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벤트응모] 별이 빛나는 밤에...사랑의 협주곡
언제적 얘기라고는 말 하지 않겠어.
나에게는 기억에도 선명한 멋진 추억이 하나 있지.
오래된 것도 같은데, 바로 엊그제인 듯한,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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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음대 4학년.
나는 오피스텔에서 부지기수로 날 밤 까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그녀와 나는 만난지 열번 째 되는 날~
처음 성스러운 의식을 하게 됐지.
그것도 카에서 말이지. 카에서... ^.^
물론 처음부터 내 의도는 아니었어.
정말이라니깐... -_-
그녀는 연주회 준비로...
나는 광고주에게 늘 쫓겨 다니는 관계로...
우리는 서로가 너무 바빠 만나기가 증말~ 어려웠지.
궁여지책으로 야심한 밤에 안타깝게 조우해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코스가 우리의 데이트 코스였고
우리의 만남은 자연히 차 안일 수 밖에 없었지.
그녀는 밤늦게 악기를 들고 다니는 관계로 학교까지 차를 몰고 다녔고,
밤늦도록 학교(신촌쪽)에서 연습하고 밤 10시쯤
서초동에 있는 내 오피스텔로 달려오곤 했지.
사랑이 뭐길래...
그 늦은시간 저녁 같이 사먹고...
나는 그녀의 차를 운전해 그녀 집에 데려다주고,
새벽 한시가 넘어 택시타고 다시 오피스텔로 돌아와야했으니...
그래도 그것이 하나도 귀찮지가 않고 황홀했으니...
참...
좋긴 좋아... 젊다는게... 사랑이라는 게...
울 그녀
ㅎㅎㅎ... 퀸카였지.
성격 좋지. 얼굴도 예쁘지... 몸매하난 타고난 예술이고...
...믿어줘... T.T
특히나 가장 맘에 드는 건 내숭이 없었다는 거였지...
순수하다고나 할까...ㅋㅋㅋ.
그런 그녀가 믿기지 않게도, 내가 무척 좋았나봐. ㅋㅋ
(돌 날라올라... 이쯤에서 그만 둬야하는디... 이 거짓말 못하는 성격때문에 늘...)
하지만 그 늦은 시간..
집에 가기 전에 꼭 내 오피스텔에 들렸다는 얘기는
내가 어떻게 해석해야하지?
집에 혼자가기 무서워서?
ㅋㅋㅋ 뭐가 쓰이긴 단단히 쓰인게지....
그녀의 집은 서울과 부천접경의 H동...
서초동에서 H동까지...
남부순환로가 우리의 데이트 코스였던 셈이었지.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 늦은 시간에도 차가 참 많이 막혔었어. 다행스럽게도 말이지.ㅎㅎ
그녀의 차를 운전하면서
나는 그녀가 즐겨 입는 베네통 빨간 체크무늬 미니스커트 밑으로
쭉 뻗은 그녀의 다리를 쓸어 올리는 재미가 솔솔했지.
스타킹 신은 다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치마 속으로 조금씩 손을 올려갈 때...
아.. 그 때의 쾌감이란...
ㅋㅋㅋ...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야.
그 까칠까칠한 스타킹 촉감... 아 너무 그립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창밖만 바라보며 얘기를 계속하고...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흘끔흘끔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은데도
내 팔을 뿌리치지 않는 그녀가 얼마나 이쁘던지...
그걸 즐긴건가? ㅋㅋㅋ
나는 가끔씩 왼쪽 손으로 내 아랫도리를 정리해 주지 않을 수 없었지.
이미 성날대로 성난 그곳이 옷에 압박되어 너무 아파오거든.
궁물은 흐를대로 흘러 찝찝한 온기가 이미 차안에 가득한 것도 같고...
암튼 그녀 집까지 한 시간 반정도 가는데,
얼마나 시간이 금방가는지... 몇 마디 나누는가 싶으면
어느새 논두렁 길이 나타났고 그녀 동네 어귀에 이르르고 있는거야.
그날이 아마 그녀와 만나지 100일째였던 날이지 싶어.
그녀가 갑자기 나를 바라보며 말했지.
"오빠 여기에 잠깐 차를 세워봐."
"....?"
"오빠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
그녀의 부끄러운 듯 살짝 웃는 미소가 참 예쁘더군.
나는 말없이 겨우 차가 한대 지나갈 듯한 논두렁의 비포장도로에 차를 세웠지.
기대만땅한 표정으로 말야...
그녀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더니 나보고 나오라고 손짓하더군.
그 야심한 밤에...
나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지.
적막이 흐르던 그 논두렁길..
깜깜한 밤하늘에 별은 쏟아져
내리고...,
그녀는 뒷자석에 있는 악기 케이스를 열어 바이올린을 꺼냈지.
"오빠를 위해 연주해주고 싶어. 내 마음의
선물이야."
....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는 나를 두고
그녀는 논두렁으로 내려가더니
바이올린을 목에 걸고 활을
켜기 시작했어.
은은한 선율이 잔잔한 바람을 타고 퍼져 나가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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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모르는 분일지라도 다 아실거야.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4번...
그 때 한참 뜨고 있던 드라마의
OST였으니까...
그녀가 얼마 전 클래식 곡 좋아하는게 뭐냐고 묻길래
파가니니 좋아한다고 했더니만...
이렇게 나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거지...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의 별과 함께
단 한사람만을 위한 연주회.
내 가슴을 파고드는 이
감동의 물결...
사랑에 겨워 주체할 수 없는 격정의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
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모양,
자동차 본넷트에 기대어 팔과 다리를 꼬고 서서
그녀의 연주에 흠뻑 빠져 들었지.
아...
이 모습에 뿅 가지
않을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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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쪽에서 마을버스 한대가 다가오고
있더군.
=3=3=3 >>>.... =3=3=3 >>>>.....
길가 쪽으로 바짝
붙여져 있는 우리 차를 피해
버스가 멈칫멈칫거리면서 가까스로 빠져나가는데...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눈빛이 내 뒷통수에
마구마구 꽂히더군.
경탄과 흠모의 눈초리로 말이지...
나는 쑥스러워 뒤돌아볼 수가 없었는데,
그녀는 이에 아랑 곳 없이
연주를 계속했어.
사람들을 의식하던 내 마음이 심히 부끄럽게도 말이야..
...
연주가 끝나고....
아, 아름다운 그녀.
이 터져버릴 듯한 기분...
나는 한 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지.
그녀를 끌어안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추스릴 수 없었어.
그 한 여름 밤에
논두렁에서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났겠지만....
나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어디로 달렸을까?
ㅎㅎㅎ. 눈치채셨군.
언젠가 봐 두었던 바로 그 장소...
알만한 사람은 다 아시겠지... ^^
그곳에 차를 세우고는...
내 몸은 악기가 되어
이제 그녀만을 위한 연주를 시작해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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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뜨겁고 격정적이었던
"사랑의 협주곡 4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연주회였어.
.....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