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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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 얽힌 징크스성 외박이 오늘 아침을 굶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꼭 죽는줄 아는 사람인데..
먹는데는 피와 눈물을 가리지 말자.
평소의 지론 이었는데 올 아침을 골딱 굶었습니다.
ㅠ
ㅠ
운동회 전날 저녁
1차로 참치 횟집으로 갔었습니다.
-야~~ 추석 쉬고 첨 보는구나. 추석 잘들 지냈냐?
-그래.. 너도 잘 지냈지?
-그럼..
야들아~~ 먹기전에 한마디 하자!
-뭔데?
-낼 운동회날이거덩. 해서 올은 12시 까지만 먹고 일나자!
-야 ~ 임마~
너 요즘 세상 이상하게 사는 버릇이 생긴거 같다.
왜 그리 사노.
내는 그리는 못산다. 아니 안산다.
-(다른 친구)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는 안살어. 자식이 말이야. 꽉 잡혀 가지고서는...
에잉 못난넘.
-우쒸.. 요즘 마눌 평소 에 자주 하는 말이 있다.
" 나이 더 들어서 두고 보자. 곰국만 배 터지게 먹어야 할꺼얌"
나 곰국 시러...
-푸하하하하하하하
-(다른 친구)ㅍㅍㅍ 아이고 배야...
-(앞에 있는 바텐더) 웃음을 참지못해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리며 어깨가 흔들림.
-나( 으~~~~~~~ 쪽팔림 )..
12시가 되어 걸려온 전화에 조금더 있다가 전화 한다구 하고 끊고 이동
아가씨들 고르고 가벼얍게 양주 몇잔 마시고 집에 전화함.
-폰 밧대리가 떨어져 간다구 연막을 치고 운동회에 바로 간다고 함.
폰 껐음...
다음날 결과발표..
-폰좀줘봐!
-왜?
-줘봐 빨리!
-자~!
왼손으로 폰을 들고 찾아 놓았을꺼 같은 망치를 들고 격타음...
컥...
발표끝.
내파트너가 상당히 앳되어 보이더군요.
거의 탁월한 선택을 한듯 한껏 흐뭇했습니다.
몇차레 술이 돌아 가고 노래도 부르고..
-오빠?
-왜?
-저 아르바이트 하는거에요..!
-잉 정말?
-네.
-다 좋은데 왜 다른 친구들 보고는 사장님 이라고 부르고 나보고는 오빠라 불르는거야?
-ㅋㅋ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나는거 같은데 사장님 보다는 오빠가 더 친근 하게 느껴 지지 않아요?
-잉? 나 얼마쯤 보이는뎅?
-30 한둘 정도보여요..
-푸하하하하하하하
여~~~ 친구 들아 지금 야가 하는 이야기 들었냐....?
흐흐흐
-(친구들 얼굴) 울긋 불긋..
-야~~ 김군아.
-왜요 오빠?
-너 걍 멘트성 발언 아니가?
-아니에요~~ 오빠..
-ㅎㅎㅎ
조금은 떼 묻지 않은 싱그러운 느낌 이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돌아 오는데 지배인 (학교 후배 임다. 오해 없으시길) 왈
-형님.. 형님 파트너 맘에 들죠?
-^^ 그래 괜찬네.
-ㅎㅎ 몇일 되지 않았어요.. (알바)
-그래..
-형님 서비스 한 두어병 넣을께요..
-그래.. 고마워..
놀랄 일은 그 뒤에 일어 났습니다.
한참을 더 마시고 흥겨운 분위기가 계속 되었는데
파트너가 눈짓으로 잠시 나오라 하더군요.
해서 비어 있던 룸에 따라 갔습니다.
(응큼한 상상과 기대를 가지고서)...
술을 먹어 온지가 햇수로 25년이 넘어 가는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이었습니다.
그만큼 순진 했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ㅋ
-오빠? 나 괜찬죠?
-잉~~ 그럼 괜찬지...
-나 오빠 앤 하고 싶은데..!
-잉?앤? 와~~ 좋쿠로. 올 외박 갈려구(공짜로)?
-흥~~~
-엉? 왜 ?
-그런뜻 아닌데요!!
-좋다 말았네.. 그럼 뭔뜻인데?
-그냥 일반 처럼 앤 말이에요!!!
