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첫방문 3박3일 후기 - 셋째날 (완료)
※ 여행 후기 - 셋째날 (25일)
오전 9시경 아침을 맞이했네요.
사실 제 파트너와는 7시부터 깨서 얘기만 했던것 같습니다. 파트너와 샤워를 마친 후 제 일행이 있는 빌라9으로 이동합니다.
거실에선 남자둘이 어제 밤 얘기를 하고 있네요. 둘다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듯 합니다. 저에게도 묻긴했지만...아시다시피 그다지 할말이 없죠 ㅋㅋ
조금 얘기를 나누고 있었더니 파트너 한명씩 거실로 내려오네요. 다 모였으니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가야지요.
식당까지 걷는 동안 팔짱을 끼고 걷자니 그것도 어색하고 (이곳이 숙박단지이다보니 가드들, 종업원들 게다가 한국 투숙객들과 자주 마주치지요 ㅎㅎ)
그렇다고 내 뒤를 졸졸 따라오게 하는것도 꼴불견인듯하고
결국 쌩까고 손잡고 오손도손 얘기하며 식당엘 도착했습니다.
이런~ 한국 사람들 많네요. 대부분이 40-50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입니다. 꼬마들도 몇 있구요.
얼굴에 철판깔고 6명이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합니다. 종업원한테 물었더니 한식/양식 이렇게 있다더군요. 한식으로는 우거지국인가 그랬었고, 양식은 토스트와 커피랍니다.
여자애들은 양식을, 저의 일행은 한식을 주문했는데....B걸이 필리핀말로 종업원과 얘기를 나누더니 라면을 시키더군요.
어제 대화중에 한국 음식 korean noodle을 좋아한다고 해서 잡채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라면이였나봅니다. 나중에 파트너 A,C는 라면을 추가로 또 시킵니다. 4인분을 제외한 식사 비용이 1000php 넘게 나왔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수영장에선 몇몇 제 또래의 한국분들이 바바애들과 수영하시는 모습은 봤었는데...
이곳 식당에선 아침시간에 필리핀 바바애들을 못본것 같습니다. 보통 외부 식당으로 나가셔서 드시나 봅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빌라로 돌아옵니다. 이때 시간 오전10시 30분
가는길에 제 파트너가 수영장을 보더니 수영을 해보고싶다네요. 노 프라블럼~ 수영하자 했더니 수영복이 없어서 못한답니다. (제 수영복이라도 입히고 같이 할껄 그랬나요...ㅋㅋ)
거실에서 또 이얘기 저얘기를 하다보니...선배가 피곤하다며 파트너를 이끌고 어제밤 못다한 일을 처리하러 올라갑니다.
아쉽네요. 분위기 봐서 제가 델꼬 올라가려고 했거든요 ㅎㅎㅎ 이제 거실엔 저와 후배, A와 C가 남아있습니다.
후배와 오늘 스케줄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애초 목표는 금일 오후 5시 정도까지 바바애들을 델꼬 가이드받으며 시내도 구경하고 식사도 할 계획이였는데 마음이 바꼈습니다. 이젠 왠만큼 영어도 바닥났고 ㅋㅋㅋ 분위기도 조금 썰렁해지더군요.
오늘의 게획은 이렇습니다.
마사지 1시간 30분 / 시내 구경 30분 / 해산물 레스토랑 30~1시간
그래도 시간이 2-3시간 남습니다. 12시까지 잠을 더 자고 바바에들을 보낸 후 점심식사/마사지/관광/저녁식사 후 6시땡 되면 바호핑을 시작하렵니다.
자 이제 바호핑에 대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바호핑 계획입니다. 아카시아에서 9시 전에 무조건 바파인을 끝낸 후 숙소로 돌아옵니다. 바호핑 전에 저녁을 먹음으로써 바바에들과 저녁먹는 시간을 세이브 할겁니다.
9시 숙소 도착하면 각방으로 찢어져 1차를 마치고 10시경 빌라9으로 집합합니다. 숙소로 돌아올때를 대비해 소주/라면/과자 등을 낮에 사놓을겁니다. 먹고 마시며 놀다가 게임을 시작합니다. 벌칙으론 스트립 또는 체인징 파트너 ㅋㅋㅋ (과연 가능할까요?)
