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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 봉사명령 수행 2호 - 더잘난님의 프랜차이즈 사기를 읽고

 
글 시작하기에 앞서...
 
더잘난님!!!  눈물이 앞으로 가립니다...  이 우매한 중생을 사바세계로 선도하시기 위하여 그렇게도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략 82학번 정도이신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83학번 혼자 사는 교수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얼굴은 좀 그래도 돈을 잘 버니까 그런대로 위안은 뒤실 듯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어쩌다 공지사항도 모르고 2:1 경험담 하나 올렸다가 고생하고 있는 폴라베어입니다.  원래 2월 9일까지던가 다 마치라고 하셨는데 제가 출장이 연거푸 잡혀 있는 바람에 경방지기님께 읍소하여 2월 24일까지로 기한 연장을 겨우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래 논문 쓸때도 막판에 몰려야 하는데, 이러다 네이버3마저 짤리면 더이상을 갈 곳이 없어서 부랴부랴 글 시작합니다...
 
☞ 여기서 잠깐...
 
지난 며칠 간 전 죽는 줄 알았습니다...   1월 28일날 북경 가서 그 추운 북경을 돌아다니다가 (왕부정 가서 라면도 먹긴 했습니다만...) 모 룸싸롱 (W로 시작하는 룸싸롱인데 여기 북경에 계신 분들도 많으니까 금방 알아채실 것입니다) 에 가서 오바이트까지 하면서 접대했습니다...  그 집 마담이나 보조웨이터는 조선족들이고, 아가씨들은 거의 한족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동북에서 온 러시아혼혈 아가씨가 하나 있습니다 (이 정도까지 말하면 아마도 아실 듯...)  그 아가씨 가슴 하나는 거의 죽이는데, 제가 무릎 위에 앉혀 놓고 좀 주물러 주니까 요뇬이 한다는 소리가 "아!아!아!" 하더니 갑자기 "기모치!" 라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오바이트 하는 와중에서도 웃다가 섯던 좇이 다 죽더군요...  왠만하면 "기모치 요카타" 까지 하였음 완벽한데 말입니다...
 
☞ 여기서 한번 더 잠깐...
 
외국에 있는 한국룸싸롱을 가보면 재미 있는 일이 꼭 하나씩은 있습니다...  LA나 뉴욕에 있는 룸이야 뭐 아가씨들이 가방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룸이나 다를게 거의 없죠...  (아 참...  하나 다르다...  이름 소개할 때 뭐 가끔 신디, 그레이스 같은 이름들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 벗어나면 외국 아가씨들이 있는데 요뇬들이 한국말을 그래도 몇마디는 합니다...  그런데 그 한국말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술집 룸안에서나 필요한 말들입니다...
 
아주 오래 전, IMF 도 오기 전, 홍콩에 있는 Grace 라는 룸싸롱 (이제 뭐 오래 되었으니 말해도 문제 없죠) 에 홍콩아가씨가 하나 있었는데 이름이 Irene 이었습니다...  요뇬이 한국말을 정말정말 룸에서 필요한 말만 하는데 제가 한번 물었죠...
 
폴라베어 : 야, 아이린.  너 한국말 할 줄 아는 것 다 말해봐
아이린 : 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여기까진 좋다), 한잔 주세요, 한잔 받으세요, 우리 노래해요(읔!)...
폴라베어 : 정말 술집에서 필요한 말만 아는구나.  그게 다니?
아이린 : 음..  아 참!  또 하나 있다!
폴라베어 : (호기심이 잔뜩 발동하여) 뭔데?
아이린 : (갑자기 이쑤시개로 과일을 하나 찍어서 폴라베어의 입 바로 앞에 갖다 대며) 아~~~~
 
눈물이 나도록 웃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년들은 과일 입 앞에 갖다 대면서 "아" 라고 하지 않고 "하"라고 하더군요...
 
아뭏든...
 
오늘은 프랜차이즈 얘기를 듣고 난 제 소감입니다...  더잘난님은 아마도 프랜차이즈업계에 잠시 몸을 담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경험은 물론 조금 있습니다...  (뭐 제가 안해본게 몇개나 되겠습니까...  신촌 콜걸한테 용돈도 받아 썼는데요...)
 
프랜차이즈가 실질적인 지원은 없고 거의 간판장사나 인테리어장사나 한다고 하면 다들 "문제 있다" 고 느끼시겠지만 그 정도면 아주 착실하고 건실하죠...  그놈의 프랜차이즈라고 하는게 거의 다 사기니까 문제죠...
 
예전에 저도 국내에서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에 있었는데 그 영향력이 교육계에서는 아주 독보적이었죠...  그래서 제가 기획해서 했던 몇가지 프랜차이즈 교육사기들이 지금도 지방에 가면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양심에 가책은 좀 되지만요...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그것이 아니라 이러한 짓을 하는 놈이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외식관련 프랜차이즈의 경우 물론 무교동유정낙지나 놀부 같은 정말 건실한 프랜차이즈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먹고땅입니다...  더잘난님이 말씀 하신 바와 같이 대략 기획자, 재료공급자, 홍보전문가, 인테리어업자, 그리고 업무보조 한두면 있으면 끝나는데요...  이번에 한판 해 먹은 놈들이 조금 있으면 또 나와서 유사한 업종으로 한판을 또 하는거죠...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참 판이 좁기는 합니다...  어느 계통에 가도 대략 한다리 건너뛰면 다 걸려들죠...
 
영화판만 해도...  영화기획한다는 놈들이야 거리에 깔렸지만 그래도 진짜 기획하는 놈들 손가락하고 발가락 동원하면 다 꼽힙니다...  방송판은 더하구요...  음반은 또 뭐 다릅니까?  더 좁죠...
 
언더그라운드세션들도 파고 들어가보면 뻔하고...
 
여러분이 일하는 판은 얼마나 큽니까?  아마 뻔할 겁니다...
 
역삼동쪽에 가면 M&A 부티크들이 제법 있습니다만...  이놈들이 알고 보면 그놈이 그놈이죠...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닙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미국도 큰 차이는 없더군요...
 
물론 그렇지 않고 방대한 판에서 거의 무한경쟁을 벌이는 곳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경험한 우리나라, 아니 이 세상은 그렇게 좁은 세상이었고...  한다리 건너뛰면 다 알기에...  조금만 신경 쓰면 사기 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오늘 얘기가 이상했나요?
 
폴라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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