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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부터 이어지는 요즘의 나의 낙

내가 친 동생 처럼 아끼는 후배가 하나 있다. 그 후배는 강남 청담동에서 웨딩 관련 스튜디오를 하는데 직업상 그 곳에서 일하는 스탭 대부분이 여자들이다. 스튜디오의 위치가 내가 사는 집하고 가깝고 한번은 내가 술값을 지불하는 관계로 회식이 있을 때면 내가 시간 만 맞으면 항상 참석을 해 왔다.

오랜 회식의 참여로 메이컵을 하는 두 여자와는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은 내가 결혼 할 때 집사람 신부 화장을 해준 아가씨이다.

그저께 우리는 늘 하던 데로 전체 회식으로 저녁과 소주를 먹고 갈 사람은 가고 나와 후배 그리고 두명의 아가씨만 남아 2차를 갔다. 이 멤버가 항상 같이 남는 멤버이다.

우리의 코스는 항상 같다. 2차로 술을 좀더 마시고 맥주를 사 들고 노래방을 간다. 노래방을 가면 거의 나의 독무대이다. 후배는 같이 일하는 스탭들이니 조심 할 수 밖에 없고 나야 한 다리 건너니 내 스타일 대로 놀 수가 있다. 거의 단란 분위기로…물론 대 놓고 만지고 하는 그런 경우는 없지만 말이다.

내가 노래를 부르면 두명의 아가씨가 내 옆에 선다. 난 번갈아 가며 어깨 동무를 하고 볼에 뽀뽀도 하며 허리도 감싸면서 안으며 노래를 마친다. 그녀들의 노래 차례가 오면 난 그녀들의 뒤에 서서 허리를 감싸 안고 나의 자지를 그녀의 엉덩이에 비비며 춤 같지 않은 춤을 춘다.

한명은 키가 70이고 다른 한명은 75인데 75인 여자는 다리가 유난히 길어 뒤에서 비빌 때는 약간 까치발을 해야 맞출 수 있어 종아리가 조금 아프다.

지금까지 내가 회식에 참여 한 횟수가 열번은 넘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이렇게 놀아 보지 않은 적이 없다. 처음에는 청바지를 입고 그런 경험을 했는데 웬지 느낌이 약해 회식이 있는 날이면 나는 얇은 면바지를 입고 나간다.

그러나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 그녀들도 남자친구가 있고 나도 결혼을 했고 그 중 한명은 집사람 신부 화장을 해준 아가씨고…

나는 이 정도에 만족을 한다. 단란 주점이나 룸에 가서 노는 것 보다 더욱 더 흥분을 느낀다. 만약 내가 그녀들과 더 깊은 관계까지 갔더라면 이 정도의 흥분을 느끼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과 따로 만난 적도 없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어릴 적 부터의 나의 철칙은 ‘절대 집에서 키우는 닭은 잡아 먹지 않는다’ 이다. 매달 한번씩 하는 후배의 회식에 참여 하여 이 정도로 소프트하게 노는 것이 요즘 나의 낙이라면 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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