그러다 피곤해지면 각방가서 잠을 잡니다.
이상 오늘의 계획입니다. 주도 면밀하죠? ㅎㅎㅎ (항상 느끼는거지만....계획의 절반만치라도 실행이됐으면 하는 바램 ㅎㅎ)
자 이제 계획을 세웠으니 낮잠을 자러가야지요. 후배한테 얘기해서 파트너를 바꿔서 잘 계획입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하네요.
저만 보면 부끄러워하던...그래서 제법 저랑 장난을 많이 쳤던 A가 저를 거부합니다. 아니 질색을 합니다. (제가 착각을 했더군요.. ㅋㅋ)
저를 피해 도망댕기는 그녀를 드디어 붙잡았습니다. 근데 왠걸요. 기겁을 하고 쓰러집니다. ㅠㅠ 아~~~~~~~~~
더 이상 불가능한것 같단 판단에 그냥 놔줬습니다.
A와 C가 자기들 언제 가야 하냐고 묻습니다. 12시까지 같이 자다가 보내주겠다 했더니, 지금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봅니다.
무척 미안해하더군요. 미안할께 뭐가 있는지....
원하면 가라 했습니다. 미용실에 들려서 한국스타일로 머리를 자른다고 합니다. 그러라고 했죠.
A가 나가면서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 저녁 또 올꺼냐고 ㅎㅎㅎ
장난스럽게 대답했죠. A 너때매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앞에서 그녀를 불러서 손등에 뽀뽀한방 날립니다. 제 손에도 뽀뽀하는걸 확 끌어댕겨 입에다 하려했는데...
그녀 문앞에서 기겁하며 쓰러집니다. 발로 엉덩이 한대 때려줍니다. ㅋㅋㅋ 귀여워 죽겠네요.
여기까지 와서도 저 완전 비호감으로 찍혔습니다. ㅠㅠ 저보고 크레이지라네요. 에허~~
거실 쇼파에서 1시간 가량 자다보니 선배와 C가 내려옵니다. 할말 있다며 그녀를 제 옆에 앉힙니다. 살짝 경계를 합니다. ㅋㅋ 하긴 어제 보여준 제 행동을 봐선 경계를 하겠죠.
할말 있다며 제 옆에 앉히긴 했으나 마땅히 할말이 안떠오르네요. 그녀...자꾸 할말이 뭐냐 묻습니다.
말하는 척하며 입에다 뽀뽀를 하려했지만 이미 눈치채고 도망갑니다. 쫓아가다 자빠집니다. -_-;;
이쯤되니 저도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네요.
이제 C걸도 보내줍니다. 팁으로 여자 3명한테 500php씩 줬습니다.
자 이제 점심식사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저희 일행 3명은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로비에 가서 한국인 메니져분을 찾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추천 한국음식점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가는길에 바로 한라호텔이 보이네요. 살짝 들려 마사지 정보 물어보고 식당으로 갑니다.
한국식당에서 요리를 몇가지 시킵니다. 메뉴 이름을 정확히 안알아왔더니 주문하는데 약간 애로사항이 있네요.
끈질지게 묻다가 결국 칠리소스 양념된 킹크랩과 스시, 무슨 동그랑 땡 같은거 시킵니다. 돈이 제법 나온거 같네요. 지금 여긴 비수기여서인지 식당이 조금 썰렁합니다.
저쪽엘 보니 식당에서 포기김치도 판매를 하네요. 문득 김치를 엄청 좋아하던, 잘웃던 바바에A가 떠오릅니다. ㅎㅎ
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한인슈퍼에 들려 과자/컵라면/소주/아이스크림/음료수 1000php 구입합니다.
거리가 마치 페허가 된 도시 느낌입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없고 자동차만 한두대 지나다니네요.
이제 한라호텔 마사지 받을 시간입니다. 이곳은 한국스타일 공중목욕탕이 있네요. 시설은 우리나라 80년대 대중목욕탕 수준입니다.
우선 메뉴판을 달라고 해서 어떤 안마를 받을까 고민합니다. 어딜가나 다 똑같군요. 아로마오일/드라이/발마사지 - 각각 450php
때밀이 200php 이였나 그렇고 목욕탕 이용시에는 300php 인가 그렇습니다.
