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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야설) 아내 그리고...제2화, 고민


2. 고민




한강공원에서 강을 우두커니 바라보다 퇴근시간이 되어 회사를 들어가니 친구 놈이 자리에서 일을 하다가 일어나 짜증을 낸다.


"어디 갔다 왔어? 바쁜데"


그저 손을 휘둘러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척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네. 일찍 들어갈게!"

"건강 잘 챙겨... 우리는 몸이 재산이야.."


친구가 걱정을 해 주는 척한다... 속으로 가증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 집으로 간다.

한참이나 망설이다 번호 키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자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아내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 일찍 왔네?"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자 평소와 다름없이 옷을 받아 걸어주고는 주방으로 향한다.


"씻어! 저녁 차려줄게!"


방안을 둘러보자 방향제를 뿌렸는지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침대 이불을 들쳐보다 새 시트로 바뀌어 있다.



밥을 먹고 아내와 나란히 앉아 말도 없이 TV를 본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바람을 피우는 내용인데, 여자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속으로 가슴만 끓이는 그런 내용이다.

갑자기 농담처럼 아내에게 한마디 한다.


"저 사람처럼 내가 바람피우면 당신은 어쩔 거야?"


아내가 날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입을 연다.


"정말?"

"아니 만약에..."

"난 그럼 죽어버릴 거야.. 오빠 없인 못 살아!!!"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절대로..."


아내는 머리를 비비며 가슴으로 파고 들어온다. 잠시 후 아내가 고개를 드는데 눈가가 눈물로 빨갛게 부어있다.


"이런 그게 걱정돼서 운 거야 절대 그럴 일 없으니 걱정 마!!!"

"만일 내가 바람피우면 오빠는 어쩔 거야!!!"

"그럼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아내가 숨을 죽이고 부들부들 떠는 것이 느껴진다.


"난 당신을 믿어...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사랑해... 설사 당신이 바람을 피웠더라도 날 떠나지 않으리라는 걸 믿어.."


내 말을 들은 아내가 어깨를 들썩들썩 훌쩍이더니 날 꼭 끌어안는다.

아내는 잠시 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물을 닦고는 TV에 집중한다.

아내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내 옆에 눕자, 나는 아내 쪽으로 몸을 돌려 한 손을 아내의 머리 밑에 넣고 끌어당기고는 다른 한 손으로 아내의 가슴을 주무른다.

아내는 잘 때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서 풍만한 가슴이 바로 손에 잡힌다.


"아이 하지 마 오늘은 그냥 자.. 나 피곤해.."


아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나는 멈추지 않고 아내의 잠옷을 들추고는 입으로 젖꼭지를 빨면서 손을 아내의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내 손가락이 아내의 갈라진 틈을 파고들기 시작하자 갑자기 아내가


"왜 이래..싫다니까..."


두 손으로 나를 와락 밀어내는데 나는 엉겁결에 꽈당 하고 침대에서 떨어졌다.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바닥에 엉거주춤 앉아 있었고 설마 떨어질 줄은 몰랐는지 아내가 놀라서 침대 끝으로 다가와 날 내려다본다.


"괜찮아...? 미안해... 요즘 내가 예민해서..."


나는 아내의 변명을 무시하고 눈을 감고는 그냥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오빠 미안해..."


아내가 당황해서 날 달래지만 나는 서러운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고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팔로 눈을 가리고는 모른 척했다.

아내가 심각함을 느꼈는지 침대에서 내려와 내 팔을 붙잡고 끌어올리려 했지만 나는 팔을 뿌리쳐 버렸다.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5분 정도 흐른 것 같았다.


아내가 부스럭거리며 일어서는 소리가 들린다.

난 모른 척 눈을 감고 계속 누워 있었다.

아내가 내 다리 쪽으로 가는 것 같더니 갑자기 잠옷 바지가 들춰지고는 아내가 내 똘똘이를 꺼내 손으로 살짝 움켜쥔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모른 척 가만히 있었다.


순간 따스한 바람이 느껴지더니 촉촉한 것이 내 똘똘이를 감쌌다.

놀라 눈을 뜨고 바라다보니 아내가 입으로 내 분신을 감싸고 있었다.

한 손으로 밑동을 감싸고 입으로는 아직 발기하지 않은 내 성기를 서투른 솜씨로 빨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렇게 해달라고 해도 안 해주던 오랄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었다. 질투가 났다....


