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재설치해서 투기장을 해 봤습니다.
하스스톤 첨 나왔을 때부터 재밌게 즐겼습니다. 모든 덱 다 맞추고, 뭐 잘하지는 못해서
전설 되 본적은 없네요. 투기장도 12승은 몇 번 못 해봤지만, 게임은 재밌었습니다.
자주 쓰는 카드는 황금카드로 만들어서 보는 맛도 있었고 한다가, 야생 나올 쯤
시들해졌었네요. 내가 투자해서 만들어둔 황금카드를 쓸 수가 없어!! 그럼, 앞으로
굳이 황금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죠.
시간이 더 흘러 짜증 나는 요소가 계속 생기더군요. 물론 그 운이 나한테 적용해서
좋을 때도 있지만, 나한테 불리하게 적용됐을 때 불쾌함이 더 크더라고요. 언제
그만뒀는지 모르겠지만 아예 삭제했습니다.
그 뒤로 내가 하진 않아도 보는 건 좋아했습니다. 트위치에서 지금은 치지직에서
겜방송하는 철면수심님 방송을 자주 보죠. 다른 하스게이머들도 많지만 전 이 사람
방송이 맞더라고요. 내가 하진 않으니 망하는 모습이나 짜증 나는 상황도 보는 입장
에서는 재밌더군요.
그렇게 계속 보기만 하다 요즘 나도 다시 하고 싶어져서 설치하고 투기장 해보는데
전 "법사+술사", 상대는 "전사+술사"였습니다. 내내 불리하다 데스윙으로 필드 싹
정리하고 상대방 손패도 별로 없어 이기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상대가 뭘로 생성됐는지 잘 기억 안 나는 데 눈보라를 쓰네요??????아니 전사가
눈보라를???? 어이가 없었지만 한 턴 넘기고 다음 턴에
두 번째 눈보라를 쓰네요???? 법사도 아니고 전사가 생성된 눈보라를
2연타로 쓴다고? 이게 게임인가? 당장 종료하고 싶은 맘 꾹 참고 잘 넘겼습니다.
세 번째 턴에 상대방이 하수인을 냈는데 이 하수인 전투의 함성이 전에 냈던 주문
을 쓰는겁니다. 3연속 눈보라...........이젠 화도 안나서 조용히 항복하고 나와 게임을
껐습니다. 그러고 나니 예전에 왜 학스스톤을 삭제했는지도 기억이 나더군요.
잘가라....하스스톤... 그동안 즐거웠고 다신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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