때밀이만 선택하면 안되겠냐 하니깐 스파랑 같이 이용해야만 한다는군요. 그럼 같이 합산해서 적어놓던지...
결국 오늘도 아로마 마사지만 선택했습니다. 저희 일행이 내린 결론은 아리랑보다 못하다 입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을 할까 했는데....수질이 별로군요. 수영하다 물먹으면 배탈날것 같습니다.
날은 무지 더웠는데, 결국 당구 한게임 치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bar 맥주값 내기 당구게임 ㅎㅎ
이제 바호핑을 슬슬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이때 시간 5시30분
오후에 안마를 받으면서 나름 계획세웠던 것이 있습니다. 어제 후기에 등장했던 체리걸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일행들한테 얘기를 해서 일정을 조금 수정합니다.
저희가 가려고 했던 아카시아는 7시 30분 오픈이기에...
6시 땡 되면 저는 어제 후배가 포기했던 체리걸을 바파인할겁니다. 바파인 후, 그녀와 저녁을 먹고 데이트를 즐기다가 8시에 보내주고...
8시에 아카시아에서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6시부터 8시까지... 일행들은 sm쇼핑몰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지요.
호텔에 첵포인트까지 픽업을 요청합니다. 첵포인트 도착시간 5시 50분
저를 첵포인트에 떨거주고, 일행들은 sm으로 이동합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네요. 혼자 bar에 들어갈 생각하니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일행들한테 큰소리 친것도 있고해서....쪽팔리게 번복 할수는 없습니다. 8시까지 숨어있을 장소 있었으면 아마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우선 첵포인트를 구석구석 돌아보다가 6시 조금 넘어서 bar에 입성합니다. 역시 손님 딱 한 테이블있네요.
모든 바바에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어제 앉았던 테이블에 앉습니다.
웨이트리스에게 맥주하나 시키고 말을 걸어봅니다. 어제 본 웨이트리스 찾으러 왔는데 옷들이 다 바뀐거 같다 했더니
매일 매일 유니폼이 바뀐다네요. 그리고 오프데이가 있어서...안나왔을지도 모르겠답니다. 맙소사...일단 알겠다고 합니다.
바가 그리 크지도 않았는데...그녀를 찾는데 정확히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화장실 가는길에 그녀와 딱 눈이 마주쳤네요.
곧바로 불러서 제 옆에 앉힙니다. 시간이 별로 없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나 너 바파인 하러왔다. 너랑 쏙쏙 안할꺼고, 저녁먹고 보내줄께. 나가자"
또 망설입니다. 나처럼 선하게 생긴 사람이 어딧다고..질문하나 할때마다 망설입니다. 시간도 없는데 답답해 죽겠더군요.
전 계속 재촉합니다. 드디어 대답하기를....
"저쪽에 내 사촌언니 앉아있다. 셋이 같이 나가면 안될까?"
이런 시봉~
"무조건 안되!!! 너랑 나랑 단둘이 있어야 된다."
또 고민시작합니다. 에허~
"너 사촌언니 델꼬와바. 내가 설득할께~"
사촌언니에게 똑같은 말 또 합니다. 드뎌 설득했습니다. 이번엔 친언니 얘기합니다.
"너 친언니 델꼬와. 내가 설득할께~"
이번엔 마마상 얘기합니다. 마마상 저한테 오더니...인상부터 씁니다. 체리걸 어쩌구 저쩌구 합니다.
"알아 나도!! 저녁만 먹여서 보낼께. 나 시간없어 얼렁!!"
휴~ 드디어 옷갈아입으로 갔네요. 술, 음료수값 포함 바파인비 1500php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이때 시간 7시 50분
맛있는 레스토랑 아는 곳이 하나도 없네요. 그녀에게 저를 안내하라고 합니다.
팔짱끼고 어디론가 저를 이끄는데 도착해서 보니 세븐일레븐 근처, 필즈 에비뉴에 있는 30년된 레스토랑이라고, 한국인으로부터 소개 받았었던 그 레스토랑이네요.
자리 잡고 앉아서 주문을 하곤 이 얘기 저 얘기 합니다.
제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네요. 종업원에게 메모지와 펜을 달라고해서 제 이메일 주소를 적어줬습니다. 그녀...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몇번이나 고쳐적더니.......까먹었답니다. 대신 언니 핸드폰 번호 적어줍니다. 이쪽으로 연락달라구요.
