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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오네요...

안녕하세요...날씨가 꾸물꾸물...여인이 가장 좋아하는 날씨예요.
비까지 부슬부슬...사실 여인은 술꾼이랍니다..아니 술꾼이었죠..지금은 나이도 있고......어쨌든 자제중이랍니다.

실은 낮에 점심식사 하다가 집에 엄마가 담가놓으신 송엽주가 있길래..한잔만 마신다는 것이 석잔을 마셔버렸네요.
지금 기분 딱 좋아요..약간 알딸딸한것이..

예전에 말이죠 여인이 25살때...어떤아저씨가 잠시 여인에게 열을 올린적이 있었더랬죠...그아저씨 무려 35살....
겉으로 보기에도 배좀 나오고 얼굴 번들번들...자기 얘기로는 돈만 많다는데..
아...탤런트 누구 형이라는데....확인된바 없답니다.
어쩌다보니 어느날 그아저씨랑 저랑 둘이 술을 마시게 됐었답니다..
주거니 받거니 양주 한병반을 마신것 같군요. 첨에는 발렌타인 17년산..다음엔...잭다니엘인가...
발렌타인만 마셨으면 좋았을걸...옆에서 누가 잭코크 마시는데 넘 맛나보이더라구요..
아저씨...나 저거 먹을래요..
(무척당황하며..)괜찮겠어...?(내심 좋아하는것 같았음..)
여인...양주마실땐 안주 거의 안먹는 답니다..미쳤지요...?
그날 굉장히 건설적인 목적으로 만났던것 같은데....결국...여인 필름 끊겼답니다......
사실...지금 가끔 그때 생각하면 혼자서 얼굴이 화끈화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간간이 떠오르는 스냅사진같은 기억은 납니다..둘이 이런얘기를 했던것 같아요.

아저씨: 나....죽겠다...넘 취했어...나 어떡할래..니가 책임져라 이넘마
여인 : 에이...약한모습....오늘 내가 책임질게요..걱정말아욧~!

그정신에 아저씨랑 어깨동무하고 랄랄라 콧노래 부르며 삐리리 모텔에 갔답니다.. 그때까지 별경험 없던 여인에게서 어디서 그런용기가 나왓을까요..그아저씨는 정말 내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방으로 들어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여인....옷을 벗기고 여인을 애무하는 아저씨를 가만히 누워서 받아들였던것 밖에는 아무 기억이 안납니다....

그리고 새벽....꿈속에서 무엇에 쫓겨 도망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커다란 탱크가 저를 덮치려 하더군요...놀라 눈을 떠보니 옆에서 왠 곰같은 사내가 코를 골고 있었읍니다.

아차.....! 순간 여인 벽에다 머리를 짖 찧고 죽어버리고 싶었답니다.
아저씨 깰까봐 얼른 옷을 입고는 도망치듯이 모텔을 빠져나왔답니다.
그정신에 모탤 주인아저씨한테 "안녕히 계세요..."인사까지 하고는요.
그러고는 끈질기게 연락이 오더군요..회사로 핸펀으로....다시는 안만났읍니다. 만날 용기가 나질 않아서요.
그아저씨도 가끔 술마시면 내 생각할까요...?혹시라도 길에서 만날까봐 겁나네요...ㅋㅋ
여성동지분 맘에 안 드는 사람이랑 술마실땐 조심 또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여인이었답니다.
바이바이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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