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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나무는 알고 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3 가족 여러분...

요사이 시간이 조금 널널한 관계로 시답지 않은 경험담을 올렸고 생각보다 많은 댓글과 점수로 인해 다시금 이렇게 글을 올리게 합니다.
그점 감사히 생각합니다. 이번 글도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이 경험은 2년 전 어느 날 겪은 이야기를 쓰려 합니다. 두 번의 수정작업을 거쳤으니 수작(?)으로 거듭나길 바라지만 이 부탁이 혹시나 점수나 댓글을 많이 받으려는 수작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

그녀를 처음으로 만난 건 온라인 채팅 싸이트였습니다. 늦은 오후에 접속하여 방을 만들고 여느 날처럼 월척이 걸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쪽지와 몇 번의 들락날락 거리는 호기심 어린 여성들의 방문을 받고 "오늘 좀 되겠는데.."라는 부푼 가슴을 안고 기다리길 몇 십분, 드뎌 그녀가 입장을 하였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처음엔 간단한 인사와 신상명세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녀는 저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이혼녀였습니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슬하에 자녀가 있다는 건 실례일 지 모르니 그냥 딸이 한명 있다고만 하겠습니다. 방제가 이미 지향해야 할 대화의 주제를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야길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까운 삼겹살 집에 가서 반주와 더불어 이런 저런 이야길 했습니다. 그녀의 딸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적극적인 작업이나 추근덕거림은
먹혀들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기에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시간을 보내자라며 마음을 먹었습니다.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기나요? ^^)

생각보다 자기 생각이 확실했고 자기 색깔도 분명한 여자였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테이블을 차지한 우린 몸에 밸 냄새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상의를 벗었는데 그녀의 큰 가슴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간만에 보는 물건이었습니다. 소주 한잔과 상추를 싼 삼겹살이 내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그 순간에 저의 눈엔 그녀의 큰 가슴과 빠알간 입술이 들어왔습니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지금의 이 삼겹살 대신 저 가슴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남성본위의 생각도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 커피숍에 들러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 첫번째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두번째 만남은 그 후로 시간이 꽤 흘러 그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그 곳에 방문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시간을 쪼개 그녀와 단 둘이 조그만 술집에서 소주를 나눠 마시다 친구들이 다 모였으니 빨리 오라는 눈치없는 웬수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자리를 뜨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그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전 조금 난처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뭐라고 소개를 해야할지 그점이 가장 걸렸습니다. 하지만 바깥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그녀의 그 제안은 비가 가져다 주는 분위기만큼이나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친구의 집으로 갔습니다.

가서 친구에게 아는 여자라 소개하고 그녀와 그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 같이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녀와 저 담배를 한대씩 물며 혈액속에 니코틴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비 때문이었을까요? 술 때문이었을까요? 그녀 담배키스 해봤냐고 물어보더군요.
저 없다는 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녀와 첫번째 관문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첫경험이었습니다. 담배키스...한 사람의 폐를 구경한 연기가
동시에 다른 사람의 폐도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따뜻한 입술만큼이나 저를 뜨겁게 달구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 그녀 가야할 시간이 되었기에 저 기꺼이 택시를 잡아주고 오겠노라며 친구들에게 말하고 같이 나왔습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그녀 저에게 말하더군요. "이렇게 숙녀를 혼자 보낼거에요?" 앗...이건 무슨 멘트란 말입니까?
이렇게라 함은 혼자 택시를 태워란 뜻이겠고 숙녀란 곧 남자의 맛을 아는 성숙한 여인이란 뜻이겠고 혼자란 외롭다는 의미겠고 보낼거에요는
이 밤을 같이 보내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곳은 누구나 다 아는 인류의 영원한 파라다이스..바로 홍콩 아니겠습니까?


그 멘트가 떨어짐과 무섭게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택시를 잡아탈 수 있었고 우린 가까운 호텔급 모텔로 직행했습니다. 절 기다리는 친구들은 이미 눈치를 챘을거라 생각하며 모텔에 입성하자마자 핸드폰을 잠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들 외로운 늑대들인데 한 놈이 배불리 먹는 걸 조용히 눈감아 줄리 없음을 이미 알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전 첫번째 경험을 무사히 치뤘습니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밤새 그 호실에 메아리쳤고 전 그 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였습니다. 부지런히란 말이 주는 의미는 그녀가 신음소리를 낸 게 만족을 했거나 홍콩에 무사히 착륙해서 홍콩 나들이를 했다는 의미와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필자인 저의 입장에서 쓰는 글이니 그녀를 뽕가게 해주었다고 말을 할 수 없으나 전 뽕 갔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홍콩 입국과 출국을 반복하고 나서 헤어진 전 가끔 문자나 통화로 두 번째 홍콩 나들이에 대한 암시를 꾸준히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2002년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이었으니 6월이나 7월로 기억되는 어느 날, 그녀와 어렵사리 그녀가 퇴근할 무렵 그녀가 사는 곳으로 퇴근과 더불어 바람처럼 달려갔습니다. 조용한 바에 앉아 병맥주를 홀짝이며 그간에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그녀가 타고 가야할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전 그녀 곁에 바짝 붙어 그녀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드뎌 기다리던 버스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제 자신도 잘 모르지만 전 그녀에게 "이렇게 멋진 남자를 혼자 남겨둘거에요?"라는 닭살스런 멘트 대신 그녀의 볼에 살짝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그녀 절 찬찬히 보더니 집까지 걸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기적은 이뤄지나 봅니다.