저녁을 먹으며 전 본심을 털어놓습니다.
"나 내일이면 한국으로 떠난다. 어제부터 처음 널 본 순간부터 너를 잊지를 못했다. 고민 끝에 오늘밤 모든걸 포기하고 너를 선택했다. 너랑 오늘 헤어질때 키쓰하고 싶은데 괜찮겠지?"
또 망설입니다. 1-2분의 망설임 후에 드디어 입을 열기를...
"여기선 못하겠다."
"그럼 나가서 하자"
"나가선 더 못하겠다"
아 정말 눈물나려고 그러더군요.
제가 말을 잇지를 못하자....그녀 묻습니다.
"너 호텔이 어디라고 했지?"
"어쩌구 저쩌구~~호텔"
"그럼 밥 다 먹고 나서 호텔 구경시켜줄수 있니?"
헉...호텔 구경? 무슨 뜻일까
하지만 저는 그녀 마음이 변하기 전에 재빨리 대답합니다.
"오케이~ 노 프라블럼"
이때 시간 8시 20분
허걱 좆됐다. 친구들과 연락할 길이 없습니다.
"너 잠깐 혼자 밥먹고 있어. 친구들 먼저 보내고 올께~"
아카시아 바 까지 졸라게 뜁니다. 도착해서 일행들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내가 나중에 돈줄께 내 여자 아무나 바파인해서 호텔 빌라에 가있어.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해줄께 ㅋㅋㅋ
자 이제 호텔을 가야지요. 근데 이 녀석...마음씀씀이도 착합니다. 언니와 사촌언니 밥을 테이크아웃하면 안되겠냐 합니다.
주문하라 했지요. 쩝 근데...이런 허접떼기 식당에서 식비만 1500php 정도 나온것 같네요. 아깝지 않았던거보면 그때 제 눈에 뭐가 씌인거죠.
암튼 잘 계산하고 나와서 바로 트라이 불러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로비에서 키를 받아들고 방으로 향했죠. 낮에 에어콘을 약하게 켜놓고 갔더니 방이 시원하네요.
그녀와 잠깐 토크 후에....언제 bar로 다시 갈꺼니 했더니 30분 후에 간답니다. 그래 그럼~ 잠깐 테이크 어 레스트 해라 하곤 침대에 눕힙니다. 방에 조명을 은은하게 켜놓고, 저는 밖에 나와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담배 한대 피우고, 들어가서 이빨닦고 ㅎㅎ
침대옆에 앉아 누워있는 그녀를 쳐다봅니다. 너무 사랑스럽네요.
한참을 쳐다보다가 숨죽이며 입술을 그녀의 입술위에 갖다놓습니다. 한참을 그녀와 딮키쓰를 나눴습니다. 아무곳도 안 건드렸지요.
그리곤 그녀 옆에 누워...그녀를 안아줍니다. 애기처럼 그녀의 등을 토닥토닥 거립니다.
몇분이 채 안되서 그녀...잠이 드네요.
팔이 살짝 저려왔지만 참을만 합니다. 근데 심장이 터질것 같네요.
조용히 숨을 죽이며 그녀의 머리를 살짝 들어 제 팔을 뺍니다.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와서 또다시 흐뭇하게 담배 한대를 피웁니다.
로비에 가서 확인해봅니다. 빌라9에 제 일행들이 돌아왔는지...근데 아직 안왔다고 하네요.
다시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녀 옆에 누워 좀전에 그 자세를 다시 잡습니다. 다시 토닥토닥토닥~
30분 중 키쓰만 20분은 한듯 합니다. 중간중간 제 욕구를 못참고 옷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잠깐 만지긴 했지만....이내 손을 빼냅니다. 바지속에 손넣었다가 금새 빼냅니다. 참 힘드네요...
축복인지 질투인지....밖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네요.
30분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녀를 깨워야지요. 호텔 픽업차량으로 그녀를 데려다주고 오려고 했는데...
그녀~ 안가겠답니다. 미쵸 ㅠㅠ
방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일행들이 돌아와선...왜 안오냐고 재촉합니다. 빨랑와서 제 파트너 보랍니다. 전 관심없었지만 모두의 밤 일정을 위해 안갈수는 없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아 또 다시 키스를 나눕니다. 그녀...이제 제법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까지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렇게 그녀를 보냈습니다.
