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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좋지 않으면 끝도 좋지 않다.

으휴... 오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작년 5월에 제주도로 장기출장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도 일에 치여서 고생을 해 제 사수가 불쌍하다고 자기 카드로 안마를 보내주셨는데, 그게 그만;;;;;;;;; 단속에 걸렸답니다.
 
오늘 점심때 식사하고 있는데 제 예전 사수가 전화를 하셨네요. 핸드폰이 이상하게 웅웅거려서 들리는 소리도 확실치도 않고 저는 첨에 제가 퇴직하면서 해놓은 일이 뭐 잘못되었단 소린가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제에에에엔장~
 
5월말쯤에 사수랑 출장을 갔는데 남들은 제주도 간다고 부러워 했습니다만 말이 출장이고 제주도지. 완전 노가다였습니다. 빠듯한 출장비 땜에 그돈 아껴서 용돈하느라 사수랑 그 긴시간을 같은 모텔방에서 보냈구요. 어휴 짜디짠 월급에 일은 많고 장기출장 노가다에 정말 이리저리 짜증이 안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은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좀 야시시하게 흘렀죠. 1차를 단란주점으로 갔는데 뭐 질펀하게 놀 정도는 못되고 그냥 가볍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술도 먹었겠다, 아가씨랑 놀면서 슬쩍 발동도 걸렸겠다, 아무래도 2차가 없으면 허전한 겁니다. 그렇지만 그 업소는 2차가 없는 분위기였구요, 그렇다고 그 아가씨들 모텔에 데려가보겠다고 다음날 일 제끼고 밤새고 놀수도 없는 노릇이라. 여차저차 궁리 끝에 그냥 2차는 안마로 가기로 했습니다.
 
탑동 쪽에 안마가 있길래 사수랑 같이 갔는데, 카드로 2인분을 계산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셔서 그냥 자기 카드 주시고 저만 보내시더군요. 좀 실내분위기 같은 것이 허접하고 카운터 아줌마도 왠지 모르게 불친절해서-정확하게 딱히 꼬집어낼만큼 불친절한 행위는 없었습니다만, 왠지 모르는 거슬림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뭐 그런 종류의-좀 찜찜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아가씨가 들어 오긴 했는데, 어휴 이건 뭐 얼마나 닳고 닳았는지. 올라탄지 얼마나 되었다고 힘들다는 겁니다. 이런~ 으이구 첨부터 싸가지 없어 보이더라. 오랫동안 사정을 안해서 힘이 한참 넘쳐날 때인데도 그 꼴을 보니 김이 팍 새더군요. 걔가 대충 손으로 해결해줘서 사정은 했습니다만, 정력이 넘쳐나는 몸상태가 아니었다면 아마 기분이 나빠서 사정도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매너없는 파트너랑은 섹할 기분이 안나서 방금 전까지 폭발할 것 같은 물건도 확 죽어버립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웃기더군요. 사정하고 나서 샤워하려고 일어 서는데 하는 말이 "오빠 나한테 수고했다는 말 안해?" 이러는 겁니다. 아놔~ 한참 기분 내보려고 기분 up된 상태에서 왔다가 기분좋게 사정한 것도 아니고 찜찜하게 사정하고 끝났는데 마지막까지 골때리게 하는 겁니다. 올라탄지 얼마 안되서 힘들다고 짜증나게 하고 대충 손으로 해준 주제에 무슨 수고를 했다는 건지. 그런 주제에 옷입고 나가려니까 "오빠 좋았지. 자주 와야돼" 완전 무개념 이더군요. --;;; 성질 같아서는 "너같으면 비싼 돈주고 너같은 년 만나러 또 오겠냐?" 라고 쏘아주고 싶지만 어차피 성질도 나빠보이는 년이랑 그런 곳에서 뭐하러 실랑이 벌입니까? 그냥 나왔습니다.
 
첨에 들어올때도 사수 돈으로 재미 본다는 것이 좀 찜찜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끝나고 나니 정말 후회만 남더군요. 에휴~ 발정기에 1차 단란주점으로 발동이 걸려서 내가 생각이 없었구나. 아무리 여자가 급하고 스트레스가 쌓여도 사수 돈으로 노는 것은 정말 아닌데... 하는 후회가 막 들더군요.
 
다음날 재미 좋았냐는 사수의 질문에 보내 주신 성의를 생각해서 좋았다고 하긴 했습니다.
 
으~ 그 저주받을 탑동 안마. 첨부터 인상이 안좋더니 가지 가지 하네요. 작년 5월일이라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카드가 사수 것이라 주말에 직접 제주도로 출두하신 답니다. 경찰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서 대충 답변은 "안마만 하고 나왔다. 카드값 16만원은 부사수 비용까지 같이 계산한 것이다."로 정하셨 답니다. 그래서 혹시 경찰한테 연락올지 모르니까 같이 안마만 했다고 답변하라고 하시더군요.
 
곤욕스런 일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이 곤욕이죠. 으흐~ 사수님. 고생하는 부사수 불쌍타고 없는 돈에 카드까지 빼서 기분내셨는데 이런 곤욕을 ㅠㅠ. 무개념에 서비스 엉망에 경찰한테 로비(?)도 못해서 손님들 고생까지 하게 하는 그 탑동의 안마. 아~ 정말 저주할 겁니다. 정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서비스도 못하는 것들이 뒷처리라고 잘 하겠습니까. 으흐~ 네이버3 여러분들도 안마 같은 곳에 가시려면 항상 현금만을 애용하시기 바라고 이런 곤란한 일 당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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