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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팀들 짧은 리뷰




1. 웨이보


어떻게보면 22년도 DRX 느낌이 나는 행보지만, 동시에 DRX와 몇가지 차이가 있다면, 일단 선수들의 기량이 분명히 아직까지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닝을 3:1로 잡은건 어떻게보면 아마 정말 큰 역배였고, 이걸 예상한 유저분들은 전 정말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렇다면 웨이보가 롤드컵 결승을 갈 수 있을만한 체급인가, 이거는 아직 검증이 안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제까지의 행보도 대단하고, 여기서 마무리를 잘 짓는다면, 또 새로운 전설을 써나갈 수 있는 하나의 팀이 탄생하지만, 현재까지로는 아직 이 팀의 전력파악이 100% 안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미드의 폼이 흔들리고, 정글은 여전히 불안불안해보이고, 서포터도 과감함이 지나쳐서 게임을 쓰로잉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중요한건 뭐가 어찌됬건 이기고 있는 팀이고, 리닝을 잡고 올라온만큼, 만약에 결승전까지 가면 이 팀에 대한 평가를 더 높게 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대대의 매직이 주목을 받지만, 결국에 게임을 하는건 선수들이고, 선수들의 기량이 4강의 팀들 중에서 8강까지의 기준은 가장 약해보이는게 맞지만,


긍정적인 요소 두가지를 뽑자면, 첫째로는 강한자가 항상 이기는게 토너먼트가 아니라는 점이고. (살아남는자가 강한것.)

두번째로는 내전이기때문에 뭐가 어찌됬건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데, 외국팀들과 대결하게 됬다면 그냥 좀 체급 싸움 위주로 흘러가겠지만 그게 아닌 내전이기때문에 오히려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진 느낌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대대의 매직까지 같이 들어간다면?


재작년의 테마가 중꺽마, 작년의 테마를 서커스로 이야기하던데, 이번년도의 테마는 “하루만 잘하면 된다.” 로 생각하는데,

그 하루만 잘하면 된다가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팀이 될 기회를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 BLG


BLG역시 정말 힘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8강으로 올라왔습니다만, 8강에서의 경기력은 정말 역시 BLG라면 이런 고점이 있을 줄 알았다 라는 말들이 나올정도의 대단한 모습이였습니다. 1시드 LCK팀인 한화를 격추시키면서 왕좌의 자리에 한걸음 다가섰는데, 그 경기역시 정말 대단했습니다. 빈은 세체탑에 가장 가까운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약점으로 보이던 온까지 라칸같은 픽으로 수납이 되어버리니까 LPL을 공포에 떨게했던 중체팀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거같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저는 가장 밸런스가 좋은 팀은 테스.

스카웃 갈라의 쌍포가 강력한 팀은 리닝.

그리고 고점이 가장 높은 팀을 뽑으라면 BLG. 라고 느껴서 다른 글에서도 그렇게 적었는데,


확실히 고점의 BLG가 정말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저는 한화가 메타로 힘들어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스위스에서도 한방 맞았고 (젠지에게 1패) 그런만큼 방심하지않고 8강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게 느껴졌고, 심지어 그동안 침묵하던 피넛도 폼이 월즈에서 좋았기때문에 한화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2경기의 요네픽을 살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고 34경기 연달아 잡으면서 한화를 3:1로 집으로 보내버리는 경기력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거같습니다.


빈은 말그대로 상수에가까울 정도로 매판 모든 선수들 상대로 벌고 있고, 직접적으로 붙은 기인을 제외하면, 제우스 상대로도 솔킬. 도란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만큼 포스만 보면 이번 토너먼트 최고탑에 가깝고, 나이트 역시 그동안 월즈에서 나이트는 저는 이미지와는 달리 한화를 꺾을때 사일러스와 갈리오로 제카를 격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웨이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고, 다시 한번 적지만, 이번 롤드컵의 테마가 “하루만 잘하면 된다” 인 만큼, 사실 BLG가 갑자기 웨이보한테 맞고 떨어질 가능성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적을 저희는 어제 거의 목격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확실한건 팀의 전반적인 체급은 소위 3강, 젠지, BLG, T1이라고 놓아야할정도로 결승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잊지말아야할건, 온의 폼이 올라오고 있고, 내전을 통해서 자신감까지 찾는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웨이의 재등장 가능성 역시 꽤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모로 까다로운 팀인거같습니다. 1시드인 한화를 격침시켰다는 점에서 더더욱.



3. T1


T1이 월즈 선발전때 과연 T1이 이자리까지 올라올거라고 예상한 팬들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정말 월즈의 티원은 다른가? 싶을정도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티원입니다. 경기력역시 깔끔하고, 미드의 폼이 올라오면서 다른 라이너 역시 폼이 올라오면서 정말 월즈의 T1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스와 엄대엄을 예상한 많은 예상과 다르게 말그대로 3:0으로 테스를 레드에서 셧아웃 시켜버리면서 클래스를 보여줬는데요, 4강에서는 현재 연패중이고 T1을 중요무대에서 수차례 꺾은 젠지인만큼 아무리 T1이 폼이 좋다고 해도 정말 쉽지 않은 길이 될걸로 예상됩니다.


T1의 이번 메타에서의 특출난 강점보다는 T1이라는 팀자체의 컬러 자체가 워낙 좀.. 독특하다보니까 메타에 잘 적응했다기보다는 T1의 컬러가 살아나는 느낌이 매우 강한데요. 이 롤드컵에서 이미 T1은 제가 예상한 궤도를 한참 벗어난 팀이라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사실 감히 예상이 잘 안됩니다. 당장 4강에서 떨어져도, 결승을 가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팀인데. 4강은 젠지, 결승전에서는 BLG가 예상되는데. 뭐가 어찌됬건 정말 쉽지 않은 팀들인만큼 준비가 철저해야할걸로 보입니다.


