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그녀와의 첫 만남 (안야함)
저번주인가...
세이클럽에서 한 여자애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뭔 야한방 같은거 아니고 걍 편하게 얘기나 하자는 방이었죠...
그 여자애가 방장이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한살 어리고 어쨋든 같은 30대라 (둘은 아직 인정을 안하지만 ㅎ) 말도 잘 통하고
또 걔도 은근히 똘끼가 있어 뵨퉤같은 저와 대화가 잘 되더군요.
그날 한 5시간 동안 쉬지않고 얘기할 정도 였으니 말이죠...
서로 비슷한 점도 많고 또 걔가 남자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조금 힘들어 하는것 같아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고...
사실 당일날 저녁 술이나 한잔! 하려 했으나 사는곳이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포기했었졍...
아직 부모님과 살고 있는 관계로 12시 안에는 들어가야 해서 시간이 영 안맞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내일 보자!
그러면서 제가 제 동네로 오라했져. 알겠다 하더군요.
그리고 너 그럼 여기와서 술 진탕 취하면 집에 어케 가냐고...걍 외박 하루 해라!
하니까 한참 고민하더니 얘기해 보겠다 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부푼 기대를 안고 잠에 들었죠...
다음날..
걔는 저에게 오늘 안되겠다며 미안하다 하더군요..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뭐 안되겠다는데 징징 짤 수도 없고 해서 알았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떨껼에 만난 애가 사진방의 그 여자애구요...
그리고 어제...
일요일인데 할일도 없고 걍 세이 왔다갔다 하면서 놀고 있는데...
걔한테 쪽지가 오더군요
오늘 술 사줄수 있냐고...
얼씨구나 싶어 알았다 그랬죠
물어보니 벌써 집에서 소주 2병이나 마셨데요 ㅡ.ㅡ
오호...벌써 2병이나 마셨단 말이지
이리로 온다길래 땡잡았다 싶어 이리저리 길을 알려주는데
좀 취해서 졸리고 그런것 같아 애가 좀 오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간다고 했습니다.
예쁘게 단장하고 나갔더니 졸래 덥더군요 ㅡㅡ;
버스를 두번 타고 걔가 말한 장소에 갔습니다.
어차피 사진은 얼떨껼에 걔 홈피에서 본게 있고 하니 뭐 ,,,
얼마후 전화가 와서 밑쪽으로 내려오라 하더군요.
슬슬 내려가니 저만치서 긴 생머리에 키는 62라고 했는데 은근히 커 보이더군요...굽도 안높은데...
얼굴도 수수하니 약간 귀엽고 ㅎㅎ
얘기하며 좀 걷다가 괴깃집에 들어가 괴기를 먹었습니다.
역시 코드가 잘 맞아 그런지 졸래 재밌었습니다.
남들이 봤으면 저것들 미쳤나 싶을 정도로 둘이 막 배잡고 웃고 그랬으니까요
나중엔 호흡곤란 사태까지 ㅡㅡ;
그렇게 괴기랑 밥을 비벼먹고 소주 2병 비우고 일어났죠.
먼가 아쉬운 눈빛을 보이길래
"2차 갈까?"
하니까 좋다네요 ㅎ
나와서 좀 조용한 술집에 들어가 소주 시키고 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얘가 슬슬 눈이 풀리고 혀가 꼬이네요 ㅎ;
저도 원래 소주 반병이 주량이고 진짜 잘먹어야 한병인데...
어젠 거의 마니 마셨는데 하나도 안취하더라구요..
너무 먹어서 배가 막 터질라고 그런게 힘들었지만 ;;
여튼 이게 막 혀 꼬부라지는 소리 하는걸 보니 디게 귀엽데요
슬슬 막 장난치면서 손잡고 얼굴 꼬집고 막 놀다 더 먹이면 안되겠다 싶어 그만먹자 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8시부터 마셨는데 벌써 새벽1시 더라구요...
보통 술 길어야 2시간 마시고 뻗던지 지루해서 집에 가는데 이렇게 길게 마셔보긴 또 첨입니다.
집에 보내줘야 할것 같아 나가자고 하고서 걔의 집 방향으로 둘이 걸어갔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도 없고 조용 하더군요
걍 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손잡고 가다가 기대고 가다가 팔짱 끼다가 막 그렇게 가는데
자꾸 팔뚝이 걔 가슴에 닿는데 미치겠더군요 ㅡ.ㅡ
가슴도 제법 커가지고 그냥 ㅡㅡ;
여튼 저는 은근히 걔 가슴에 팔뚝을 스치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 농담에 자지러지게 웃어대는 걔를 보니 사랑스럽더군요 ㅎ
이런애가 왜 차였을까 싶기도 하고...
여튼 한참을 걷다 집 근처에 다 왔는데 어느 집앞에 작은 평상이 하나 있더군요
근데 걔가 절 이끌더니 잠깐만 앉았다 가쟤요
침 한번 꿀꺽 삼키고 같이 앉았습니다.
