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베어] 11월 지출상황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폴라베어입니다.
제가 비록 하는 짓은 요모양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금전출납부는 칼 같이 적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업을 좀 하다가 회계처리 대충 하다가 거덜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회사일은 물론이고 제 개인적인 사항도 아주 칼 같이 기록합니다. 뭐, 칼같이 적는다고 하지만 대충 써 보면 하루에 지출이라고 하는 것이 그다지 많이 있지도 않습니다.
☞ 여기서 잠깐...
이 글 읽으시는 젊은 분들... 돈 아끼세요... 돈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들 하지만 말입니다... 돈 정말 중요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돈이 없어봐야 정신을 차립니다...
저도 예전에 술 마시고 돌아다닐 시기에는 하루에 지출이 엄청났습니다만, 요즘은 술을 안 마시니까 돈이 별로 안나가는군요...
아뭏든... 오늘 오전에 회의 마치고 조금 시간이 있어서 11월 지출을 조금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참... 기가 막히고 서글픈 상황이 나오더군요...
대략 정리해 봅니다...
- 담배값 : 대략 하루에 한갑 피우는데 지출내역도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 밥값 : 이거 뭐 그다지 많이 안나옵니다... 법인카드 결제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 유류비 : 이거 제법 나오네요... 제 차가 만땅 넣으면 10만원 넘어 나오는데 대략 3일에 한번 넣고 있군요... 법인카드 사용하다 보니 정신 없었나 봅니다... 앞으로 좀 아껴야지...
뭐 여기까지야 대략 평균적인 사람들이 하는 용돈지출인데...
다음부터가 한심합니다...
- 고속도로통행료 와 남산터널 등 유료도로통행료 : 통행료가 뭐 대단한 것인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말입니다... 통행료 영수증을 하나하나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니 일 때문에 다닌 건 거의 없고, 거의 아줌마들 만나러 다닌 것들이더군요... 남원주톨게이트, 광산톨게이트, 북광주톨게이트, 음성톨게이트, 수원톨게이트, 천안톨게이트, 북대전톨게이트, 진주톨게이트.... 이상 11월 1일부터 어제까지 한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다닌 곳입니다... 쩝...
- 공항면세점 : 공항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대개 담배지만... 화장품이 몇개 눈에 들어오네요... 누구 줬는지...
- 여관비 및 호텔비 : 이것은 영수증 없이 그냥 기록만 있는데... 좀 거시기하네요...
그런데... 다음의 항목들을 보니까 내 인생이 가련해집니다...
- 토토디스크, 모노디스크, 렌트하드, X-Toc 등등 공유디스크 패킷충전요금 : 이거 무슨 용도인지 아시죠?
- 공DVD 구입비용 : 이것도 뭐 뻔하죠...
- 성인용품점 지출비용 : 섹시란제리, 남자팬티, 특수형콘돔 등등... (아 쪽팔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 가는 항목은 바로...
"스타킹" 이랑 "베이비로션" 을 산 기록이 있더군요... 아... 역시 변태는 지출내역에서 표시가 나나 봅니다...
폴라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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