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듬어 본 뮤탈 뭉치기의 유래
질게에 올라온 이혜리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오래된 기억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틀렸을 수 있습니다
뮤탈 뭉치기 발견 이전
우리가 흔히 아는 화면 밖 유닛을 부대지정으로 묶는 방법이 발견되기 이전엔
미네랄을 반복 클릭해서 뭉치는 방법이 이용되었고
이 컨트롤의 1인자는 투신 박성준 선수였습니다
뮤탈 뭉치기의 발견과 전파
MBC게임 히어로의 서경종 선수가 오버를 섞은 뮤탈 뭉치기 방법을 발견해
팀 동료인 박성준 선수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설이 있는데
1. 서경종 선수가 뭉치기 방법을 알게 되어 옆자리 박성준 선수에게 알려줬다
2. 서경종 선수는 미네랄 뭉치기 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고만 말해줬는데 박성준 선수가 그 얘기 듣고 혼자 리플 파서 알아냈다
글이나 댓글로만 본거라 어느게 맞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버 섞은 뮤탈 뭉치기 최초 방송 경기 - WCG 2006
정확히 무슨 경기였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WCG 본선은 아니고 대표선발전이었을 겁니다
박성준 선수가 화려한 컨트롤로 테란을 유린했던 경기였는데
방송 중 잡힌 박성준 선수의 개인화면에는 화면 밖 오버로드를 같이 부대지정한 모습이 있었고
게임 끝나고 파포였나 포모스 인터뷰에서 질문했더니
서경종 선수가 발견한 뭉치기 비법이라고 공개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경기가 진..와의 듀토 러시아워인데
박성준 선수가 뮤짤 시작하기 전에 방송을 개인화면으로 돌려서
거의 게임 터질 때까지 내내 개인화면 잡아줬던 경기로 유명합니다
다만 이 게임은 뭉치기 발견 공개되고 이미 두세달 지난 경기입니다
투신의 뮤짤 = 피닉스
박성준 선수가 WCG 2006 본선에서 뮤짤의 위력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선보였고
경기를 본 해외팬들이 경악하며 박성준 선수의 뮤컨을 피닉스라 칭했었습니다
당시 pgr 유게에 올라온 글 : https://pgr21.com/humor/32895
서경종 선수가 알아내게 된 과정 - 엄옹의 뒷담화
게임 도중 해설이었는지 뒷담화 방송에서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엄재경 해설이 뮤탈 뭉치기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밝힌 적 있습니다
아마도 서경종 선수에게 직접 들었겠죠
당시 저그 1인자는 마..였었는데
마..의 리플을 분석 연구하던 서경종 선수가
우연히 뮤탈에 오버가 묶여 부대지정이 되었을 때 잘 뭉쳐진 것을 보고
여러 번 실험해서 화면 밖 유닛 원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오버가 섞인거라 정작 마..는 그 사실을 몰랐었다고 하고요
임이최서
당시 pgr 유게에 올라온 글 : https://pgr21.com/humor/57280
나중에 뮤탈 뭉치기 관련해서 엠겜 선수들이 얘기 나누는 영상이 나왔었습니다
영상이 지워져서 확실치는 않은데 아마 당시에 나왔던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의 한장면이었을 것 같고요
사실 서경종 선수는 제일 먼저 박지호 선수에게 알려줬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비기가 될 거란 걸 직감한 박지호 선수는 서경종 선수에게 입단속을 시켰는데
아시다시피 서경종 선수가 박성준 선수에게도 알려줬고
이후 방송을 통해 모두에게 공개되어 국민 스킬이 되었죠
"그 때 내 말 들었으면 임이최서 됐을거다"라며
박지호 선수가 서경종 선수 놀리(갈구)죠 크크
비기를 독점 안 한 이유 (추측)
당시엔 3해처리를 통한 부자 저그 운영이 대세로 넘어가던 시기라
피지컬을 요하는 컨트롤 보다는 부유한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과 감이 중요했었죠
아카디아라든가 알카노이드 등 3해처리를 안 펴면 바보 소리 들을 정도의 안전한 부자 맵들도 깔렸고요
제 추측인데 그래서 서경종 선수는 뮤탈 뭉치기 비법을
이미 미네랄로 뭉칠 수 있는데 그저 좀더 쉽게 뭉치는 방법
이 정도로 간과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저그의 생명줄이 되리라곤 예상못하고 말이죠
근데 사실 독점하기 위해 알리지 않았다 해도 경기 리플은 뭐 막을 수 없었으니
결국 금방 알려지긴 했을 거라 봅니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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