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기대 이상의 경기력
어제 젠지와 티원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젠지는 이제 2라운드에 담원을 제외하고 티원,한화,KT를 다 만났고요
어느 정도 경기력에 대한 윤곽이 나온 상태에서 미리 총평을 내려보자면
정말 기대 이상의 경기력입니다.
젠지팬인 저조차도 티원전을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겨버릴줄은 몰랐습니다.
티원 보면서 교전력이 정말 좋은 팀이고, 그 교전력을 바탕으로 의외성 있는 한타를 승리로 이끌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심지어 이를 바탕으로 월즈 우승도 한 팀이고요.
어제의 젠지는 그 티원을 상대로 운영, 교전,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무적인 것이 교전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티원전에서 뿐만 아니라 한화전에서도 용한타에서
머릿수가 혹은 컨디션이 불리한 한타를 교전력으로 뒤엎고 이득을 가져오는 장면을 보여줬었는데
이전에 밸류픽 중심의 젠지는 용 정도는 줄때는 줘가면서 이기는 한타를 만들어 놓고 이기는 한타를 한 반면
24 젠지는 밸류픽 주도권픽 관계없이 교전으로 의외성을 만들어낸다는것이 차이점 같습니다.
이 점에서 캐니언의 영입이 정말 큰 분기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도 피지알에서 젠지에서의 피넛의 오더와 영향력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었는데
오더는 게임 구도의 대전략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그 대전략의 고점은 결국 밴픽단계 게임 설계 안에서 제한되는 면이 있다면
결국 상정된 고점 이상을 뽑아내는 건 역시 교전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소위 안 되는걸 되게 만 드는 거 말이죠.
상대 스킬을 무빙으로 피하고, 논타겟 스킬샷을 맞춰서 안 빠져도 될 상대 스킬,스펠교환을 만들어내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했던 교전 이니시를 거는 것 등등.
그런 면에서 캐니언은 정말 안 되는걸 되게 만드는 정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쵸비와 보여줄 미드정글의 파괴력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도란 >> 기인 이 변화는
사실 20DRX로 롤판 팬질을 시작한 저한테는 좀 볼멘소리가 나오는 변화이기도 했는데
아직도 도란의 한타는, 필요할때 적재적소를 찾아들어가는 플레이는 리그 탑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족합니다.
도란이 한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기인은 라인에서의 저점을 올려주고, 다양한 픽들로 팀에 기여해주고 있습니다.
탑 트페같은 탑 원거리 픽들은 아마 기인이니까 할 수 있었던 픽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제 미드에서 트페 점멸골카로 루시안 끊은 장면은
이 팀에 또 하나의 플랜이 생겼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바텀은 어제 가장 놀랐던 것 중의 하나도 바텀이었는데
티원 운영의 시작, 제 1. 바텀 라인전을 이긴다. 가 성립되지 않게 하는 걸 넘어서 그냥 바텀 라인전을 페이즈 리헨즈가 이겼습니다.
페이즈 칼리스타를 제가 알기로 23때는 그렇게 맛있게 썼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어제는 방관 칼리스타로
완벽히 칼리스타가 장착된 모습을 보여준것 같고요. 이제 2년차인 이 선수가 리그 최고의 바텀을 상대로 이정도 솔리드함을 보여준다는건
진짜 뭔가 뭔가 당연하지 않은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가..리헨즈의 역할이 큰 것 같기도 하고요.
23년에 바텀 라인전은 기본적으로 좀 밀리는 걸 생각하고 게임 플랜을 짰다면
리헨즈가 온 뒤 바텀, 페이즈가 성장하는 바텀은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쵸비는 뭐...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냥 젠지의 코어죠.
이 선수 잘할때 경기하는 걸 보면 그냥 일반인과 사는 시간대, 인지하는 시간의 템포가 달라요.
그래서 경기 보면 즐겁습니다. 그냥 어제 경기 보고 느낌 왔습니다.
올해 젠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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