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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그후

결혼이야기에 이어 글을 올립니다.

신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잠시 쉰후 곧장 집으로 향하던중
베트남 어머니에게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를 걸어 통화하게
하였더니 전화 하자마자 울음이 베어왔다. 나이어린 표시가 역력했다.

6시간에 걸쳐 집으로 도착해보니 가까운 친지와 친구의 환대가 이어지고
외국인 신부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는데 언어소통이
원활치 않아 제가 중간에 아는대로 통역을 할려니 벌써부터 언어장애로
애로사항이 닥치기 시작했다..

조금쉴만하면 다른친지가 찾아와 인사와 여러가지 질문에 응답하려니
신부가 너무 피곤해 보여 그만 한숨자라고 권했다.

6살된 딸애더러 엄마하고 침대에서 함께자랬더니 딸애가 엄마하고 부르면서
푹안기었는데 나이어린 신부가 친딸처럼 포근히 안아주면서 옆에 뉘우는데
감동적이었다. 그간의 서러움과 배신감등등 원한사무친것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울음이 복받쳐 잠시 밖으로 자리를 피한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제 정말 처자식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뛰어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한국에서의 신부 첫날 밤은 피곤에 지쳐 그렇게 보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는데 음식문화차이로 인하여 제대로 식사를 하지못했다.
한여름 뜨거운 날씨에서 살아온 신부가 10월중순 한국의 날씨에 적응하기어려
워 시장에 데려가 옷을사려고 숙녀복 가게에 들어갔는데 도대체 맞는게 없었다.
신발가게에 가서도 마찬가지다.그나라의 체형과 우리나라의 체형이 많이다르기
때문이다.몇군데 돌아다닌끝에 겨우 옷가지 몇개와 신발을 골랐다.그만큼 베트남
인들의 체형이 우리나라보다 작다.

3일째 되던날 퇴근하여보니 "아내 시장가다 음식사다" 를 외치며 자랑했다.
3만원을 손에쥐어준적있는데 한국음식이 입맞에 맞지 않아 제대로 먹지않으니
배가고파 시장을혼자다녀왔는데 신통하게도 고구마와 겨울동초를 사가지고
고구마를 삶아놓았고 동초로 국을끊여 쌀로 흰죽을쑨후 저녁을 준비해 놓은게
아닌가.....

신통방통했다. 혹시나 덤탱이를 쓰지않았나 잔돈을보니 25,000원이 남아 있었다.
타국에 시집온지 3일되어 시장을 볼줄 알다니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며칠후 외국인 등록을하고 외국인 등록증을 교부받은후 산부인과에 들러 간호사에게
사정이야기를한후 잘부탁한다하고 진찰실에 들여보냈는데 잠시후 마누라의 울음소리가
진찰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간호사가 당황하여 저더러 잠시 들어오라해서 들어가서보니
의사가 초음파 검사한다고 마누라의 거기에 기계를 들이대니 놀래서 울음을 터즈린것이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너무 순진하였다.그나라에서 외간남자가 손길만 자기신체에
들이대도 질색하고 무색하리만치 당차게 뿌리친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세상에 우리마누라에게 손댈사람은 오로지 신랑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것입니다.

하루이틀 나날이 지나 다른신부들도 입국하게 되어 함께 식사도하고 그간외로음을
달래주는 기회도 자주갖곤하는데 입덧이 갈수록 심해 요즘에는 휴일되면 모두들
우리집으로 집결해서 조촐하나마 식사와 간단한 술자리를 갖곤한다.

신부나이가 어린탓에 여지껏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 하루는 온정성을 다해 신부
몸을 달아오르게 하려고 작업을 열심히 하는데 도대체 신부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낑낑거리기만 하였다.지칠대로 지친나머지 그만 혼자 작업을 마쳤는데 갑자기
마누라가 몸이달아 올랐는지 "여보 다시" 라는 말을 연발하는게 아닌가.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이미시들어 버린 제방망이는 일어설줄몰라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마누라도 포기했는지 "여보 유방" 을 말하며 애무해달란 시늉을 하였다.
이제는 오르가즘도 느낄줄알고 여자구실도 제대로 하나싶어 안심이 되었다.
하루 하루 적응해가는 신부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데 얼마전에는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

12월 들어 각종모임과 송년회 모임이 잦다보니 늦게 귀가할때가 많았는데 하루는
음주를 평소보다 많이 들고 2차로 노래방에 들러 삐삐 아줌마를 불러 놀다보니 새벽 3시에
술이 만취되어 귀가하게 되었는데 다음날 난리가 났다.

밤새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체로 부엌에서 칼을 들고 오는게 아닌가 .......
너무 당황스러웠다.
"남편 아내 베이비 노사랑하다" 칼로 배를찔러 애를죽이란 시늉을 하는게 아닌가??

"지금 베트남 가다. 아내 돈많이 주다" 를 연신 내뱉으며 달려드는데
발바리가 자기집 대문앞에서 낯선사람을 경계할때 짖는모습이 연상되었다.
베트남 여성들 몸은 작아도 엄청강하다는걸 느끼게되었다.

우리나라 음주문화를 모르기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잘못은 분명
내게있었다.언어가 제대로 통화지 못해 설득하는데 막무가내로 듣지않고 오히려
달래는 내팔뚝을 덥썩무는게 아닌가.... 이참에 버릇좀 고쳐보려는 생각도 들고
확실히 해두겠다는 생각에 쓰라린 팔뚝을 뿌리치고 따귀를 두차려 연달아 갈겼다.

서러웠는지 이제는 아예발광을 하기 시작하는데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마누라가 저를 발로차고 난리였었죠.참다못해 완력으로 마누라를 밀치고침대로넘어뜨렸는데
잘못넘어져 벽에 부딪쳤는데 움직이질 않는것입니다.바로 기절한것입니다.

덜컥겁이나서 수건에 찬물을 적신후 옷가지를 젖힌후 미세하게 숨을쉬더군요.일단안심이되지만
혹시나 유산이나 되지않았나 싶어 걱정이 태산같더군요.
열심히 간호한탓에 30분정도되어 일어났는데 제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죠.
전마누라보다 더무섭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제가 배신하지않는한 그나라여성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제가 조심하기로 맘먹었죠.

얼마전부터 망고가 먹고싶다하여 시장을 살펴보니 과일가게엔 팔지않아 백화점에 들렀더니
망고를 외치며 많이사달라해서 만원에 4개씩하는걸 망고 10개와 기타 열대 과일을 한바구니
사들고 왔는데 눈깜작할사이에 망고5개를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는데 걱정이 앞서더군요.
베트남에선 흔한 과일이라 값이 싸지만 우리나라에선 엄청비싼편이라 걱정이랍니다.

아직 한국에 화폐가치를 알지못하기에 무작정 맘에드는건 사달라고 조르고 벌써부터
친정에 한번 다녀온다하는데 이또한 걱정이랍니다. 함께 한번다녀오는데 기본300만원
정도 소요되거든요.지금은 향수에 젖어 그려러니 하지만 언제 날잡아 다녀와야죠.

여러가지 문화차이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닥치리라 예상되지만 사랑으로 슬기롭게
이겨내고 당당하게 살아갈것을 네이버3회원여러분앞에 약속드리며 이만글을줄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엉망인데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울러 용기를
심어주신 회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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