에 로스터 딱 봐도 적게 투자한 팀이 아닙니다.

그래도 돈 좀 투자하니까 좋은 로스터를 만들어서 국제전에서 경쟁력 있는 팀들이 생겨나고 lck에서 경쟁하며 서로 부딛히며 싸우다 보니 국제전에서도 잘하는 경쟁력있는 팀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4. 선수들이 이적하는 메리트가 좀 떨어진 해외리그들

3과 연관되는 이야기인데요.
Lck에서도 페이를 어느정도 주기 때문에
이젠 해외리그로 나갈 이유가 좀 더 적어졌습니다.
타향살이가 쉬운것도 아니고 돈도 lck가 꽤 주기 때문이죠.

예전에 돈 진짜 많이 쓴다고 하는 북미의 투자규모가 줄어들면서 북미행을 택하는 메리트도 약간 줄어들었고
LPL도 돈을 많이 주고 용병 쓰는 정도면 진짜 잘하는 S급 선수들을 데려오는 편인데 (룰러라던지)
그런 S급 선수들은 lck에서도 많이 받아서 굳이 lpl갈 이유가 없습니다.

20년도 좀 부진했다가 21년도에 edg가서 환골탈태하고 좋은 평가받은 바이퍼는 지금 2년차 한화생명에서 활동중이고

이번 t1도 전원 재계약이 성공한 이유도
뭐 기존 팀원과의 끈끈함과 t1에서도 잘 대우해준게 정말 컸겠지만 저런 이유들도 영향을 줬을거라 생각합니다.

돈도 적지 않게 주고 한글쓰는 lck에서 활동하는 메리트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해외리그로 나가는 선수 유출이 많이 적어져서 좋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뭐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몇가지 적어봤습니다.

예전에 lck 암흑기때도 그래.. 뭐 항상 최고점을 유지하긴 힘든거지 하고 덤덤하게 봤었는데

뭔가 최근 msi(21 22)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져서 점잖게 있다가 과몰입하게 되는 일들도 있었고
요샌 그냥 응원하는 팀이나 리그가 잘할때 남들 깎아내리는게 아니면 그냥 내 팀 내 리그 잘하는거 즐기는게 좀 더 인생에 행복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슬슬 lck 스프링 끝나가고 msi 오기전에 그냥 작년 단물 남은거 빼먹고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항상 여러 이유로 응원했지만
이번 년도도 참 여러 이유로 응원하게 되는 리그인데요.
페이커의 작년 도장깨기도 그렇고
결국 다시 뭉친 구 중꺽마 3인방
진짜 돈 잘써본 한화생명 등등...
뭐 항상 여러 이유로 기대하게 해주는 리그입니다.

이번년도도 마지막은 lck가 웃을 수 있으면 좋겠고
오랫만에 좀 msi 먹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원숭이 손으로 msi만 먹진 말고....

올해도 lck가 1부리그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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