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과의 어색한 만남.....
오늘 저는 정말로 황당한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낙서장에 써도 될정도의 수준-여기서 수준이란말은 야한것의 기준-의 글이긴 하나
낙서장이라는것이 일반인도 볼 수 있는 그런공간이라서 혹시나 해서 이곳에다 글을 올립니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거의 17년정도에 만났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여인은 남편의 폭력과 끊임없는 지참금(?)-친정이 좀 살았습니다-의 요구를 견디다
못해 새파란나이에 이혼을 경험한 그런 여인이었지요
전 그여인과 몇개월동안 만남을 가진적이 있었죠
주변친구들은 그 여인의 재산을 보고 저보고 결혼을 하라고 하는 철없는 녀석들도 있었구요
저는 몇개월사귀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졌던 기억입니다
달리 특별한 기억이 있었던 거는 아니구요
그후 저는 저의 인생을 살고 그녀역시 그녀의 인생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멀어졌구요
그런데 오늘 그 여인을 만나게 된겁니다.
그것도 어느 업체사장과의 만남에서 그 사무실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죠
그 사장님이 저에게 업체의 한 파트를 맡아서 해달라는 부탁-?-
제 입장에서는 면접이라고 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자리였는데 사장이 잠깐 자리비운사이에 그녀가 저한테 오더니
제 얼굴이 낯이 많이 익는다며 혹시 자기를 모르냐구 물어보더군요
저역시 처음에는 기억이 전혀 안났습니다.
세월이 예전의 기억을 지워버렸던거죠
서로 자기의 이름을 밝히고.....
그래도 기억이 안나길래 제가 모르겠는데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만....
한 20여분후 제가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살며시 다가가 물어봤죠
혹시 어디 살지 않았냐구...
그랬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거기서 이야기 했죠
우리 예전에 사귀었지 않냐구....그랬더니 그녀도 기억을 하더군요
지금은 다른사람과 재혼해 아이낳고 잘 살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비밀로 하자구 그랬죠...서로
그런데 나중에 사장과 이야기하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녀가 바로 그 업체의 실질적인
투자자 즉 실질적인 사장이지 뭡니까.....
아흑......
도대체.....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원.....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고 사장과의 약속은 했는데....
마음 한구석이 ........조금.....
가장 정확한 표현은 전라도 사투리로 거시기 합니다........제가 전라도 사람은 아니지만...
현재 제마음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게 거시기하다는것이 맞는거 같군요....
아주 황당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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