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가 좋았는데...
19살에 일입니다.
한창 다방도 많고...
형들과 점심을 먹고 걍 떠들고 있는데..
"아가씨 어디야??"
찻잔을 들고가는 아가씨한테 형이 외치더군요.
"네 꽃이에요"
바로 옆 시장에 위치한 꽃다방...
무심코 돌아봤는데.. 무지하게 잘빠지고 이뻣습니다.
다음날...
형들이 점심을 먹고나서 나를 데리고
그 다방으로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이유는 나더러 돈 내랍니다.
너무한형들...
지들이 아가씨 볼려고 다방가는데 왜??
나를 데리고 가서 돈내라고.ㅡㅡㅋ
끌고가는데 안끌려가면 되나요.
끌려갔습니다.
아가씨 불러앉혀놓고 이런저런...잡담들..
그때만해도 쑥맥인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저 구석탱이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다시 어느날부터인가??
형들 얼굴이 침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방의 언니들로 부터 전해온 야기가
형들이 서로 좋다고 대쉬를 했는데..ㅋㅋ
그 아가씨 제가 좋다더라는...
보통 다방이 10시정도에 끝나지 않나요?
제 기억에도 아마 그정도 이지 싶은데..
9시정도 됐을겁니다.
나를 빼놓고..지들끼리 어데를 갔는지..
하여간 형들 찿는답시고 당구장서부터 술집..
그리고 여기저기 다니다 혹시나 해서
그 다방에 문을 빼꼼히 열었습니다.
언니가 보이길래
"형들 안왔어요?"
"어 안왔는데"
"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뒤돌아서서 가는데 뒤에서
"야!! 너 거기 서"
허걱!!
그렇습니다.
그 아가씨가 나를 부르는 소리...
저 냅따 계단위를 손살같이 달려서 절라 튀었습니다.
"야!! 너 거기 안서"
소리소리 지르며 저를 쫓아오는데
안 잡힐려고 절라 뛰었습니다.
그 아가씨 키:170정도 몸무게:잘해야55정도
나이트DJ에 춤절라 잘추고 요새말로 얼짱에 멀로 단련했는지
절라 잘 뛰더군요.
어두침침한 시장골목에서 안잡힐려고 뛰고 잡으려고 뛰고..
이리뛰고 저리뛰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리어카를 사이에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라니..ㅡㅡ^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형들..ㅋㅋ
어이 없다는듯...
저도 어이없습니다만..
무서웠습니다.
내가 왜 더망가야하나??
형들이 나타나는 통에 그녀도 좀 멋쩍었는지 그제서야
다방으로 가더라구요.
형들왈~
"너 왜 도망다니니.."
이때만해도 많이 순진햇죠.
달려드는걸 역지도 못했으니..
이해가 안되는건 왜 나에게 달려들었을까??
아마도 그녀 특이한거 좋아하나봅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