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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게된 출발선....

사람을 만나 가까워지고 그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
쉬울거같지만 사실 매우 힘들일.....

나에게는 그런 일은 아직 서툰거 같습니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여자에 대한 불신.... 나의 그런 정신적인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던 그녀가 세상을 등진지 4년째... 어제 혼자 그녀를 보냈던 강가에 갔다왔습니다.
사람 한명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자신에게 뿌려진 것이 어떤 의미의것인지 상관없이 강은 아무 변함이 없더군요.
생전에 한번도 줘보지 않았던 꽃... 두번째로 선물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에게 다시 여자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준, 그 녀와 그녀의 딸아이를 잠깐 보고 왔습니다.
잘 지내는지 건강한지 한번은 꼭 확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딸아이는 키가 훌쩍 컸더군요. 그래도 나를 잊지않게 삼촌 왔다면서 안겨오는게 얼마나 고맙던지...
유치원 선생님께 양해을 구하고 같이 놀이터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가 잘있는지 가장 궁금했지만 결국 물어보지 못하고 재잘 재잘 떠는 아이의 수다만 들어주다가 그녀가 데릴러올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해서 서둘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아이에게는 내가 왔다갔다는말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은후 좀 떨어진 곳에서 아이를 데려가는 그녀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밝아보이는 모습에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새로운 결혼 생활에 잘 적응한것 처럼 보여 여간 다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왠지 서운한 감정은 어쩔수 없더군요.

돌아오면서 원래의 목표대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 했습니다.
우선 그동안 못본 책들 부터 꺼내서 계획을 잡고 다시 이곳 네이버3경방에도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 생각입니다.

다시 누군가를 믿고 받아들일수있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그냥 지나간 대로 놔두는것이 가장 현명한 거라는 생각이든 만큼, 그대로 생활하면서 좀더 적극적이 생활을 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쓰게된글..... 역시 이곳만큼 자연스럽게 글쓸수있는 곳이 없는 거같네요.

언젠가는 다시 나의 연애 일기를 쓸수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돌아왔음을 신고해봅니다.(그동안 영화공유, 공유방만을 이용했었는데.. 이제는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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