아내는 서투르지만 계속해서 내 분신을 빨아주었고 한 손으로는 발기해 있는 내 기둥을 훑기까지 하며 정성껏 애무를 계속했다.


나는 평소보다 더 급하게 흥분하기 시작했고 아내가 손으로 내 불알을 어루만지며 회음부를 스치듯 지나 항문을 쓰다듬는 순간 참지 못하고 하고 아내의 입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헉"


아내는 갑자기 내가 사정을 시작하자 움찔하는 듯하면서도 입을 떼지 않고 내 분신을 꼭 물고는 내 사정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평소보다 많은 사정을 마치고 내가 휴 하고 힘을 주었던 아랫도리에 힘을 빼며 사정이 끝났음을 알리자 내 사정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기둥을 다시 한번 꼭 물고 힘껏 빨아올리며 입에서 분신을 빼낸다.


아내가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꿀꺽하고 내 좃물을 삼켜버린다.

목젖이 꿀렁 하고 아내가 침과 내 좃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이 보였다.

내가 놀라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자 아내가 내게 다가와 창피한 지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남자들은 아내가 이렇게 해주면 너무 좋아한다며..."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삼킬 것 까지는 없었는데..."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데 남자들은 여자가 입으로 해주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해서...

그리고 미안해서 뭔가 해주고 싶었어...

자기 것 빨아보니까 그리 나쁘지 않았고 처음 먹어보는 거지만 맛도 그리 역겹지는 않았어.."


나는 아내의 뺨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추고는 혀를 집어넣어 아내의 입안을 청소하듯이 훑어 내었다.

입안에 밤꽃 냄새가 나는 것 같았지만 아내의 입안에 있는 침을 내 입으로 쪽 빨아들이고는 꿀떡 삼켜버렸다.


"아이 냄새나는데 왜 그랬어..."

"어차피 내 건데 뭘..."


아내가 타박을 주지만 나는 빙긋 웃으며 아내를 꼭 끌어안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나는 계속해서 친구 놈의 행방을 주시했다.

그동안은 확실한 약속만 있었고 나도 일찍 퇴근해서 저녁에 그놈이 아내를 만날 기회 자체를 봉쇄했다.

그러던 중 금요일 아침에 출근한 녀석이 10시쯤 외출을 하려고 한다.


"바쁜데 어디 가?"

"응 새로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얼버무리고는 사무실을 휙 하고 나가버린다. 나는 혹시 돌아올까 해서 30분 정도 자리를 지키다 사무실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우리 집 주차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친구 놈 차가 보인다.

아파트 문 앞까지 갔지만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와서 멀리 아파트 동 입구가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는 입구를 관찰한다.


혹시 내가 착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J야 어디야?"

"여의도. 왜?"

"아니. 점심 전에 들어오면 같이 점심이나 먹으려고.."

"아무래도 난 투자자랑 점심 먹으면서 더 있어야 할 것 같아. 먼저 먹어.."

"알았어..."


끓어오르는 화를 참으며 이번에는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헉헉... 오빠야...?"

"응 나야... 왜 그렇게 숨이 차..."

"지금 운동하느라 그래... 헉.. 악.."


갑자기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니야. 통화하면서 운동하다 발을 헛디뎌서 그래...."

"저런 조심하지..."


"그런데 왜 전화했어...?"


"아니 오늘 점심 약속도 없고 오랜만에 같이 점심이나 먹을까 하고. 지금 집으로 가는 중이니까 빨리 씻고 외출 준비하고 있어... 한 30분이면 도착할 거야..."


전화를 끊고 잠시 지켜보자 5분도 되지 않아 친구 놈이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허겁지겁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나와 차를 타고 급하게 아파트를 빠져나간다...


나는 30분쯤 기다렸다가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그렇게 아내와 점심을 먹고 회사에 들어가자 친구 놈이 자리에 앉아 있다.


"점심 먹고 늦는다며...?"

"응. 일이 잘 안돼서 밥만 먹고 헤어졌어..."


친구가 머쓱하게 대답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때 아내에게는 전화도 안 하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다.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인데 나랑 단짝으로 붙어 다니던 녀석이다.

