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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이란 곳..

바로 옆에 보이는 경방의 Top 20 List에 오르고 싶어서 환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아이디가 저기에 오르면 하나씩 글 쓰는 재미가 솔솔할 것 같아서...

근데 며칠전 우연히 "시그날"이라는 아이디가 20위에 올라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소원대로 올랐으니 기분은 좋아야할 터인데....
그렇지가 못합니다.
하나하나 계단을 걷지 못하고 계단을 두세개를 뛰어올라간듯한 기분입니다.
허탈하고 씁쓸하고...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리스트에 두분정도가 빠져있는걸...
unil님과 비너스님...
눈에 확 띄는건 비너스님의 아이디가 빠져있는 겁니다.
모두다 지우셨는지....글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비너스님이 경방의 리스트에 있어서 얼마나 부럽고 여자혼자서 리스트에 있는 것보다
같이 리스트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비너스님의 글이 모두 사라지게 된 이유가 무얼까...
왜 비너스님은 스스로 모든 글을 삭제하셨는지...
그 걸쭉한 말빨이 너무 부러웠는데...
나랑은 너무나 틀린 그분의 글을 보고 있자면....
가끔은 너무한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나와는 틀린 모습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는데...
가끔은 대단한 인기에 질투도 나고 나랑은 너무 틀려서 이해도 안되고...
이상하리만큼 가끔씩 밉기까지 했는데....



비너스님을 네이버3에서 보기가 힘들어진 게 아쉽습니다.
모르죠...아이디를 바꾸셨는지...아님 잠수를 하신건지...
하시는 일이 일인지라 요즘에 조금 바쁘셔서 못오시는 건지...
다시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오셔서 네이버3의 양대 여성변태(? 아니면 말구요..)가 같이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나도 언젠간 비너스님의 길을 그대로 밟게 되진 않을까...하는 두려움...



PS : 아랫글과 같이 올릴까 했었는데... 까먹었네염.
수정하기도 구찮고....
우쒸....난 왜 맨날 사람들 없어지면 아쉽다는 글을 올리는거샤~~~
잠수하지 말란말야!!~~~~(김국진버젼)

PS 2 : 경방은 바램이라는 글 분류가 없는 줄 알았는데..있군요...ㅡ,.ㅡ

PS 3 : 두개로 글을 나눴다가 하나로 합칩니다. 아무래도 봉사명령이 내려질까봐...
봉사명령 또 받으면 네이버3에서 아예 짤릴까봐서리... ㅡ,.ㅡ
무서운 야누스님과 난향의 꿈님임다~ 관리자들에게 잘 보여야 살아남을것 같아서리... 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네이버3의 경방만큼 이야기를 풀어놓기가 힘든 곳이 또 있을까나...
남자들이야 뭐...허구헌날 그렇고 그런 얘기 풀어놓기 딱 좋은 곳.
여자가 드나들기엔 조금 그러한 곳.
벌써...썼다가 지운 글이 몇개이던가....예전 글들은 다 그렇다치고...
근래에 올렸다가 지운 글이 벌써 네개인가....
며칠전밤에도 올렸다가 지우고....왜 나는 이런 짓을 반복하지?
멍청한..바부같은....짓을....왜 못올려놓을까...


나보고 뵨태라고 하고 발라당 까졌다고 말들이 많으나...
소위 말하는 뵨태리스트까지.. ㅜ.ㅜ

나를 이렇게 만든 곳이 경방이라고 하면 다들 믿을까나?

경방....
네이버3을 들어오게 된 이유도 경방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왔으니...
경방? 경방이 뭐하는 곳인데? 라고 물었을때
자신의 섹스 경험담을 풀어놓는 곳이라하여 호기심에 와본 곳.
마침 무료회원모집때라 후다닥 가입한 곳.

한동안 경방만 들락날락........
새로운 경험? 올치! 경방을 본게 된 것 부터가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였으니..

끝내주는 글빨, 말빨들....
그냥 보고 있자면 머리속에서 온갖 상상들이 들게끔 만드는 곳.
첨 경방에 와서 글을 다섯개까지 읽고 있자니 글만으로도 흥분이 되는 걸..
그리고 많은 글을 읽지 않아도 알게되는 남자들의 심리라는 것..

그것은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고 어느새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걸..
챗을 하면 경방에 나온대로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 나를 어찌하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저 사람은 나의 가슴을 먼저보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도 이렇게 행동하면 경방에 나온대로 이렇게 하겠지?

성교육? 성지식?
나에게 있어 성교육이니 성지식이니 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 끝난 별종이야기들.
볼것 안볼것 소위 말하는 빨간책이란건 이미 중학교때 다 떼어서 재미없었고
포르노테잎이란 것도 비됴가게를 하던 친구를 통해서 손쉽게 구할수 있었고

그러나...나의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생각은 일명 말하는 섹스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던..그런 것이였음을 어느새 깨닫는다.

