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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팔콘스, OWCS 초대 챔피언 등극




오버워치 리그가 끝나고 시작한 OWCS 체제의 첫 시즌 파이널의 리뷰입니다.


대회의 많은 부분은 좋았습니다.

신 영웅 해저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대회에서 마련한 것도 좋았고, 스톡홀름 현지의 무대 디자인도 좋았습니다.

최종 결승 전에 오케스트라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를 소개하는 것도 좋았고요.

드림핵에 같이 포함된 대회인 만큼 일정이 너무 짧게 잡한 것이라든가, 한국에게 달랑 두 장의 시드만 준 것은 아쉬웠지만,

리그 시절 더 끔찍한 사태를 많이 봤던 입장에서 이 정도는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대회 메타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2주간의 준비기간동안 진행된 스크럼을 통해서 모든 팀이 내린 결론은 리퍼-에코-마우가-주노-브리기테였는데,

딱 돌아가는 방식이 예전의 3-3, GOAT 조합이었습니다.

결국 오버워치 리그의 암흑기의 서막을 올렸던 저주받을 염소가 오버워치 2에도 등장했고, 역대급으로 재미 없는 메타가 대회를 지배했습니다.

이 게임이 유지력과 궁극기 싸움으로만 돌아가면 늘 보는 재미가 급격하게 없어지는데, 이번 대회 메타가 그랬습니다.

난전도 없고 변수도 없고 한타 결과는 항상 일방적인 승리만 나오는 메타 말이죠.

나름 올 한해 대회마다 메타 순환을 잘 시켜왔는데,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가장 재미없는 메타가 나와서 완전히 망했습니다.

EWC에서 나왔던 영웅 밴만 있었더라도 이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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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팀 팀 팔콘스가 보여준 조합 이해도는 경이로운 수준이었습니다.

아나 복제 후 힐밴 같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에코가 선궁으로 이니시를 거는 일은 금기시됐던 일인데,

에코로 상대 리퍼를 복제해서 빠른 궁극기 파밍 후 죽음의 꽃 두 송이를 동시에 피우며 가불기를 걸기도 했고,

주노, 리퍼, 브리기테 셋을 한 몸처럼 움직여서 탱 딜 힐이 동시에 다 되는 완전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우가를 미끼로 던지고 마우가 잡는데에 모든 스킬을 써버린 상대 팀을 잡아먹는 등 마우가 조합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습니다.


라쿤 조차도 팔콘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승자 결승을 3:0, 최종 결승은 4:1로 승리하면서 완벽하게 압살했습니다.

사실상 7:1의 스코어였는데, 리그에서 있었던 4:0 결승보다도 더 충격은 컸습니다.

라쿤이 유일하게 이긴 1세트는 마우가를 꺼낼 수 없는 지브롤터에서 윈스턴 조합을 꺼냈을 때의 일이었고, 마우가 미러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라쿤이 점점 이해도 차이를 좁혀오긴 했지만, 워낙 격차가 커서 마지막까지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팀 팔콘스가 시즌 파이널을 우승하면서, 2024년을 팔콘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2025 OWCS


메타도 망했고, 스코어도 단 한 경기 빼고는 5세트를 가지 않았을 정도로 일방적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지만 희망은 있었습니다.

바로 2일차에 진행했던 2025년 시즌 계획 발표인데, 올해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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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기가 없는 휴식 기간이 줄었습니다.

다음 시즌은 무려 1월(!)에 시작해서 11월에 종료됩니다.

마침 12월에는 SOOP 컵이 열리는 만큼, 1년 내내 오버워치 대회를 볼 수 있다는 말이죠.

리그 시절에는 반년 하고 끝났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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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추가됩니다.

예전 리그 때 처럼 팀 별로 스킨이나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것인데, 우선은 9개 팀에게만 우선 시행한다고 합니다.

많은 이스포츠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고, 프로 팀들의 장기간 운영을 위해서는 무조건 필요했던 정책인 만큼 환영입니다.

어쩌면 새로운 팀이 더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2024년도 오버워치 시즌이 끝났습니다.

리그라는 체제가 붕괴되고 새로 시작했던 시즌이니 만큼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마쳤습니다.

올 한 해 고생하신 관계자 분들, 멋진 경기 보여주신 선수 분들 덕분에 아직도 대회를 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늘 부족하지만 오버워치 관련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다음 시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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