녀석은 대학을 가지 않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용산에서 공구상을 하고 있다. 듣기로는 조폭 생활도 잠깐 했다고 한다.


울적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 나도 모르게 신세 한탄을 하고 취한 김에 아내 얘기를 꺼냈다.

아내가 딴 남자를 만나는데, 날 사랑하는 맘은 변치 않은 것 같은데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 나 없는 동안 집에서도 떡을 치는 것 같다. 등등... 한참을 들어주던 친구가 묻는다.


"그래서 어쩌려고? 헤어지겠다는 거야?"


"아니 그것보다도 왜 그런지 이유부터 알고 싶어.. 아내가 그 녀석하고 하는 게 좋아서 그런 건지.. 나한테서 마음이 떠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그래? 그럼 내일 마누라를 어디 보내던지 아니면 같이 외출하던지 하고 나한테 연락해... 내가 집에 몰카를 설치해 줄 테니까. 그럼 대충 상황을 알 수 있겠지..."


그래서 친구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다음날 아내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고는 저녁까지 먹고 느지막이 들어왔다.

그날 저녁 아내와 관계를 가지는데 아내가 평소와 달랐다.

평소에는 가만히 누워서 내 애무를 받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아내가, 며칠 전에 오랄을 해 봐서인지 내 자지를 빨아 주기도 했고 삽입 후에 조임도 평소에 비해 더 강해진 것 같았다.


그 바람에 나도 평소보다 빨리 사정을 했고,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 같아 아내의 눈치를 봤다.


"당신은 아직이지.."

"아니야 나도 만족했어.. 난 자기가 안아 주기만 해도 좋아.."


아직 식지 않은 몸을 나에게 밀착해 온다. 잠시 후 아내가 잠이 든 후 살짝 일어나 작은방으로 건너가 컴퓨터를 켠다.

용산 친구에게서 메일이 들어와 있다. 몰카의 사용법에 관한 안내서였다.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보니 거실과 안방이 모니터에 들어온다.


카메라가 4대 설치되어 있다. 하나는 머리 위 천장 쪽에 있는 것 같았고 하나는 뒤쪽 거울 쪽에 설치되어 있었다.

거실에도 형광등 쪽과 소파 쪽에 두 대가 설치되어 있다.


아내의 자는 모습이 화면에 들어온다. 색색거리며 자는 모습이 그야말로 천사다. 그걸 보니 다시금 친구 놈에 대한 분노가 솟아난다.


월요일부터 컴퓨터를 켜놓고 출근을 했다.

아내에게는 원격으로 들어와 자료를 주고받고 해야 하니까 끄지 말라고 했다. 대신 아내를 위하여 멀티미디어 전용 피씨를 한대 더 주문했다.

아내의 컴퓨터 사용은 기껏해야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드라마 검색, 아니면 쇼핑 정도가 다였다.


아침부터 친구 놈이 안절부절못하는 것 같더니 또 업체 만난다고 외출을 한다. 주말 동안 아내를 못 봐서 그런 지 녀석도 조급한 것 같았다.

한 시간쯤 지나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한참이나 벨이 울려도 받지를 않는다.

다시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한참만에 아내가 전화를 받는다.


"오빠야...?"

"어디야? 왜 이렇게 안 받아... 밖이야... 집 전화는 안 받고..."

"응 마트에 장 보러 왔어...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하고..."


그런데 마트치고는 조용하다.. 마트였으면 아무리 전화지만 시끌 시끌한 소리가 났을 텐데...


"그래. 빨리 들어가..."


금요일에 집에서 하다가 내가 온다고 해서 놀라 도망갔던 기억 때문에 밖에서 만나는 것 같았다..

기껏 몰카 설치한 게 무용지물이 된 건 아닌지....


그날 저녁 집에 가서 몰카를 확인하니 아무것도 없다. 역시 밖에서 한 모양이다.

자고 있는 아내를 보며 진짜 마트에만 갔다 왔을 거라고 나 자신을 설득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친구 녀석은 계속 들락날락 거린다.


이젠 친구가 외출을 해도 전화를 하지 않았다. 전화해서 뭘 어쩌자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친구가 외출할 때마다 전화해서 확인을 하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하루 종일 지방에 출장을 갔다 왔던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가 잠이 들자 컴퓨터를 확인했다.

아. 뭔가가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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