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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CS 아시아 1주차 리뷰




오래간만에 찾아뵙는 오버워치 이스포츠 소식입니다.

OWCS 코리아 결승과 비시즌에 일어난 일
최근 몇 주간 바빠서 코리아 결승 리뷰와 아시아 프리뷰를 못썼는데,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팔콘이 프로퍼의 하이퍼캐리에 힘입어 제타 디비전을 꺾고 2연속 코리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 해 두 팀이 붙을 때마다 팔콘의 딜러진이 항상 우세했고 결과로도 이어졌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리아와 아시아 사이에는 프나틱의 해체라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EWC 덕분에 오버워치 팀의 창단 붐이 불었지만 EWC만을 위한 스폰에 가까웠던 만큼 해체되는 팀이 나올거라고 봤었는데,
성적이 부진했던 프나틱이 해체 대상이 됐습니다.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새로 생긴 팀들의 스폰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약간의 휴식기 동안에 로스터 이동도 있었습니다.
OWCS 코리아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올 해 시즌이 전부 끝났는데, 이런 선수들을 위해 OWCS의 다른 팀에 들어갈 수 있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그 덕에 몇몇 선수들이 국내외로 이적했는데, 라쿤이 프나틱 출신의 나이프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제타 디비전이 펠리컨을 영입하면서, OWCS 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4팀이 전부 3명의 딜러를 기용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한국팀에 영입된 두 선수 모두 서브 딜러인데, 메인 딜러 영웅들의 약세로 인해 두 명의 서브 딜러를 기용하는 현 메타를 위한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OWCS 아시아 1주차 리뷰

비 시즌 동안 여러 일이 있었고, 퍼시픽과 일본 팀들이 한국인 용병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이 강화된 만큼 좀 더 경쟁력이 생기길 원했지만...
대회를 시작하고 보니 코리아 스테이지 3이었습니다.

퍼시픽 지역과 일본 지역의 팀들이 일찌감치 전멸하면서 한국 지역의 네 팀이 스웨덴 행 티켓 두 장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메타 해석에서 완전히 뒤쳐졌는데, 일본과 퍼시픽 팀들이 지역별 플레이오프 때 메타였던 라마트라 러시를 들고왔을 때,
한국 팀들은 이미 오리사와 레킹볼을 들고 와서 라마트라 러시를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원래 개인 기량에서도 밀렸던 만큼 전부 스코어는 3 : 0이었고요.

지역간의 싸움은 재미가 없었지만 대신 한국팀간의 내전은 진짜 엄청났습니다.
히트스캔 쓰기 좋은 맵들이 여럿 풀린 덕분에 위도우가 자주 나오면서 헤드샷과 함께 지루한 유지력 메타가 많이 줄어들었고,
러시 조합이 나오더라도 각 팀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조합이 조금식 갈리면서 완벽한 미러전이 자주 나오지 않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이미 코리아를 통해 한 번 걸러진 검증된 팀들간의 대결이었던 것 때문에 선수들이 미칠듯한 폼이 더해지면서, 명경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간의 경기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제타 대 라쿤의 4세트 왕의 길이었고요.

치열한 경기 끝에 라쿤이 최종 결승에 올라가면서 스웨덴에서 열리는 드림핵 행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포커페이스가 안타깝게 가장 먼저 떨어졌고, 제타와 팔콘이 단 한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결정짓게 됐습니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라쿤과 아시아 왕좌를 두고 붙습니다.


Thank you Poker Face

패자조 경기에서 제타 디비전에게 패배하면서 포커페이스의 이번 시즌이 마감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포커페이스는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많이 보였습니다.
젠야타-브리기테라는 생존성이 떨어지는 굉장히 난이도 높은 힐러 조합을 들고 왔고, 지브롤터에서는 솔저라는 비주류 픽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뉴 퀸 스트리트나 수라바사 같은 위도우를 절대 쓰기 어려운 전장에서 꺼내면서 프라우드의 샷에 모든 것을 거는 과감한 수를 꺼내기도 했고요.

비록 한국팀과의 두 경기에서 최종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경기를 통해 왜 변칙적인 수를 꺼냈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잘 풀릴 때는 힐러 중 가장 공격적인 젠야타가 변수를 만들어줬고, 솔저는 힐러들의 부족한 생존성을 채워주면서도 사이드 견제가 되는 다재다능한 모습이었습니다.프라우드의 위도우는 파인, 사야플레이어, 안스 같은 역사속의 위도우 전문 선수들을 소환할 만큼의 말도 안되는 샷으로 기대에 부응해줬고요.
다만 브리기테와 젠야타가 궁을 같이 켠다든가, 포커싱이 어긋난다든가 하는 아쉬운 장면을 보여주면서 목을 치는데는 실패했고,
상대 팀들은 리그에서 이미 산전수전을 겪었던 선수들과 코치들이 가득한 팀이었던만큼 금새 적응해버렸습니다.
그 결과 젠야타는 딜도 힐도 안되는 깡통 로봇이 되었고, 트레이서에게 집요하게 견제받은 프라우드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컨텐더스나 올해 스테이지 1만 해도 큰 기대가 없던 팀이었고, 스테이지 2 라운드 로빈만 하더라도 주목받지는 못했는데,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강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는 더 볼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내년에도 다시 이 로스터 그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스폰서가 붙으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추천56 비추천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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