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년을 떠올려봅니다.
주로 컴퓨터로 일을 하기에, 쪽지가 무료함을 달래주기도...해서, 메신져를 켜놓습니다.
일하다가 잠시 쉴겸....방제를 읽어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방제목...
" 차안에서 애무만으로 만족시켜주실 분"
쪽지를 던져봅니다.
멀지 않은 거리이고.....삽입은 절대 안되고, 손가락 넣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관은 절대 가지 않으며, 차안에서....애무만 받고 싶답니다.
전화번호를 주길래....연락을 하니....앳띤 귀여운 목소리더군요.
당일은 힘들고, 다음날 오전에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다음날....회사휴가까지 내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는 물이 많으니까..방석 준비해오는게 좋을꺼라며..늦지않게 도착해달랍니다.
편의점에 들러, 가그린사고, 물티슈한통 사고.......도착해서 연락을 하니...나온답니다.
멀리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걸오옵니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가슴도 제법 있는 미인입니다. 웃는 미소도 멋집니다.
15분 정도 차를 몰아, 고수부지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녀의 전화가 웁니다.
"알았어...응...응 갈께.."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봐야한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나이는 20살,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와 동거중이며, 헤어질 결심을 한상태이고,
그 마음을 모르는 남자친구가.일찍 귀가중이라는 것입니다.
아쉽지만....만났던 장소로 돌아가서, 그럼 잘 들어가라...담에 보자는 인사를 하고....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자가 옵니다.
내일 인천에 가는데...가면서 데이트를 하잡니다. 오케이...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만나서...인천까지 모시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컨디션이 안좋다며...볼일 보고..만나서...
애무해달라고 합니다. 오케이했습니다.
한시간이면 다 본다는 일이....두시간이 지나고 나서 문자를 보냈더니 씹더군요.
5시간을....본의아닌 대기 상태로...차에 누워있었습니다.
계속 문자를 씹다가, 날아온 답장은 오늘 못돌아가니까....연락 그만 하라더군요.
화가 났지만....그럴수도 있겠다..싶어서 차를 돌려 귀가하는 중.....다시 문자 옵니다.
데리러 오라고.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길에 그녀를 태우고...돌아오는길....내내 통화중이더군요.... 남자친구랍니다.
남자친구랑 약속을 동대문에서 했으니...그리로 가잡니다.
가는 길에....잠시 얘기 좀 하자고...했더니, 약속시간 늦었다고 빨리 가달랍니다.
화나고, 기가막히는 상황이었지만......약속장소로 바로 쏴줬습니다.
차에서 내리기전에 이렇게 얘기합니다. " 내일 만나서 하루종이 애무하고 놀아줘..약속해~~"
찜찜한 마음이지만, 오케이했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했지만...받지 않습니다.
문자 수십통 날렸습니다. 씹습니다.
다른 전화기로 연락을 하니 받습니다.....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되네?"
"뚜~~"
기가 막히지만.... 우스운 일이지만.... 철저히 이용당한 겁니다.
--여름쯤에 야설의 문 낙서장에 "대낮에 카섹스할만한 장소를 묻는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후기를 올리려 했지만..... 쪽팔려서....올릴수 없었습니다.
올해 여름에 .....이런 양아치년때문에...... 금쪽같은 휴가기간 모두 써버셨습니다.
사기당한 씁쓸함때문에 악몽까지 꿨습니다.
아 정말이지..사람이 사람을 믿을수 있는....그런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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