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토닥~
그러니까 1년을 사귀었는데 아직 한 번도 못했어요. 저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는 메인 질문에 여러가지 서브질문들이 달려 있는거네요... 가지들 부터 먼저 좀 쳐보도록 하죠.
먼저 말씀드리면 현실은 야설과 다르다는 겁니다. 아무리 포르노를 많이 봤다고 하더라도, 야설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경험은 서투름으로 시작해 서투름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성감대를 잘 자극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만, 한국사회가 공개적인 부분에서 워낙 보수적이기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걸요. 성과 관련된 많은 통계자료들에서 오르가즘이라는 걸 경험한 적이 없다라고 하는 여자들의 비중이 거의 40% 가깝게 나오기도 하는 이유... 대체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친 분께서 설사 이전의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별루 좋은 기억이 아니었을 가능성은 거의 100%입니다. 뭐 물론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아니었다고 하는 건 그때 가서의 문제인거지 지금 고민하실 필요는 별루 없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또한 좀 사귄 입장에서 만나면 가슴이 먼저 보이고 발기가 된다는 건 본인의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니까 너무 고민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 그리고 친구 따라 장안동 안 가신 것도 잘 하신 겁니다. 거기서 일하는 언니들은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일방적으로 당하고 나오는 것이거든요.
여기에 좀 가벼워 보이는 다른 여자가 꼬인다는 것두... 또한 자연스러운 겁니다. 왜냐구요? 여친이 있는 사람이 훨씬 안정되어 보이거든요. 여자들은 안정적으로 보이는 남자를 대체로 좋아합니다. ^^;;; 그리구 당연한 이야기지만... 꼬이는 분이랑 관계만 맺고 끝나는게 가능하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는게 좋습니다. 지금 여친과 빠이빠이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담에야...
대충 이 정도면 잔가지들은 대충 쳤다고 봅니다. 그럼 메인 질문으로 들어가야겠죠? 그 전에...쓰신 내용으로도 어느 정도의 프로파일링이 되는거 같네요.
일단 ssis님, 무척 성실한 생활을 하실거 같습니다. 공부하실때도 학습계획을 비교적 세밀하게 세우고, 실행할때도 그에 따라 계속 점검하실거 같네요. 실패나 거절에 대한 압박감은 아주 크게 가지고 계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리더로 나섰던 경험은 거의 없으신거 같습니다. 군대를 제외하면...
뭘루 아냐구요?
말씀은 여친이 거절을 한다고 하셨지만 여친의 거절보단 거절 그 자체를 너무 크게 생각하시고 계시거든요. 크리스마스날 호텔 페키지로 가셨을때 "만지다가 거절당했다"는 것이 아니라 "거절할까봐 만지지 못했다"라고 하셨잖아요.
거기다 여친은 또 보수적이라면서요. 그런데 보수적인 여친분이 가슴 만져줘~라고 말을 하는게 말이 될까요...? 물론, 여친 분이 허락을 해야 관계를 하는거긴 합니다만... 그 허락은 말로 받는게 아닙니다. 키스하다가 천천히 손이 올라갔는데 내렸다면 분명한 거절이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사실상 허락인거죠.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원인은 혹시라도 소서노 닮았다는 그 여친분이 떠날까봐 그러시는거 같은데요... 어딜 만져 땍!이라는 말 한번 나왔다고 여친이 떠나진 않습니다. ^^;; 1박 2일짜리 여행도 같이 다니신 적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뭔가 아주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 같고... 조만간 여행 한번 같이 가서 조금씩 진도 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구... ssis님 본인도 여친과의 관계 이외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하나씩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뭐 큰 것 말고... 하루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하겠다 이런 것도 괜찮을겁니다. 목표한 것을 이뤘을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신거 같고... 새벽부터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일들이 많으니까 드리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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