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 대학교 1학년 때 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숫기가 없어서(지금도 썩 활발한 성격은 아님) 생각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몸은 잘 따라주지 않던 시기였죠. 지금에야 내 맘대로 하는 부분은 많아 졌습니다만 책임은 자주 회피해버리는 경우가 잦아졌슴니다. 그 중간을 걸어야 될텐데 이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군요.. -.-
여튼 학기 중에 과제물이 나왔는데, 이 과제물이 뭔 고 하니... 일본음식을 해서, 사진을 찍어오고, 조별 리포트를 써오라고 하더군요. 그 교수님도 참 개념이 없었음다 ^^. 일본에서 유학한 이야기를 한달 동안 하더군요. 같은 레파토리로....
결국 저 포함해서 남자 세명과 여자 두명이 같은 조로 편성되서, 과제를 하게 됐고, 그 인연으로 여자 한명이 저 좋다고 졸졸 쫓아댕기더군요..(이쯤에서 쏠로를 위한 용기를 드리자면, 제 키가 170입니다. 얼굴은 중하?...-.-;; 저 같은 놈도 가끔 고백 받슴니다 -,.-) 걔는 이쁜건 아닌데, 키가 나보다 좀 더 크고, 옷을 무진장 야하게 입고 댕기던 여자 였어요. 사실 제가 치마 입고 다니는 여자 좋아한다고 반쯤은 장난으로 뻥을 쳤더니 요새 유행하는 청치마를 입고 댕기더군요. 꼴립디다...
여튼 이 친구랑 인연이 계속 이어질 뻔 했는데, 아쉽게도.. 전 그 때 누굴 사귈만한 처지가 아니었어요. 결국 좋게 헤어지려고 하는데, 왠걸... 이 여자애가 스토커 기질이 있는겁니다 -.-; 하루에 전화를 20통 가까이 하고, 친구를 시켜서 한 시간 동안 수십통을 하기도 하더군요.
저도 어린 나이에 발끈 했죠..
"야 그만안해? 미쳤냐.." "내가 왜 이러는지 아직도 모르겠나?" "어. 모르겠는데." "아..씨.." "(사실 알죠..내가 무슨 불상도 아니고..)야 뭔데? 뭐뭐뭐뭐?" "알잖아..그거.. ~!@~!@~#$!%@#$^#%&"이런 종류의 전화통화가 세 번 정도 더 있었슴다. 솔직히 좀 지겹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결판 내자고 학교 앞에서 만났슴다. 거..왜.. 시간은 자정이요 -..- 그 때 사실 술이 좀 꼴려서...
곧장 달려 갔슴니다. 학교 바로 앞에 공원에 앉아 있더군요. 홧김에 보자 마자 이랬습죠... 미쳤냐고... 그러더니 배시시 쪼개는 겁니다. 허허.... 나도 술은 꼴려 있죠. 나 만난다고 또 엄청난 향수에 옷도 야하게 입고, 거기다 맨 정신으론 못 올거 같아서 소주 반병 들이키고 왔다는 군요...어이가 없어서 원 --;; 기가 막힙디다. 근데 거 같이 앉아 있으니까 또 맘 속에 늑대가 요동치더군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얘기 해봤슴니다.
키스 할래 라고.. 첨엔 미쳤냐고 막 밀더군요. 근데 이건 무슨... 이런 거 있잖아요. 하지 말란 건지 하란 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 가는거요. 얼굴은 웃으면서 해달라는 얼굴이고, 몸짓은 오란 건지 오지 말란건지.... 미는 거 반, 당기는 거 반....
뭐 앞뒤 볼거 있습니까? 냅다 덥쳤습니다. 읍읍.. 그게 첫 키스 였슴니다. 문제는 할 줄 모른다는거였어요.. 완전 침 범벅이 됐죠. 제가 혀까지 낼름낼름 거렸으니 오죽했겠슴니까..동영상으로 성교육 받은 폐해..죠
여튼 그땐 젊은 혈기 ㅤㄸㅒㅁ에 그런지 몰라도 도저히 진정이 안되더군요. 위쪽 점령했으니 밑으로 가는건 당연지사였슴니다. 솔직히 공원에선 안되겠고, 골목길로 끌고 갔었어요. 학교가 좀 후진데 있어서 근처가 정말 으슥했죠. 근처 골목으로 델꾸 가서 계속 그 짓 했슴니다. 키스 하면서, 가슴 파헤쳤죠. 10분 동안 그 밑에는 용기가 없어서 못 내려가고, 계속 가슴만 쪼물쪼물 했슴니다.
결국은 팬티 내리고, 핸드잡 시작하려고 하니까 걔가 묻더군요..
"니 내 책임 질 수 있나.." 솔직히 이 때는... 뭐라구 해야 할까요 정말 순수..하기 보단 좀 멍청할 정도로 순진했죠. 그 여자애를 빤히 쳐다보면서 얘기했습니다. "아니 -.-;; 내가 왜.." 그랬더니...머...뻔한 결말입니다. 결국은 그 으슥한 골목길에서 뺨 맞을뻔 했어요. 욕은 안 들었지만 정말 실망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가더군요.그 뒤로로 공원에서 한번 더 만나서 화장실에서 그 짓거릴 했슴죠... 휴.. 그 때 그냥 책임진다고 할껄 그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