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선수들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2003년도부터 눈팅만 주로하던 유저가 처음으로 무서운 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저는 2020년부터 시작해서 쵸비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DRX시절부터 항상 응원해왔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시즌의 시작때는 2024년 스프링 우승후보 팀들에게 물어본 결과
T1 90% 젠지 10% 였습니다. 작년 챔피언인 T1을 모든 팀들은 우승후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캐니언과 기인은 전성기가 지나서 온 선수라는 평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올해 연전연승으로 스프링과 MSI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섬머시즌을 내내 보면서 항상 행복했었고, 결승전에 마지막 순간에 아쉬어 그때도 힘들었지만 저보다 선수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하고 이겨내고자 노력했습니다.
2024년 롤드컵이 시즌의 전부인 판을 보면서 이번시즌 꼭 우승해보자 매일 기도하면서 응원하였습니다. 비록 어제는 패배하여 억울하고 분노하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젠지 선수들 수고하였고 항상 응원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잘해주고 있었던 기인의 크산테
위험할 때 카서스 니달리도 뒤집었던 캐니언
버팀목이면서 다양한 챔피언을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응원하는 쵸비
신인이지만 못한 캐릭을 갈고 나와 캐리하는 이즈, 트위치 페이즈
MSI에서 신들린듯한 그랩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리핸즈
누군가에게는 이기지 못하고 져서 조롱당하고 무너졌어도 그럼에도 내년에 쵸비의 팬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기대받지 않았지만 스프링과 MSI우승을 하면서 골든로드를 노렸던 팀이 된 것처럼 내년 역시 응원합니다. 올해는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자 합니다. 나머지 절반을 내년에 채우나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데토쿤보가 이번시즌 실패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대답한 것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에릭(기자), 당신은 1년 전에도 나에게 같은 질문을 했어요. 당신은 매년 직장에서 승진합니까? 아니죠. 그렇지요? 그러면 매년 실패합니까? 아니죠. 매년 어떤 목표를 향해 일하죠. 그게 승진일 수도 있고, 가족과 잘 지내는 것일 수도 있죠. (못했다 하더라도) 실패는 아닙니다. 성공을 위한 단계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NBA에서 15년을 뛰었고 6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9년은 실패였습니까? 그런데 왜 그런 질문을 하죠? 잘못된 물음입니다. 스포츠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당신에게 기회가 오고, 또 어떤 날은 당신 차례가 아닙니다. 그게 스포츠는 어떤가에 대한 답입니다.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는 다른 팀이 우승할 거예요. 1971년부터 2021년까지 50년 동안 우리가 우승하지 못했을 때 50년 동안의 실패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단계를 밟았던 거죠. 우리는 한번 챔피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바라건대, 우리는 또 한 번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2024년 시즌 젠지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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