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평 조심하세요 ㅠㅠ
저는 지방 중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친구넘이랑 서울에 출장겸 오게되었습니다.
저랑 그 친구 둘다 30살입니다.
친구놈이랑 서울오면 가끔씩 장안동에 가곤 했습니다.
그나마 싸고 기분풀기에 젤 낳은거 같아서요.
이번주 월요일
평소와는 다르게 장안동이 텅빈듯하더군요.
예전에 가던 곳도 간판불이 꺼져있구요.
그래도 지하철역앞에서 잡던 삐끼들이 있어서
골라보기로 했죠.
3~4명의 삐끼들이 잡았고, 대부분 비슷비슷할듯하더군요
그런데 한넘이 두당 2시간에 9만원 이랩니다.
노래방에서 공짜로 나오는 쪼금한 양주 한병 마시며
아가씨들과 40분 놀고 1시간 20분 안마 받는답니다.
가게 오픈이라 홍보겸 싸게 한데네요. 담에 올때부턴 13만원이라는
속아 넘어가기 쉬운 멘트까지 날리며 ㅠㅠ
근데 두명해서 현금 18만원은 안된뎁니다.
현금16만+2만원은 카드결제라네요.
왠지 수상쩍어 이래저래 캐물었죠.
카드결제하는 부분이 많이 모잘라서
꼭 카드결제가 조금이라도 있어야만 된데요.
그때 돌아서야 되는건데.
그래도 찌질하게 달라붙지 않고 과감하게 돌아서는 삐끼녀석이
거짓말 하지 않는거 같아 오케이 해버렸습니다.
근데 차를 타고 가야된다네요. 단속이 심해서 다른곳에서 영업한뎁니다.
검정색 포텐샤가 대기 중이고 "잠원"이라는 곳을 간답니다.
포텐샤 운전하는 넘이 이래저래 이렇게 영업하는 이유며
카드결재가 필요한 이유를 그럴싸하게 설명하더군요.
그 곳에 도착.
지하로 내려가서 방으로 들어가니 노래방 기기가 있고
그냥 보기에도 괜찮은 아가씨 두명이 들어오더군요.
이상하게 아가씨들이 지갑에 집착하고 술을 먹이려고 들더군요.
그러면서 노래하자고 조르고..
제 친구 카드로 결제 하려는데 현금카드와 16만원 현금을 주었습니다.
잠시후 나이든 여자가 들어오더니 삼성카드가 지금 점검중이라며 ㅡ.ㅡ
다른 카드를 달라네요.
제가 현금카드가 있긴 했지만, 미심쩍어 끝까지 다른 카드는 없다고 했습니다.
참 그 아가씨들 기분하나는 잘 맞추던데요.
뭔가 이상하다고 친구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친구는 벌써 취했고.
40분정도 흘렀을려나, 갑자기 아가씨들이 나가더군요.
그리고 나서 아까 나이있어보이는 여자가 들어오더니
계산서가 117만원이 나왔뎁니다.
친구랑 둘이서 흠칫하는 순간, 당연하다는듯 그 여자 나가고
나이 좀 있고 덩치큰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계산서에 문제가 있냐고 묻더군요.
못보던 양주 2병이 테이블 위에 빈병으로 올려져 있더군요.
그게 30만씩에 아가씨비용이랑 안주비용이 있다네요.
친구가 술이 깨는지 속았다는것을 깨닫고는
그냥 좀 싸게 하자고 해버리더라구요.
결국 1백만원에 하기로 하더군요 ㅠㅠ
근데 좀 있다가 그 덩치아저씨 다시 들어와서는
삼성카드 야간 한도액 때문에 70만원밖에 결재가 안된데요.
그래도 최소한에 양심은 있는지 70만에 하자고 하더군요.
총 현금 16만원에 카드 70만원해서 86만원 나갔네요.
그리고는 2차 보내준다고 하며 연애부장을 부러더군요.
술은 취했고 2차라도 갔다가자는 생각에
아까 그 아가씨들 생각하며 나갔는데
또 차를 타고 어딜 가잡니다.
갑자기 2차비도 따로 추가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섬찟한 순간, 2차비는 아까비용에 다 추가됬답니다.
어차피 사용한도 넘긴 카드 돌려받기 까지 했으니
안심은 했죠.
결국 어두침침한 안마방에 도착했는데
장안동보다 훨씬 못한 시설에
아가씨는 생김새 완전 ㅠㅠ
아무것도 안하고 바로 옷벗고 눕길래
할 마음도 안생겨서 그냥 나갈려고 하다가
어차피 친구넘 나올때 까지 기다려야될것 같아서
손으로 해달라고 해서 겨우 끝내고 나왔습니다.
술도 못 마시는데 술은 잔뜩먹어서
택시 타고 돌아가는 도중에 창밖으로 오바이트 하고
(환경미화원분들 계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공중도덕은 확실히 지키는데 그만 ㅠㅠ)
숙소에 돌아와서도 한 잠도 못자고 계속 올렸네요.
술 못드시는분들 밤새도록 오바이트 하는 괴로움 아시죠.
머리는 깨질듯 아프고 속은 쓰리고 ㅠㅠ
에혀.. 입사한지 얼마안되고 총각이라 용돈받아쓰는데
친구 카드빚 갚으려면 큰일이네요.
저도 이런 사기행각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들어는 봤는데
설마 제가 낚이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네이버3에는 엄청난 내공의 고수들이 많아서 회원분들은 별 상관없겠지만,
혹시나 저같이 순진한 회원분들이 계시다면 한명의 피해자라도 줄여보고자 네이버3에 글올려 봅니다.
정말 헤어진 여자친구가 그리워지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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