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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괜찮았던 단란주점 아가씨..(부부싸움)

저승사자 입니다.

쩝..역시..전..그런 복이 없나 봅니다..(머..한편으로는 잘되었다..싶습니다.)
어제 저녁..집사람과 단란 아가씨 문제로 싸움이 있었슴다..

쩝..내용은 이러합니다.

우선 오늘 점심약속을 한것은 어제 올린 글에서 대략..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포토메일을 받고 답장으로 족지를 보내주고선 어제의 통화는 일단락이 된줄 알았져..

그런데..
집에 도착하여 아이들을 목욕을 시키고 있는데..테이블에 올려둔 제 핸드폰이 진동을 울리는 것이 아닙니까?

설것이를 하고 있던 집사람이 재빨리 핸드폰을 열어보고는 닫더니.."누구지?"라고 묻습니다.
황급히..둘러댈 것이 없어..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역시..거짓말을 한 사람이 방법을 안다고..서툴렀나..봅니다.
"모르는 사람인데..이름이 나와? 아는 사람 아냐?"
아내는 역시 미심쩍다는 듯이 물어봅니다.
대강 둘러댔는데..이것 또한 적절하지 못하더군요..그리고 이내 핸드폰을 나가서 꺼버렸죠..

핸드폰을 끈 행위가 다시 집사람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결국..일은 터져 버렸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던겁니다. 이미 퇴근하여 집에 있을것을 알면서..그녀는 왜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요?

결국..그 전화 한통으로 전..순순히 자백을 하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은 저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고 정말 마음아파 하더군요. 그녀와 오랜기간 만난것으로 착각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저녁이 되면 핸드폰이 울리는것에 민감하다며,,요즘 사랑해 주지도 않는다며..이런 저런 행동이 모두 그녀와 연관이 되어 절 나쁜놈으로 만들더군요.

나쁜놈은 맞습니다.
어떻게 해서든..그녀와 한번더 아니..계속 지속적으로 일을 만들어 보려했던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한번 만나고..전화 몇번 했는데..완전 애인하나 숨겨놓고 바람 피운 죄인으로 취급하니 억울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집사람은 그녀가 술집여자가 아니라고..생각하고 확인전화까지 그녀에게 하더군요..

그녀는 내 전화번호인줄 알면서도 잘못걸린 전화라고 잡아떼더군요..머..어쩔 수 없죠..모른다고 발뺌하는 수 밖에...

집사람은 더 화가 나는지..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꼬치꼬치 캐어 묻더군요..

8시 이후에 시작된 싸움이..새벽 2시를 넘겨 버렸습니다.

새벽 6시에 다른 지방으로 출장 교육을 가야하는 아내는 화를 참으며 짐을 준비하더군요..
그리고..4시30분에 일어나..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차를 태워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머..어차피 잘된일이다..일이 커지기 전에 이쯤에서 발각되는 것이 서툰 나에겐 잘된일이 아닐까..
도둑질도 해본놈이 해본다고...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애시당초 초기에 걸린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집사람이 나중에 그러더군요..

"에이..병신아..제대로 해보기나 하고..걸리지..아님..저녁에 전화하지 말라고 가르키던가.."

전..어제 병신이었습니다.

아내는 지금 버스를 타고 가고 있을 겁니다.
씁쓸합니다.

님들..어슬픈 흉내는 저와 같이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실려면 확실하게 하시고..아님..저와같이 어슬프게 하시다간..저와 같은 꼴이 되니..조심하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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