새벽이라 가끔씩 빈 택시들이 이쪽 저쪽에서 소리를 내며 달렸습니다.
우린 앉아서 걍 별 의미없는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정적...
옆을 보니 얘가 끈적한 눈빛으로 쳐다 보고 있더군요
-ㅇ-
솔직히 키스하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 만났고, 또 헤어진지 며칠 되지도 않은 애한테 할 도리가 아니다 싶어
그냥 그 눈빛을 외면하고 하늘만 쳐다봤더랬죠
그리고 나서 다시 걔를 쳐다보는 순간......
무언가 뭉클하고 뜨거운것이 제 입술을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피할 수도 없었습니다 --
여튼 막 키스를 쏟아 붓는데 어쩝니까. 이미 이렇게 된거
그래서 저도 성심성의껏 혀신공을 발휘하야 딮키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차가 지나가며 불빛이 저희를 비췄지만 알게 몹니까 ㅡ.ㅡ
그 조용한 밤에 정적을 깨는 쩝 쩝 소리를 내며 키스를 했습니다.
아후...이게 얼마만에 딮키스인지...
잠시 입이 떨어지고 얘를 보니 웃더군요 ㅡ.ㅡ
그리고 나서 쳐다보길래 이번에는 제가 돌진!
또 시작...
누가 보면 저것들 서로 입술을 줘 뜯어먹나 싶을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한 5분여간 하다가 이거 자꾸 차들이 비추니 슬슬 신경 쓰이더군요
뒤를 보니 작은 골목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얘를 데리고 으슥한 골목길로 데리고 들어가 껴안고 딮키스 ㅡ.ㅡ
손이 뻘쭘해 슬슬 허리좀 만져주다가 엉덩이를 꽉 만졌는데 그리 크지 않은 엉덩인데 쪼만한게 딱 잡히데요 ㅎ
다시 바지 안으로 손 넣고 팬티안으로 넣어서 양 엉덩이를 두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ㅡ.ㅡ
다시 왼손을 가슴쪽으로 이동하는데 서로 너무 껴안고 있어 가슴만지기가 힘들데요 ㅡㅡ
여튼 키수하면서도 열심히 열심히 브라까지 가서 다시 브라 밑으로 집어 넣어 만졌는데..
아...
가슴 이쁘데요...적당히 큰 가슴과 이미 딱딱해진 꼭지..
한참 만지다 옷을 들어올려 꼭지를 좀 핥핥쫍쫍 하니까 살짝 신음소릴 내더군요
그리고 나서 키수 한번 더 하고 집에 데려다 주려 다시 도로로 나왔습니다.
그놈의 동네 얄밉더군요...
어찌 모텔하나 안보이는지... ㅡㅜ
제가 나와서
"우씨~ 뭐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막 웃데요 ㅡㅡㅎ
할 수 없이 집앞까지 바래다 주고 인사하고 헤어져 집에 왔습니다.
뭐 술에도 좀 취했겠다 힘들기도 하고, 헤어진 남자 생각도 나고 그래서 그랬겠죠...
누구에게라도 안기고 싶었나 봅니다.
얘기들어보니 그 남자녀석 참 철도 없고 못된넘이더만...
여튼 집에 돌아와서 씻고 자려는데 술을 주량보다 오바해서 그런지 잠 한숨 제대로 못잤네요...
제가 술을 너무 먹으면 잠이 안와서...ㅜㅜ
한시간도 못잔듯 합니다...어휴...잠이 안와...ㅜㅜ
그런데 웃긴건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네요 ㅡ.ㅡ
이따 이름 물어봐야 겠습니다....
p,s
제목에 "인연"이라고 붙인것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의 선택과 결정으로 계속 새로운 테크트리를 타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생각하곤 하죠.
내가 그때 이렇게 하지않고 저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그 시기에 그 선택을 했기에 지금 내가 있고 또 지금도 끊임없이 선택과 결정을 해 나가며 살아 나가고 있는거죠
사실 저 애의 방을 찾아 들어간게...
쟤가 만든 방제목이 "그냥...편하게 얘기해요" 뭐 이런 방이었고
진짜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 들어가려고 보니 인원이 2/2 로 되어 있었습니다.
에이...하긴 여자들이 방 만들면 그렇지...
세이 해보면 아시겠지만 여자가 방만들면 순식간에 다 찹니다 ㅡ.ㅡ
10명방을 만들면 막 죄다 9명이 남자로 들어차고 서로 뻐꾸기 날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여튼 2/2를 보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방을 한번 더 찍었는데 쟤 혼자 밖에 없는겁니다.
제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찍는 그 사이에 나간거겠죠
순간적으로 입장을 눌렀고 그때 그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나누게 된겁니다.
그때 당시 제가 2/2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던가 1초라도 입장이 늦었다면 쟤와의 인연은 제 인생에 없었겠죠...
가끔씩 이런 순간의 선택,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면 참 재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오늘 쟤를 다시 만나자고 해서 만났을때와
그렇지 않고 오늘 그냥 조용히 넘어갈때...
제 앞으로의 인생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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