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느낀 경험..(전혀 야한 내용 없음.. 죄송)
소중한 경험을 했기에 적습니다.
저에게 주말은 이미 쉬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사람이 모니터(주부 모니터라고도 하죠)라는 것을 해서 주말마다 함께 놀이공원이며, 백화점이며, 할인점이며 등등을 돌아다니면서 숙제를 하는 것이 생활화되었습니다.
만난지는 벌써 햇수로 10년, 결혼한지는 8년이 되는 저희 부부는 아들, 딸 하나씩 구색 맞춰 두고 있는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이죠.
보다 나은 삶 - 더 정확히는 제가 뽀대 나는 삶을 살아보고자 모험이라는 것을 감행한 - 을 살아보고자 했던 몇가지 일들이 잘 안되고 나서는 상당히 집이 힘들어 졌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어렵게 장만한 제 집도, 그리고 제가 어려서부터 자랐던 어머님의 소중한 집도 모두 잃게 되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저를 짖누르는 것은 저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된 주위의 여러분들입니다. 저를 믿고 도움을 준 사람들, 그리고 저를 믿었기에 같이 일을 주위에서 같이 진행한 분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남겨주게 되었죠. 그것은 꼭 경제적인 어려움 뿐 아니라 신뢰를 잃는 상황까지도 몰고 가게 된 것이었죠.
사람을 잘보고, 잘못보고의 문제는 이제 머리속에서 지웠습니다. 내가 적어도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나 등등의 생각도 오히려 감상에 빠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1년 조금 넘게 망가진 생활은 복구가 쉽지 않고, 또한 지금도 역시 집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채, 제 생각대로 일을 추진하고 있죠.
집사람의 소원은 아주 간단하죠. 너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대접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라는 것이죠. 맘만 먹으면 간단한데......
얘기가 좀 샜네요..
오늘도 집사람과 처 조카들을 데리고 서울 근교에 있는 모 놀이동산에 갔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오후 10시 놀이동산 끝나는 시간까지 장장 9시간을 머물며 집사람의 숙제-모니터 관련-를 하면서 조카와 아들녀석과 놀아주기를 하면서 피곤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략 9시가 좀 넘은 시간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놀이기구에 별로 손님들도 없는 시간에 아들녀석과 조카들은 어린아이들이 타는 회전 놀이기구에 올라 갔습니다.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며 놀더군요. 그러다가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갔습니다. 그때 저는 어깨에 크로스 배낭(먹을 것을 넣어간것), 오른 손에는 경품 받은 것들, 왼손에는 집사람이 화장실 가면서 맡긴 가방,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짐이 많았는데, 그래도 저 앞에 보이는 아들녀석 모자를 집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집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발, 지금 같은 생활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이제사 행복이 뭔지 깨닫고 있으니.. 용서해 달라고요.. 제가 쫓아다닌 허상들이 아닌 가슴에서 느끼는 행복을 알게되었으니.. 이제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박하사탕이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한푼이라도 벌어서 원금이 아닌 이자를 갚는데 급급하고, 생활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놀이동산에서 아들 녀석의 모자를 줍고, 온몸에 주렁주렁 짐을 들고 있어도 웃을 수 있다고 말이죠..
전 참으로 못난 놈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멀리서 찾으려 했으니까요.. 그것도 가족의 행복과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뭔가를 찾으려 했던 어리석음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12시가 넘었으니.. 이제 월요일이네요.. 오늘도 어떤 곳에서 독촉 전화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냉엄한 현실로 들어가서 헤쳐나가봐야죠..
오늘 느낀 이 경험.. 물론 예전에도 느꼈었겠죠.. 하지만.. 이젠 정말 잊지 않으렵니다.
내 가족과 함께 가질 수 있는 소중함.. 그건 어디에도 없는거니까요...
제 경험담이 지루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에게 주말은 이미 쉬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사람이 모니터(주부 모니터라고도 하죠)라는 것을 해서 주말마다 함께 놀이공원이며, 백화점이며, 할인점이며 등등을 돌아다니면서 숙제를 하는 것이 생활화되었습니다.
만난지는 벌써 햇수로 10년, 결혼한지는 8년이 되는 저희 부부는 아들, 딸 하나씩 구색 맞춰 두고 있는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이죠.
보다 나은 삶 - 더 정확히는 제가 뽀대 나는 삶을 살아보고자 모험이라는 것을 감행한 - 을 살아보고자 했던 몇가지 일들이 잘 안되고 나서는 상당히 집이 힘들어 졌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어렵게 장만한 제 집도, 그리고 제가 어려서부터 자랐던 어머님의 소중한 집도 모두 잃게 되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저를 짖누르는 것은 저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된 주위의 여러분들입니다. 저를 믿고 도움을 준 사람들, 그리고 저를 믿었기에 같이 일을 주위에서 같이 진행한 분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남겨주게 되었죠. 그것은 꼭 경제적인 어려움 뿐 아니라 신뢰를 잃는 상황까지도 몰고 가게 된 것이었죠.
사람을 잘보고, 잘못보고의 문제는 이제 머리속에서 지웠습니다. 내가 적어도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나 등등의 생각도 오히려 감상에 빠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1년 조금 넘게 망가진 생활은 복구가 쉽지 않고, 또한 지금도 역시 집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채, 제 생각대로 일을 추진하고 있죠.
집사람의 소원은 아주 간단하죠. 너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대접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라는 것이죠. 맘만 먹으면 간단한데......
얘기가 좀 샜네요..
오늘도 집사람과 처 조카들을 데리고 서울 근교에 있는 모 놀이동산에 갔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오후 10시 놀이동산 끝나는 시간까지 장장 9시간을 머물며 집사람의 숙제-모니터 관련-를 하면서 조카와 아들녀석과 놀아주기를 하면서 피곤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략 9시가 좀 넘은 시간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놀이기구에 별로 손님들도 없는 시간에 아들녀석과 조카들은 어린아이들이 타는 회전 놀이기구에 올라 갔습니다.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며 놀더군요. 그러다가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갔습니다. 그때 저는 어깨에 크로스 배낭(먹을 것을 넣어간것), 오른 손에는 경품 받은 것들, 왼손에는 집사람이 화장실 가면서 맡긴 가방,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짐이 많았는데, 그래도 저 앞에 보이는 아들녀석 모자를 집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집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발, 지금 같은 생활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이제사 행복이 뭔지 깨닫고 있으니.. 용서해 달라고요.. 제가 쫓아다닌 허상들이 아닌 가슴에서 느끼는 행복을 알게되었으니.. 이제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박하사탕이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한푼이라도 벌어서 원금이 아닌 이자를 갚는데 급급하고, 생활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놀이동산에서 아들 녀석의 모자를 줍고, 온몸에 주렁주렁 짐을 들고 있어도 웃을 수 있다고 말이죠..
전 참으로 못난 놈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멀리서 찾으려 했으니까요.. 그것도 가족의 행복과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뭔가를 찾으려 했던 어리석음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12시가 넘었으니.. 이제 월요일이네요.. 오늘도 어떤 곳에서 독촉 전화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냉엄한 현실로 들어가서 헤쳐나가봐야죠..
오늘 느낀 이 경험.. 물론 예전에도 느꼈었겠죠.. 하지만.. 이젠 정말 잊지 않으렵니다.
내 가족과 함께 가질 수 있는 소중함.. 그건 어디에도 없는거니까요...
제 경험담이 지루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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