-헉? 이게 무슨 말이가?
나 유부남이야. 네가 알고 있는 나이보다 한 열살정도 더 많쿠..
-걍 부담없이 만나서 앤처럼 지내면 되잔아요!!
(조금도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나 ! 던 없어!!!
-치...
-ㅎㅎ 이넘아.. 나같이 늙은넘 앤 하면 뭐가 좋겠냐?
너희 또래들 하고 놀면 더 재밌잖어!!!
-같은과에나 또래 친구들은 재미없어요.. 한참 어린애들처럼 느껴져서..
-컥~~
아무리 글타고 해도 너 나 올 처음봤지..이제 본지 한시간쯤 됐나?
그런데 그런 말이 쉽게 나오니?
-시간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봐요.
사람 보는 경험도 별로 없지만 오빠가 편하게 느껴 져요..!
그리고 오해 하지 마요! 아무나 보고 이런 이야기 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이야기 한거 오빠가 첨이니까!
-내가 싫다 함 우얄껀데?
-다른 편한사람 나타나길 바래야죠 뭐..!!!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충격 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뭘 생각하고 지내는지... (대학교 3학년 이라더군요..)
-그래 앤 하자.. 좋다모.. 산수 갑산을 가더라도 함 해보자...!!!
-그럼 여기 사인해요!!!
-켁~~ 이게 몬데?
-서명서 같은 거에요!
-켁~~
-읽어 보기나 해요...!
주된 내용이 뭐냐면
자기에게 진짜 앤이나 좋은 사람이 생기면 조건 없이 보내줘야 한다.
미팅 등이나 다른 여러가지에 간섭 하지 말아 달라..
등등..
10가지가 넘든데 생각이 잘 안나는군요..
하옇튼 서로에게 부담 들 주지 말자는게 주 이야기 였습니다.
나 : 서 명.
녀 : 서 명.
한장씩 나눠 갖자며 메일로 보내어 준다네요..
그리고 룸에 들어 섰는데 친구넘들 눈 초리가 이상 하더군요.
너그덜 어디갔다 왔어? 하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뭘 보냐!임마들아 .
큰거여서 장시간 걸렸는데 나오니 기다리고 있데.. 그래서 같이 들왔따.
-짜식. 도둑이 지발 저린다고
누가 물어 봤냐?
ㅎㅎㅎ
억울한 누명 비슷한걸 쓰고서 벌주로 폭탄주 5잔을 투하 하더군요.
3잔은 내가 ...
2잔은 새로 앤으로 등록한 김군이 2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나와 사우나 가서 한숨 잤습니다.
.
.
.
운동회 사람 너무 많더군요 .
찾지 못하고 허둥지둥 어리버리 다니고 있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어디있노? 못찾겠어!!!
-휴대폰 밧데리 다 되었다며요..!
(헉~~~ 이런 실수를...)
-아~~ 지금 소리 안들려?? 삐삐 거리는거 안들려. 새벽엔 그러길래 꺼놓았었지...!
-본관 양호실 앞 복도 에요...
철컥~~~
무서웠습니다.
다행히 조카와 재수씨가 같이 있떠군요.
여동생도 와 있었꾸요..
천만 다행 이었습니다. 운동회 마칠때 까지는...
점심 먹을때 주인님 전화 받으세요. 폰소리에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허지만 저는 전화를 받을수 없었습니다.
서슬 퍼런 눈동자를 바라보며 받을 용기가 없었습니다.ㅠㅠ
운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폰 줘봣!!!
ㅠ
ㅠ
ㅠ
불상한 내 폰...
.
.
.
올 제 메일로 연락이 왔네요.
서명 한 것과
전화를 했었는데 받지 않더라는..
저도 메일을 썼습니다.
내폰 당분간 통신 불능이라구.. 뽀싸졌따구..
그냥 편하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착한 동생 한사람 생겼따구요..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성적인 어떤 행동도 안하구 걍
동생 대하듯 해야 겠습니다.
피에쑤 : 외박 하지 맙시다.^^
저는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꼭 죽는줄 아는 사람인데..
먹는데는 피와 눈물을 가리지 말자.
평소의 지론 이었는데 올 아침을 골딱 굶었습니다.
