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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개고기짓 하고 다닐때 만났던 전화상담소의 연상녀

90년초에 몇년 동안 개고기짓 하던때가 있었습니다.
주지육림속에 묻혀 살았던 그시절은 제 일생의 암흑기 였습니다만
돌이켜보면 그때 경험이 어쩌면 인간말종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든건 아니였나 싶기도 하구요.
암튼..
그때는 눈뜨면 술집 이였고 파트너가 맘에들면 계약동거도 했었고 어느날 눈떠서 `이건 아니다` 싶으면
훌훌 몸만 빠져 나오면 그만 이였고..
 
그래도 방배동 카페촌에서 술 진탕 마시고 나오다가 청소부 아저씨랑 새벽에 눈 마주치면
`고생 하십니다..꺼이~~`
왜 그리도 창피하고 부끄럽던지..그래도 막가는 정신은 아니였나봅니다.
 
미아리가 두당 2만5천냥 하던게 기억 납니다.
구좌마담이랑 아그들 데리고 줄줄이 쑈보러 다니던때..여자들이랑 미아리 까지 갔는데도
그통에도 `응응응`을 한답시고 2층으로 올라가는 막가는놈들에 비하면 그나마 나는 `선비`축에
속하는 편이였지요.
 
근데 웃기는건 말이죠.
미아리 애들은 룸이나 클럽에 있는 애들보고..`재들 왜 저리 살어?` 이러고..
우리랑 같이 간 애들은 미아리 애들보고..`재들 왜 저러고 살까?` 이럽니다.
 
어찌보면 참 재미있는 세상 아닙니까?
어차피 `도찐 개찐 인것을..`
 
주제에서 좀 벗어났네요.
결론은 암튼 그렇게 개고기짓 하고 다녔는데..
심리적으로 압박이 좀 심해지더군요. 인간 말종 같다는...흐흐
 
그래서 용기내서.. XX의전화 에 전화상담을 했습니다.
근데..이 행동이 또 하나의 비리(?)를 만들게 되더군요.
추악하다고 생각하는 놈이 추악한 마음을 좀 없애려고 전화 한건데 그게 빌미가 되어 또 다시
추악한것을 만들게 되니....어지간한 역마살 아닙니까?
 
암튼..목소리가 좋아서(?) 그날 꼬박 날을 새면서 까지 상담을 했습니다.
딱 3살 연상 이더군요.
30대후반의 교회집사님...((근데 목소리는 신앙하고는 거리가 멀게 들리고..))
 
원래 상담자교육을 받을때 개인신상이나 상담내용 발설은 금지라는데 ..
꼬박 날새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금기사항까지 어기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내담자 보다 훨씬 더 추악한 비밀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게 바로 포인트 아니겠습니까?
제생각을 바꾸어 보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그녀가 제 호기심을 자극한거죠.
 
주로 성상담이 많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뒤에 일어나게될 그녀와의 폰섹스에 대한 신호탄이나 다름 없었던거죠.
남들의 고민과 비밀에 대한 둘의 대화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결국은 그녀의 봉사시간인 새벽
6시가 다되어서야 아쉬움을 가지고 끝나게 되더군요.
 
장장8시간을 공중전화 박스속에서 선채로 이야기 한겁니다.
지금은 억만금을 준다면 몰라도 도저히 못할것같은 ..암튼 둘다 대단한 입심이였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다음 봉사날을 약속하고 끝냈고 누나 삼기로 할만큼 가까워졌습니다.
 
일주일후에..
둘은 반갑게 목소리로 만났습니다.
 
`일주일을 누이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
`그렇다며는 내가 밤새워가며 상담해준 보람이 있네?`
`근데..아직도 그날 누이가 해주었던 이야기들이 귓가에서 맴도는거 같고 어찌보면 내자신에 대한
 핑계거리가 되기도 하고 아직은 좀 그래..`
`그래? 근데 나도 너랑 같이 이야기 하면서 속이 좀 후련해진것 같더라. 사실, 상담봉사는 하고 있지만
 남들 사생활 이야기 듣는것도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이야기 하고플때가
 많거든..그런점에서 나도 도움이 된건 사실이야.`
 
그날 그렇게 또 장시간의 이야기가 열리기 시작하였고..자연스러운 성담으로 이어졌습니다.
30대중반의 한참때의 나이인데 그녀의 성생활은 단조로웠습니다.
 