경방에 와서....
정말로 얼마나 많은 걸 알게 되었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하나씩 하나씩 단어를 배워가는 것..
그것들이 하나의 단어라 할지라도 글을 보면서 탁 막히던 게 풀려나가니...

내 나이에 참 많은 걸 알고 있었는 줄 알았는데...
난 아무것도 그런 쪽으론 무지한 바보였음을 한순간 깨우치고
하나씩 배우는 재미....
남들 다아는것 나혼자 늦게 배워 신나게 하나씩 머리속에 집어넣는...


그리고....
경방의 글에 올라오는 것들은 하나씩 실천해가는 재미....

바로 이것이 나에게 온 변화....
그러나 두려움이 앞서는 건 왜이지?
너무 경방에 자주 왔나?
네이버3을 알고 난후 낙방과 경방...
그중 경방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어와서
경방의 모든 글을 지금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으니....

이것이 문제인가? 왜 두려움이 앞서지?
남자를 알아....남자를 알아....아니...난 몰라...
그러나 알고싶어.....
남자가 여자를 알고싶어하듯이 나도 남자를 알고 싶어....

어제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버스에서 잠이 들어 부시시한 얼굴로
지방의 어느 도시에서 만난 그..
그 사람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질것 같은...반가움? 그리움?


보고싶었어! 미치도록 보고싶었어!....응!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었어!
영화 미인에 나오는 어느 한장면..
남자가 여자를 위해 스파게티를 준비하기위해 나가는 사이에 여자가 하는 대사다.
영화 자체도 기억에 남지만 그중 이 대사 하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왜일까....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어했던 기억이 있어서 일까?

정말...어제 그렇게 미치도록 보고싶었던 그를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에서 가슴깊이 안아준다.
짧은 입맞춤을 나눈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라면 영화도 보고 여기저기 찻집도 가서 데이트를 하겠지.
그러나 너무나 멀리 살아 머리가 뽀개질만큼 보고싶고 때론 먹고싶고...
어찌하나...어찌하나....

좋아해..좋아해...사랑해? 아니..몰라...
사랑이란거 몰라.....
이토록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게 사랑인가?
목소리를 들으면 두근두근 가슴이 떨려오는 게 사랑인가?

예전에 Love is.....라는 한칸짜리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벌거벗은 꼬맹이 남녀가 나와서 그림으로 표현하던 그 그림.
신문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예전엔 그것에 참 동감했었는데....

사랑을 알아? 몰라..........
모르긴....알면서도 두려워서 사랑이란 말을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 거고
사랑이란 것에 또 가슴아파 할까봐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거지...

나 정말 사랑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여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평생 행복해질수 있다고 하던데..
지금 이 남자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고 단지...
좋아한다고만 몇번이고 말하는데...
사랑해...라고 입밖으로 나오려고 하다가도 어느새 사랑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바이킹을 탈때 느껴지는 그 가슴의 쿵하는 느낌..
무어야....도대체 무어야......


도대체...무얼 이야기 하려고 난 이렇게 경방에서 떠들고 있지?
아직도 경방을 보면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나를 유혹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런데....왜 자꾸 경방이 두렵지?
난 경방이 일기장같은 곳이였는데...
경방만큼 이야기를 풀어놓기가 두려운 곳이 또 있을까.....

경방을 버려...버려...
그러나 나도....비너스님처럼 어느순간 잠수하고 없어지지 않을까?
경방....경방....
경험방...야한 것만이 경험만은 아닐터인데.....
왜 나는 점점 야한 것만 올리려고 애를 쓰는 것일까..
나...변태...변태가 되어가서 그에게 지금까지 안해본 것을 모두다 해보려고?
패니스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거움의 대상이란걸 몸소 실천하여
친구의 말처럼 주물럭 대는...

아프다....
맘도 아프고...몸도 아프다.
어제밤 지친 몸을 이끌고 그를 만나 잠자기전 한번 그의 땀을 다시한번 느끼고
아침에 그의 땀을 다시한번 느끼고.....
몸 어디가 아프지? 히히히......하늘을 붕뜨는 느낌과 함께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끼는...
그런데 지금은 그곳이 아프다. 맘도 아프다..

언제쯤 볼수가 또 있을까.....

언제쯤이면 그와의 일을 다른 여자들처럼 스스럼없이 풀어놓을수 있을까...
나도 마음껏 자랑하고 싶은데....왜 자꾸만 썼다가 지우는 걸까...
나에게 야한것은 안어울리고....경방이란 곳이 나를 이토록 변하게 만들었다는
그런 말들 때문에? 도대체 이런 개같은 마음은 뭐지...


아이씨...
나 지금 뭐라고 떠드는 거지..
왜 경방에서 이지랄을 떨고 있는 거지..
왜일까...모든걸 털어버리고 언제쯤 자연스레 풀어놓을수 있을까..
언제쯤 마음속의 모든걸 풀어놓고 자연스레 좋아하는 사람과의 일을 올릴까...
나도 자랑하고 싶은데...자랑하고 싶은데......

오늘은...쓸데없는 주저리를....낙방이 아닌 경방에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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