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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여관앞 골목길의 합창




1.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화류계의 거장 Y형이 쏜다고 했습니다.

술도 못 먹으면서 떡치는 자리엔 빠지지 않는 변태 빛나리와 천하의 ‘미친개’도 함께 있었습니다.

웬일인지 Y형은 오늘 2차까지 책임지겠다며 자기가 잘 아는 서초동 주택가 골목에 있는,

이름도 야릇한 단란주점으로 향하여 앞장을 섰습니다.

술 사주겠다, 떡도 치게 해주겠다는데 내가 마다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화류계의 거장 Y형은 아는 술집에 가면 사장에겐 형님이라 부르고

그집 웨이터들은 모두 Y형에게 형님이라 부릅니다.

생긴 건 조폭하고 전혀 관계없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조폭 같습니다.



2.

아가씨들이 들어와 각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모두 4명의 아가씨중 변태 빛나리 옆에 앉은 아가씨가 제일 이뻤고

내 옆에 앉은 아가씨가 제일 못생겨 보였지만 그거야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다 옆자리에 있는 단란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2차 가는 거야. 오빠가 화끈하게 보여주지. 음하하하”

“좋아, 콜!”



나중 일을 생각해서 술에 많이 취하지 않으려고 했지요.

그리고 최소한 모두들 이렇게 대화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옆자리 빛나리가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잠시 그들의 대화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빛나리 : 야, 너는 2차 안 나가냐? (바보같은 놈입니다. 그냥 가자면 되지)

단란녀 : 원칙적으론 안나가.

빛나리 : 원칙적으로 안나간다면 나가긴 나간다는 얘기네?
(바보같은 빛나리는 술집에 와서 가장 기본적인 ‘단순무식’한 대화를 모르는 듯 했습니다. )

단란녀 : 응, 나갈 때도 있긴 있어

빛나리 : 어떤 경우에 나가는데?

단란녀 : 돈이 아주 필요하거나 또는 상대가 아주 맘에 들 때.

빛나리 : 그럼 오늘 오빠랑 2차 나갈까?

단란녀 : 나 돈 많아!

빛나리 : (깨갱)




3.

다른 사람의 대화는 거리가 멀어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 잘 못들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2차를 위해 아가씨를 데리고 업소밖으로 나온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습니다.

일부러 그럴 사람들도 아니고 또한 Y형이 모두 쏜다는데 마다할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었지요.

아무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나는 단란녀를 데리고 술집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여관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혼자 들어가기가 어색했지만 이미 돈을 지불한 이상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머지 세 사람은 근처 포장마차에서 한잔 더 하고 가니 신경쓰지 말고 볼 일(?)보라고 했습니다.

다들 약이 올라 있고 또한 심한 욕망에 넘쳐있는 표정으로 보아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았고, 아마도 함께 있던 아가씨들이 2차를 안간다고 핑계를 대었던 것 같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아가씨랑 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사람은 이미 조용해진 주택가 골목길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끝날 것 같은 일이 조용하게 넘어가지 않은 일은 그 뒤의 일이었습니다.



3.

이후 벌어진 일을 시간별로 정리하여 재구성하면 이렇습니다.



일산마루와 친구들 행적의 시간별 상황



<새벽 2시20분>

모든 일행 단란주점에서 나옴.

<새벽 2시 30분>

일산마루 : 단란녀와 함께 여관으로 들어감
친구일행 : 포장마차를 찾는다며 골목으로 사라짐

<새벽 2시 35분>

일산마루 : 욕실에 들어가 야릇한 생각을 하며 신체 특정부위의 모발을 이용하여 비눗칠하고 있음
친구일행 : 골목을 계속 두리번거리나 주택가여서 포장마차가 안보임

<새벽 2시 40분>

일산마루 : 침대에 누워 담배 피우면서 샤워하고 나올 단란녀 기다림.
이미 신체 특정부위의 크기가 심하게 변화됨.

