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2차...
처음으로 경방에 남겨 봅니다.
금요일 친한 후배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옆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녀석인데 나름대로 화류계 생활 내공이 좀 되는 녀석입니다.
수원에 있는 모전자(요즘 시끄러운 회사) 다니는 제 친구 만났는데,
금요일 저녁에 궁상 떨고 있는 제 생각 났다고
술이나 한잔 빨자고 강남역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이게 왠 건수 하고 오케이하고 나가는데,
가는 도중에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있는 무슨 가게로 가니까
압구정으로 오라고 해서..
각설하고..
친구 녀석 단골 바에 가서 폭탄주로 신나게 술을 먹었습니다.
친구 녀석은 바텐더에게 영업 끝나자고 한 잔 더하자고 하는데..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저를 제외한 2명이 불타오르더군요.
역삼역 근처 안마 가자 아니다 그냥 가라오케 가서 아가씨 불러서 놀자 하다가..
일단 후배 녀석이 잘 아는 역삼역 근처 안마 가자 하고 실장한테 전화하니.
에이스 아가씨 그만 뒀다고 하네요..
역삼역 가던 택시가 갑자기 르네상스 호텔쪽으로 좌회전..
친구 녀석이 가자고 하는 업소에 갔는데..
가서 보니 룸살롱이더군요.
다른 사람 신체에 한 손을 파지하고 술 먹을 때면
가격대비 효과가 좋은 북창동식을 좋아하던 저에게
조금 낯설던군요.
아가씨 수질은 정말 북창동하고 비교 되더군요.
이쁘긴 이쁜데 이건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도무지 적응 안되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파트너 아가씨가 이쁘고 싹싹해서 술 열심히 먹었습니다.
왜 이름은 내가 별로 안좋아하던 후배녀석이름과 같냐.. 하고 농담 따먹기 하면서.
잘 놀았는데,
친구 녀석이 마담하고 어쩌구 하더니..
2차 가라고 하네요..
솔직히 저는 화류계 생활보다는 술 먹고 죽자 스타일였기 때문에
그나마 안마만 여러번 받으러 가봤지만,
2차 나간 경우는 처음이였습니다.
나이 30 넘은지가 벌써 몇 년이지만,
처음인것은 처음이지요..
상당히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샤워하고 나왔는데.
잘 서지도 않고
아가씨가 조금 세우고 좀 하다가
그냥 나가자 했습니다.
도무지 흥이 나야 뭘하죠. 이건 긴장하고 있는 꼴이니.
정말.. 쩝.
친구 녀석한테 좀 미안하더군요.
안마에서의 자동 시스템에 익숙한 몸이다보니,
이번과 같은 2차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쩝.. 입맛만 다시다 말아서
무지하게 아쉽고 허탈한 2차 첫 경험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조언 주실 분 계시면 환영합니다.
다른 분들 2차 가셔서 어떻게 하시나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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