당장 BLG는 빈을 필두로한 각 선수들의 체급이 올라오고 있고, 젠지는 본인들만의 색깔이 살린 니달리, 크산테, 혹은 직스 스몰더의 밸류픽등을 보여주면서 본인들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공략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티원에게 주어진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T1은 테스와 5:5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거라는 저의 예상을 이미 벗어났고, 그런만큼 어디까지 얼마나 올라갈지 예상하기가 어려운거같습니다.


사실 저는 T1이라는 팀의 진가가, 바로 탈락할 수 있는, 소위 배수의 진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어떤 픽으로 젠지를 공략할지, 혹은 공략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이미 T1은 제 예상을 아득하게 벗어난 팀이라고 생각해서 뭐라고 더 적을말이없네요.

제오페구케의 롤드컵에서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궁금합니다.


아마 22년도 DRX를 겪으면서 본인들 스스로 느끼고 있는게 많은만큼 방심이나 이런것도 없이 매판 철저하게 준비할텐데, 정말 예상이 어려운팀입니다.




4. 젠지


제가 현재 생각하는 롤드컵 우승에 가장 가까운팀입니다. 부두술이 아니고, 좀 풀어서 설명을 하자면.


어제 플퀘와의 경기를 보고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지만 - 물론 플퀘가 잘했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지만, 선수들의 개개인의 폼이 안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어제 경기야 말로 왜 이리 젠지가 무서운 팀인지 보여주는 시리즈] 였다고 생각합니다. 젠지라는 팀을 생각할때 따라오는 단어가 체급, 밸류 이런 쪽인데… 사실 젠지라는 팀이 섬머 결승에서 패배하면서 골든로드의 도전에 실패하긴했으나, 한화와의 그 1경기에서 미스플레이가 없다면 젠지의 흐름대로 게임이 가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젠지의 승리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만큼 젠지의 체급은 저는…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어제 경기야말로 젠지가 무서운 팀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평가를 하냐면, 어제 쵸비와 페이즈의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정규시즌의 쵸비라면 반응할 스킬들도 반응을 못하고, 페이즈 역시 바텀에서 실수하는 장면들이 있었죠. 하지만 젠지는 그래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바로 기인의 캐리로요. 여기에 캐니언의 헬프도 있었고.


젠지라는 팀이 왜 무섭냐. 왜 롤드컵 우승에 가깝냐 라고 평가를 한다면, 바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캐리가 가능한 팀” 이기때문입니다.

미드가 흔들린다면 탑이, 탑이 흔들리면 원딜이, 원딜이 흔들리면 정글이. 번갈아가면서 캐리가 가능하고, 심지어 메타또한 웃어주기때문에 밸류를 믿고 스몰더와 직스같은 픽으로 누워버리는 것도 가능하고,


스몰더와 직스로 눕는게 아니라면 캐니언의 니달리, 기인의 크산테, 쵸비의 트리스타나 같은 픽으로 쌍포, 혹은 리헨즈의 블리츠, 여기에 페이즈의 하드캐리까지.

제가 만약에 젠지를 상대해야하는 팀의 감독이라고 스스로를 상상해봤을때 정말 이 팀을 어떻게 공략을 해야할까. 어디서부터 공략을 해야할까 라는것조차 막막한 기분이 드는 그런 팀입니다.


니달리와 크산테를 막는다면 스몰더 직스로 눕는게 되고, 스몰더 직스를 견제하면 니달리같은 젠지가 잘다루는 픽이 열립니다.

여기에 미드는 챔프폭도 넓고 요네같은 OP같은 카드도 잘다루는데다가 바텀쪽의 견제 또한 어렵습니다.



솔직히 제가 젠지를 생각한다고 했을때 밴카드가 10개정도 있어야하지 유의미한 밴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챔프를 모두 막는게 불가능한팀입니다.

심지어 기량또한 한라인이 부진하면 다른 라인 선수가 캐리가 가능하고, 그 다른 선수를 말리게 할려면 또 반대라인이 캐리가 가능한 팀이죠.


제가 상상하는 젠지는 게임으로 치면… 각 선수들의 능력치가 90대인 오버롤 90대 후반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을합니다.

플퀘 또한 정말 잘싸웠지만 결국에 젠지의 공략에 실패했고, 4강상대인 T1 또한 스프링 결승전에서 2:1로 밀어붙였지만 주머니속에서 나온 카직스에 무너졌고

한화또한 롤드컵에서 트위치에 무너졌죠. 그런 카드들까지 쥐고, 실전에서 꺼낼 수 있는 정말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스코어 예상이야 솔직히… 아마 의미가 없는 거같고, 전문가분들이 해주실테니


좀 뻘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서론에서도 적었지만, 이게 롤드컵마다 알게모르게 테마가 있는거같거든요. 이것도 재미있는 부분인데..


22년도의 테마가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였고, 23년도의 테마가 왕의 귀환, 이였다면 24년도의 테마는 피넛 선수가 말했던 것처럼, [딱 하루만 더 잘하면 되는] 거같은데, 정말 역대급 역대급이란 말이 맨날 나오지만,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롤드컵이였고, 롤드컵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소감은 8강까지를 보고나서, 결승에 가장 가까운 두 팀을 뽑으라고 한다면 BLG, 젠지 이 두팀일거같은데. 이번 주말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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