친구일행 : 포장마차 및 다른 술집이 없음을 확인하고 골목 끝을 반환점으로 다시 돌아오는중

<새벽 2시 50분>

일산마루 : 샤워하고 나온 단란녀와 살을 맞대기 시작. 가슴에 손댐. 신체 특정 부위 최대크기로 변신

친구일행 : 포장마차 찾다보니 아까 일산마루와 헤어졌던 그 여관 앞으로 돌아옴

<새벽 2시 55분>
일산마루 : 상대가 촉촉하게 젖었는지 손으로 잠시 확인.
단란녀에게 오럴을 요구. 단란녀 별로 반갑지 않은 눈치. 약간 김샘.

친구일행 : 다시 원점으로 돌아옴. 그리고 한마디씩 함.



"어라? 여기 마루가 들어간 그 여관이네?"



* * *



그리고 친구들은 밖에서 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마루야!~ 하냐? 지금 하냐?”



여관 안에 있는 나는 밖에서 어떤 술 처먹은 새끼들이 집에 안들어가고 지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술 취한 사람들답게 동네 사람들을 다 깨우고도 남을 큰 소리였으며,

민방위 훈련할 때 쓰는 메가폰을 사용한 것보다 더 크게 동네를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습니다.

안에 있던 나는 밖에서 소리치는 저 소리며 저 사람들이 누군지 무언지도 모른 채로

저러다 지치면 가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겨우 꼬셔서 오럴을 해주기로 한 단란녀가 갑자기 입을 열었습니다.

오럴 해주려고 입을 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습니다.




“마루면 오빠 이름 아냐? 오빠 친구들인가봐”
“.....?”


그리고 밖에서 술취해 떠드는 사람의 목소리와 내용을 들어보니 단란녀 말이 맞았습니다.

제일 큰 목소리로 떠드는 놈은 바로 변태 빛나리의 목소리였습니다.

술도 안마시는 새끼가 술취한 놈보다 더 설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빛나리 뿐만 아니라 Y형 목소리, 그리고 당대의 또라이 미친개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미친개는 춤까지 추며 갖은 오도방정을 떨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여관창문 앞에서 여관을 향해 외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루야! 지금 집어 넣냐?”

“마루야? 잘 닦았냐?”

“마루야! 잘 빨아주던?”




몹시 무안하고 민망하고 쪽팔려서 커졌던 신체 특정부위가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키워보려고 했지만 창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신경쓰여 오히려 점점 더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창밖에서는 회심의 일격이 날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운율과 리듬감을 살려 세 사람이 합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래 아닌 노래의 멜로디는 어린 시절 우리가 친구들 놀릴 때 주로 쓰던 멜로디였고

가사는 이러했습니다.



“마루 자지는~ 마알자지, 마루자지는~ 마알자지~”



쪽팔림의 극치를 느끼고 있는데 앞뒤 정황도 모르는 단란녀가 말을 건넸습니다.



“오빠 정말 말 자X야? 에이, 아니잖아? 이게 말이면 친구들은 다 토끼야?”



원래 커질 수 있을 때까지 커져도 그리 큰 게 아닌데 사람들이 말 자X라고 하니까

상대적인 기대 심리가 커져서 더 작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창밖에서 외치는 소리가 친구들임을 알고부터 작아지기 시작한 자X는 더 이상 커질 줄 몰라

옆에서 만지작거리던 단란녀는 오히려 귀엽다며 장난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 이 쪽팔리고 민망하고 곤란한 상황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4.

시간이 훨씬 지나서 신문을 펼치다 <남성고민>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그것의 크기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기의 대명사인 ‘말’이란 동물을 연상하다가

문득 예전 여관앞 골목길의 합창소리가 들리던 그때의 일이 다시 한번 생각났습니다.

광고에 적힌 전화로 전화를 했습니다.



“수술 하는데 얼마에요?”



그러자 무뚝뚝한 목소리의 상대방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했습니다.



“크기요? 굵기요?”

“.....?”






나는 요즘도 크기와 굵기가 가지는 남성의 힘과 능력의 상관관계를 생각합니다.

여자들이 정말 큰 걸 좋아하는지, 그러면서도 말로만 아니라고 하는건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순수하게 느끼는 스스로의 감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말입니다.






글을 마치는 일산마루의 한마디 -




“마루 자지는 ~ 뻐언~데기”






- 일산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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