상담봉사를 나오면서 성상담교육을 받았지만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머리로는 알아도 몸으로는 모르는
성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같은것에 늘 뭔가 부족한듯 느껴졌던 그녀였는데..
상담봉사를 하면서 듣는 다른사람들의 고민아닌 고민은 자신에게는 어쩌면 부러운 이야기 였다는 거죠.
 
제가 이야기했던 제 추악한 본능도 어쩌면 그녀에게는 또 다른 세계였던거죠.
`동거했던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 해봐바. 상담이 아닌 그냥 이야기말야.`
`어떤 이야기를 하라고?`
`보통 남녀관계말야..` 그러면서 말을 흐리는 그녀.
`아..성관계 이야기말야? 그말이야? `
 
늦은 밤에 적나라한 남녀 섹스이야기를 하게되니 둘은 서서히 뜨거워질수 밖에요..
그녀의 잦아드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녀의 상태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점점 목소리가 변해가면서 물어오더군요.
`그렇게 하면 흥분이 더 되고 그래? 그런 자세는 창피하지않아?`
 
그러면서도 이야기를 재촉하는 그녀가 점점 이상해진다 싶을때쯤에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습니다.
계속 통화중이던 상담소 전화에 몇번 전화걸기를 시도하다가 포기 하려는데 호출기가 울리더군요.
 
`미안해..더 이야기 하면 추한 모습 보일것 같아서 끊었는데 다른 상담전화가 와서 통화중 이였어`
`아냐..나도 누이 못지않게 폭발직전 이였는데 누이가 먼저 끊어주어서 다행이야.지금은 괜찮아?`
`조금은 가라 앉은것 같아..이상하게 네 목소리에 끌리는것같다. 그리고 네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
 
결국 그녀가 알려준 상담소 위치를 택시를 타고 갔었습니다.
근처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니깐 건너편 건물을 보라고 하드만요.
`창문 열린곳 보이지? 내가 쳐다볼거니깐 손을 흔들어봐`
 
건너편 3층에서 열린 창문으로 그녀가 고개를 내밀고 보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그런지 네가 잘 안보인다. 이곳 계단으로 지금 올라와바바`
 
그래서 올라간 상담소 문앞..그녀가 문을 여는데 고리를 걸고 있어서 반만 열리더군요.
생각외로 미인형이고 서구적인 마스크의 환한 얼굴이 빼꼼이 상체만 내밀더군요.
`뭐야? 이렇게 볼려고 올라오라고 한거야? `
`응..그냥 궁금해서 보고 싶었는데..사실은 겁이나서 이렇게라도 볼려고..`
`설마하니 그냥 이렇게 보고 보낼거야?이런것은 싫다 정말로..`
`미안한데..오늘은 그냥 이렇게 보면 안될까? 다음에 낮에 정식으로 만나고..응? `
 
더이상 고집을 피울수가 없었기에..
`그럼 누이 입술에 뽀뽀라도 하고 갈께..그것만이라도 허락해주라..이렇게가면 너무 허전할것 같아서 그래`
 
약간 더 몸을 내미는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 이마와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그럼 누이 말대로 다음에 낮에 만나는거 약속해..`
 
그렇게 다짐을 받고 나와서는 그녀는 창문을 열고 전화를 받고.. 나는 공중전화박스에서 그녀를 쳐다보면서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아까..진한 키스를 기대했더니만 겨우 뽀뽀수준 으로 끝내니? 바보야~`
`모르는 소리 말아..밖에서 하도 담배를 피워서 담배냄새 날까봐 하고 싶어도 못했다.바보누이야~~`
 
며칠후에..삐삐가 울렸습니다.
경기도 지역번호가 찍힌...그녀의 집 전화번호...
 