몇 분이나 걸리느냐 물었더니 4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 더위에 40분씩 행군을 해야하는 부담감은 있었으나 그녀와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런 부담감이나 피로감을 한방에 날려보냈습니다. 전 그곳 지리를 몰라 그녀를 따라갔습니다. 근데 자꾸 기억하기도 힘들만큼 복잡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 어떤 야트막한 산에 위치한 공원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어 산이네요..여길 넘어가야 하나요?" 그게 지름길이랍니다.
전 상당히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그 야밤에 비록 높지는 않지만 산이었고 그 산속에 어떤 놈들이 연인이 지나가길 바라며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영화나 드라마를 상당히 즐겨보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녀와 전 공원을 빙자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가다 그녀 잠깐 벤취에 앉길 원했고 저 역시 땀과 술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앉아서 담배를 피우다 그녀와 저, 운동을 위해 산책나온 사람들의 지나가면서 수근거리는 걸 외면한 채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서로의 입술을 빨며 좋아하고 있을 때 모기들 저희 피빨면서 무척이나 좋았을겁니다. 술이 이래서 좋은 건가 봅니다. ^^; 꽤 오랜 시간 그녀가 술이 조금 깨기를 기다렸다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공원이라 그런지 산이지만 곳곳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대화를 걷는 중에 나누게 되었습니다. "혹시 야외에서 섹스해 본 적 있어요?"..저 없었습니다.

가족 여러분, 잠시 생각해 보세요. 사람이 살면서 나누는 섹스의 80%~90% 정도는 다 실내에서 이뤄지잖아요? 제가 아는 분은 그런게 싫어서 기회만 되면 산이고 바다고 아파트 옥상이고 계단이고 주자장이고를 가리지 않고 실외에서 하고자 한다 했습니다. 맞는 말 같지 않습니까?

저 잠시 주저함이 있었지만 맘 먹었습니다. 오늘 그 첫경험을 해보고 말리라...지금 내 곁에 같이 이 산을 넘고 있는 이 여자와. 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 누가 먼저 꼬셨는지 그런 건 이미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 결심과 함께 호흡이 무척 떨렸습니다. 한참을 가다 그녀가 다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곳은 놀이터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수풀이 우거진 길 아닌 길이었습니다. 놀이터와는 불과 20여 미터,


그곳은 상당히 외진 곳이었기에 지나가는 사람은 없음이 분명했지만 혹 놀이터에 누가 있기라도 한다면 하는 소심한 걱정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미 술과 상당한 체력소진과 호기심은 그런 걱정을 없애고도 남았습니다.

그녀와 저는 키스를 시작했고 어느 순간 그녀의 팬티는 무릎에까지 위치를 이동해 있었습니다. 풀밭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옹달샘에 고개를 박고
목을 축이고 싶었으나 성급해진 전 그 대신 손가락으로 옹달샘의 물을 휘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녀 옹달샘에서 슬슬 신호가 왔습니다.

육각수...한때 활동했던 그룹이름이기도 하지만 정수기 시장의 판도를 상당히 좌우했던 그 이름..그녀의 옹달샘에서는 육각수(肉覺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느끼니 자연스레 입에서도 작지만 제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신음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그녀가 목이 말라 제 수도꼭지를 물었는지
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수도꼭지 끝에서 나오는 투명한 샘물에 목을 조금 축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자극하다 도킹할 때가
왔음을 경험으로 안 그녀는 앞에 서 있는 한아름되는 소나무에 두 팔을 뻗어 몸을 숙였습니다.

제 수도꼭지 또한 매일 쏟아내는 물과는 다른 물이 무척이나 궁금했던지 바로 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옹달샘과 육각수는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냉수뿐만 아니라 온수도 공급가능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녀는 키가 컸기에(167 센티 정도) 제가 무릎을 꿇지 않고 서서 할려니 뒷다리 근육이 조금씩
무리가 옴을 느끼고 있을 무렵, 신호가 왔습니다. 저 그녀에게 때가 되었으니 그만 수도꼭지를 틀어야겠다고 말을 했고 그녀 남자가 한번도 수도 틀어놓고
물이 나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그 모습이 보고 싶다 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첫경험을 했으나 만족하지 못한 그녀에게 전 호기심이라도 풀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그럼 보라하고 소나무가 지켜보고 있는 그 곳에 단백질이 다량 포함된 수돗물을 그렇게 쏟아 냈습니다.

무척이나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그런 식으로 망쳐놨으니 그녀 이런 기억때문에 혹시나 있을 줄 모르는 야외섹스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을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건 앞으로 그녀와 다양한 섹스를 하고픈 남자를 두번 죽이는 짓이될테니 말입니다. ^^;

그렇게 그녀를 집에 바라다 주고 전 택시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년 넘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그녀와 일년에 한번 정도 만나나 그럴 정도로 만남은 없지만 꾸준히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문자로, 가끔은 통화로, 가끔은 메신저를 통해 "언제 한번 만나 술한잔 해요"라는 말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그 곳에 가고 싶습니다. 그 날 밤 육각수와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수돗물을 준 그 나무가 얼마나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지...

또한 그 소나무는 알고 있습니다. 그 날 밤 자기 허리를 부여잡고 두 남녀가 모든 일을 치루는 시간이 얼마나 짧았는지를.....


이상입니다.

그녀와 멋진 경험이 더 일어나길 바라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러길 바라지만 그녀 엊그제 메신저를 통해 미리 싹을 싹뚝 잘라버리더군요. ^^; 하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를 가지고 오래 기다려보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가족 여러분, 한 주 힘차게 시작하시고 그럼 다음 경험담이 준비되면 또 인사드릴 때까지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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