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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다




두 달 전에, 선발전 최종전 2세트까지 보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못 올라가도 좋으니까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

그런데 티원이 8강에 올라갔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야 그래도 젠지는 만나야지."
4강에 올라간 다음에는 "한 번만 젠지 이겨보자."
결승에 올라간 다음엔 "여기까지 왔으면 우승을 해야 해. 세상 이치가 그래."
한 주가 지나고 티원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제 마음속의 삼각형이 점점 둥글어지더라고요.
티원이 제 양심을 빼앗아 갔습니다. 기왕 하는거 내년에도 우승하고 SKT 페이커가 못했던 쓰리핏까지 가야죠.
세상 이치가 그래요.



결승전 4, 5세트에서 이상혁 대 대 대상혁 신상혁이 게임을 이끌었습니다.
파엠이었고 미친 캐리였고 왜 자기가 GOAT인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증명해 냈어요.


하지만 페이커가 하늘에서 동앗줄을 내려줬을 때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은 그것을 놓치지 않을 힘과 실력이 있었습니다.
그 네 명의 선수들이 없었다면, 페이커도 그 4세트에 도달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상화의 신 오창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월즈 4강전 4세트, 기인의 미친 캐리로 게임이 어그러지기 시작하고페이커의 아리가 끊겼을 때, 페이커 본인조차 이거 안 좋다, 빼자. 이렇게 콜할 때나머지 네 명이 하나처럼 움직여 한타를 이기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페이커라는 북극성이 잠시 희미해졌을 때.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이 티원이라는 별자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신을 불태웠습니다.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페이커.
다들 한 몸인 것처럼 움직였네요.


그 결과 2024년 티원은 롤판의 수많은 프로팀 중 단 하나의 팀이 됐습니다.


10년이 넘는 롤 프로씬 역사에서 하나뿐인 팀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인생이 힘들고 삶이 짜증나고 어쩌고저쩌고.... 할 때
오늘을 생각하면 잠시나마 행복할 것 같아요.

늘 그랬지만 고맙습니다, 티원.
사랑합니다, 페이커.
뽀뽀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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