`나 오후에 서울 나가는데 시간되니? `
 
그래서 만난 그녀와 보험사 일을 마치고 둘이 들른 덕수궁..밖에서보면 별로인데 덕수궁안에 들어서면
도심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과 한가함이 제법 있습니다.
 
그곳에서 둘은 오래된 연인처럼 손잡고 거닐었습니다.
낮에본 그녀..처녀시절에 남자들이 많이 따랐다는 그녀의말이 빈말이 아니더군요.
 
밤에는 어둠의 용기가 도움이 되었지만 낮에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어찌하고 싶은 욕망마저도 잠 재우더군요.
그날 ..그녀 집근처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오면서 그녀가 내게 알려준 사서함 번호.
(그때는 개인사서함이라는 사설업체가 운영하는 연락망이 있었는데 삐삐 음성사서함 비슷했죠)
 
상담봉사 없는날은 늘 그 사서함에 음성을 남기는식으로 아쉬움을 달랬고 점점 원색적인 내용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에 그녀가 심야봉사하던날..상담소근처 공중전화박스에서 그녀와 통화를 하다가..
잦아드는 목소리로 그녀가..`잠깐 올라올래? `
 
상담소 문을 열어주는 그녀의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문을 잠그는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을때..그녀가 가볍게 저를 제지하면서..
`여기서 말고 잠깐 뒤에 소파로 가자`
 
잠깐씩이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어있는 소파와 간이침대가 보였습니다.
둘이 서로 마주보며 눈이 마주쳤을때..`나 흉 안볼꺼지? 오늘은 섹스가 미치게 하고 싶어`
 
찐한 키스가 이어지고..그녀의 긴치마를 걷어올리면서..흥분이 극에 달았을때..
그녀가 나를 의자에 앉게하더니만 팬티를 벗고서는 그대로 올라탔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해보고 싶었어..늘..영화속에 나오는 대로말야..`
 
걸터앉은 그녀의 엉덩이를 두손으로 맞잡고서는 그녀의 방아질에 보조를 맞추며 그녀의 흐느끼는듯한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또 하나의 추악한 본능을 기억속에 담아가고 있었습니다.
 
한차례의 방사를 마치고..그녀가 내게..`우리 이따가 새벽기도 갈까?`((하느님아부지..아멘~))
 
그이후로 그녀와 단 한번도 모텔을 이용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늘 상담소에서 옷입은채로 책상이나 의자나 소파등..아니면 선채로 벽에 기대고 하거나..
 
독특한 취향의 그녀 였지만..
늘 야식 준비해와서는 같이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그녀가 상담 할때에 오랄도 해주고..
집에 있을때면 사서함으로 주고받다가 폰섹스로 이어지고..
 
오래전의 추억담이지만..그녀로 인해서 참 많은 사람들의 성적인 취향에서부터..심지어 금기시 되어있는
근친상간 이야기까지..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악한 본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훗날 폰팅에 한동안 탐닉했던것도 다 그녀의 가르침(?)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아마도 50대가 되어있을 그녀이지만 내게는 아직도 30대후반의 좋은 추억속의 여자 입니다.
 
다방녀들과의 애정비사를 올리려다가 한 연예인의 자살소식을 듣고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그녀역시
자신의 버거운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사람이 있었다면 극단적인 행동까진 안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생겨서 제가 가장 힘들때 만났던 여자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제글로 인하여 혹여라도 전화상담소에 봉사하는분들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는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부끄러운 경험담이지만 그냥 추억담으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절대 따라 하시면 안됩니다. 흐흐
  상담소 책상 머리에는 의도적으로 성상담을 하는 남자들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답니다.
 예를들면..`40대 남자. 목소리 가는편. 변태성욕을 고민하는척
               20대 남자, 차분한 목소리.근친상간을 지어내서 상담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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