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첫번째 기억들...
제가 처음 이성의 손을 잡아 본것이 대학교 1학년, 예비대학때입니다.(유치원때는 제외합니다.^^)
선배들이 쭈욱 나와서 지금 앉아 있는 상태에서 몇명을 일으켜 세우더니 여기저기로 이동을 시키더군요..그리곤 왼쪽 옆에 있는 사람이 예비대학 내내 네가 챙겨주고 아껴주고 할 친구라고 하더군요.
슬쩍, 옆친구의 얼굴을 보았더니 자그마한 여자애더군요.
숫기가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한번 처다본 후에는 다시 눈길을 줄수가 없더군요.
다시 선배왈! 자 둥글게 서서 손을 잡아! 였습니다.
얼굴이 달아 오르는 제 모습이 상상이 가더군요. 어떤 열기가 확 솟구치더군요..
뻐얼쭘하게 손을 내밀어 잡긴 잡았는데..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나지 않네요.
나중에 다시 손을 놓았을때 그때 땀으로 축축했던 제 손이 생각 납니다.
이것이 처음 이성의 손을 잡아본 저의 기억입니다.
제가 처음 kiss를 한것은 대학교 이학년 5월쯤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했다기 보단, 그녀가 ......
제가 다니던 옆 동아리의 키작고 착한 친구였었는데...
매일스쳐 가는 인연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집(기숙사)를 바래다 주는 정도의 관계였습니다.
동아리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거의 12시(밤) 였거든요. 우리학교는 그때면 안개가 끼곤 한답니다. 가로등이 켜져 있는 그 학교 교정을 한바퀴 돌구선 그녀의 집앞까지만 대려다 줍니다.
그리곤, 어떤 아쉬움도 없는듯 저의 집으로 돌아가곤 했답니다.
가끔씩은 그녀의 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다리에 앉아서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 보면 새벽3시 넘어간답니다.
이렇게 그녀를 만난것도 거의 2개월..그때 까진 제가 그녀의 손도 잡을 생각을 못했답니다.
가끔식, 밤눈이 어두운 그녀가 계단을 내려올때면, 그애가 저의 팔 소매를 잡는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정도는 손을 내밀어 잡아 줄수도 있었는데....합니다.
3월에 시작된 만남이 계속 이어졌답니다.
다음 강의를 위해서 이동할때 가끔씩 마주치지만, 눈인사만 했어답니다. 그리곤 다시 동아리활동이 끝난 그시간, 12시 이후에는 우리들만의 데이트가 시작된답니다.
그래서 발견된 하나의 아지트가 있었습니다.
학교내 은행이었습니다.
은행문은 당연히 잠겼지만, 그 현관문은 잠그지 않더군요. 그리고 옆의 자판기의 은은한 불빛이 ..그리고 길다란 쇼파가 2개...걷다가 지칠때면 바로옆 자판기에서 시원한 커피와 함께 그곳에서 함께 할수가 있었지요. 지금은 비록 그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의 그 분위기는 지금도 생각이 나곤 하지요.
아 키스 얘기를 해야지요. 어느날 그녀가 타이타닉이 보고 싶답니다. 벌써 타이타닉이란 영화는 극장에선 상영을 하지 않고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더군요. 그래서 이것이 저의 첫번째, 여자와 가는 비디오방이 되었네요.
막 첫번째 비디오테입이 끝나고 2번째 비디오가 시작되는동안 공백이 생기더군요. (타이타닉 내용 전부다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주 큰 용기를 내어서 키스를 시도 했습니다.
입술을 노렸었는데, 닿은곳은 턱이었습니다.
당황되는 마음에 얼른 제자리도 돌아오니, 그녀가 두손을 내밀어 저에게 오내요~
그렇게 키스를 한 후~ 그 타이타닉을 쭈욱 다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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