이제 일행들과 합류를 해야지요. 곧바로 빌라로 달려갔습니다.
일행들과 바바에 3명이서 조금은 어색한듯 앉아있네요. ㅎㅎ 자자~ 이제 계획대로 재밋게 놀아야지요.
아 근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선배와 후배는 어제와 같은 파트너(A,B양)들과 앉아있네요. 허거걱~
제 파트너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야 했음에도, 우선 귀여운 A양을 한대 때려줬습니다. 도망가는 시늉을 하네요. ㅋㅋㅋ
너무 반가웠습니다. ^^&
꿀밤 한대 때려주고나니 그제서야 제 파트너가 보이네요. ㅎㅎ 쏘리~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냅니다.
앗~ 그녀....반대로 고개를 돌리고 앉아서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ㅠㅠ 이건 또 뭔일이니~~
제가 저 마음에 안드냐고 물으니....쑥스러워서 그렇다고 다른 바바에들이 대신 말해주세요.
헐~ 아무리 쑥스러워도 그렇지 ㅠㅠ
몇마디를 더 걸어봅니다. 대답없습니다. 돌린고개....여전합니다. ㅠㅠ 시봉
이젠 울려고까지 합니다. ㅠㅠ;; 내가 널 때리기라도 했냐고 -_-;;;;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마마상에게 전화를 걸어 파트너 체인지 요청합니다.
A가 통화를 시도하네요. 마마상과 얘기를 하더니 자기 친구를 불러준답니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어쩔수없이 그녀를 보냈습니다. 미안했긴 하지만 사실 얼굴을 전혀 못봐서 -_-;;; 기억은 잘 안나네요.
술의 힘을 빌어 이 썰렁함을 바꿔보고자 컵라면과 소주를 준비합니다. 라면이 익을무렵 제 파트너가 도착했네요.
이 바바에로 말하자면 A의 절친한 친구이자...더 쑥스러움이 많은 친구입니다. ㅜㅜ 하지만 키나 몸매나....ㅋㅋ 월등합니다.
나중에 내린 결론이지만, 키나 몸매? 밤일과는 전혀 상관없다는거~
애니웨이~
저는 체리걸을 떠나보낸 후, 사실 별 욕심도....별 자극도 없더군요. 오히려 피로만 몰려올뿐....
그리고 오늘밤 그녀를 건들 마음도 없다는 거....
그렇게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밤을 잠과 함께 보냈습니다. 잠만 잤더니, 키 몸매 훌륭한 걸.....덩달아 잠만 자네요.
어쩔수 있나요 뭐.....
전날 밤 체리걸에게 체력을 다 소진했었는지....눈을 뜨니 아침 9시 40분입니다.
오후 3시 3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선, 오전 10시에 앙헬을 떠나야합니다. 픽업도 10시에 예약되어있습니다.
기상과 동시에....서둘러서 그녀들과 어제와 같은 아침 메뉴를 먹고선
마닐라 공항가는 길 체크포인트에서 그녀들을 내려주곤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각자 쓸쓸한 마음을 잠으로 달랬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필리핀에서의 3박3일을 돌이켜보니....머리속엔 온통 그 체리걸 뿐입니다.
주머니를 꼼지락거려 그녀가 핸드폰 번호를 적어줬던 휴지조각 하나를 꺼내봅니다. 필리핀을 뜨기전 목소리나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wrong number가 무슨 뜻인지 한참 생각해봅니다. 이런 시봉!!! ㄴ애ㅕㅑㅈ호어놔ㅣ;ㅁ래ㅗㅁㅈ로
후배를 쳐다보며 한마디 묻습니다. 나 당한겨???
그녀와 헤어진지 일주일째...
스팸메일함에서도 그녀의 메일을 찾아볼수가 없네요.
p.s. 앙헬을 뜨면서 도로위 교통표지판에서 본 명칭입니다.
앙헬레스....Angeles??? 천사들???
문득 필조은 카페 게시판 중에 천사들의 도시...앙헬레스 라고 적혀있던 것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여직것 경험해 본 적이 없는....천사들의 도시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