ㅠ
ㅠ
운동회 전날 저녁
1차로 참치 횟집으로 갔었습니다.
-야~~ 추석 쉬고 첨 보는구나. 추석 잘들 지냈냐?
-그래.. 너도 잘 지냈지?
-그럼..
야들아~~ 먹기전에 한마디 하자!
-뭔데?
-낼 운동회날이거덩. 해서 올은 12시 까지만 먹고 일나자!
-야 ~ 임마~
너 요즘 세상 이상하게 사는 버릇이 생긴거 같다.
왜 그리 사노.
내는 그리는 못산다. 아니 안산다.
-(다른 친구)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는 안살어. 자식이 말이야. 꽉 잡혀 가지고서는...
에잉 못난넘.
-우쒸.. 요즘 마눌 평소 에 자주 하는 말이 있다.
" 나이 더 들어서 두고 보자. 곰국만 배 터지게 먹어야 할꺼얌"
나 곰국 시러...
-푸하하하하하하하
-(다른 친구)ㅍㅍㅍ 아이고 배야...
-(앞에 있는 바텐더) 웃음을 참지못해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리며 어깨가 흔들림.
-나( 으~~~~~~~ 쪽팔림 )..
12시가 되어 걸려온 전화에 조금더 있다가 전화 한다구 하고 끊고 이동
아가씨들 고르고 가벼얍게 양주 몇잔 마시고 집에 전화함.
-폰 밧대리가 떨어져 간다구 연막을 치고 운동회에 바로 간다고 함.
폰 껐음...
다음날 결과발표..
-폰좀줘봐!
-왜?
-줘봐 빨리!
-자~!
왼손으로 폰을 들고 찾아 놓았을꺼 같은 망치를 들고 격타음...
컥...
발표끝.
내파트너가 상당히 앳되어 보이더군요.
거의 탁월한 선택을 한듯 한껏 흐뭇했습니다.
몇차레 술이 돌아 가고 노래도 부르고..
-오빠?
-왜?
-저 아르바이트 하는거에요..!
-잉 정말?
-네.
-다 좋은데 왜 다른 친구들 보고는 사장님 이라고 부르고 나보고는 오빠라 불르는거야?
-ㅋㅋ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나는거 같은데 사장님 보다는 오빠가 더 친근 하게 느껴 지지 않아요?
-잉? 나 얼마쯤 보이는뎅?
-30 한둘 정도보여요..
-푸하하하하하하하
여~~~ 친구 들아 지금 야가 하는 이야기 들었냐....?
흐흐흐
-(친구들 얼굴) 울긋 불긋..
-야~~ 김군아.
-왜요 오빠?
-너 걍 멘트성 발언 아니가?
-아니에요~~ 오빠..
-ㅎㅎㅎ
조금은 떼 묻지 않은 싱그러운 느낌 이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돌아 오는데 지배인 (학교 후배 임다. 오해 없으시길) 왈
-형님.. 형님 파트너 맘에 들죠?
-^^ 그래 괜찬네.
-ㅎㅎ 몇일 되지 않았어요.. (알바)
-그래..
-형님 서비스 한 두어병 넣을께요..
-그래.. 고마워..
놀랄 일은 그 뒤에 일어 났습니다.
한참을 더 마시고 흥겨운 분위기가 계속 되었는데
파트너가 눈짓으로 잠시 나오라 하더군요.
해서 비어 있던 룸에 따라 갔습니다.
(응큼한 상상과 기대를 가지고서)...
술을 먹어 온지가 햇수로 25년이 넘어 가는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이었습니다.
그만큼 순진 했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ㅋ
-오빠? 나 괜찬죠?
-잉~~ 그럼 괜찬지...
-나 오빠 앤 하고 싶은데..!
-잉?앤? 와~~ 좋쿠로. 올 외박 갈려구(공짜로)?
-흥~~~
-엉? 왜 ?
-그런뜻 아닌데요!!
-좋다 말았네.. 그럼 뭔뜻인데?
-그냥 일반 처럼 앤 말이에요!!!
-헉? 이게 무슨 말이가?
나 유부남이야. 네가 알고 있는 나이보다 한 열살정도 더 많쿠..
-걍 부담없이 만나서 앤처럼 지내면 되잔아요!!
(조금도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나 ! 던 없어!!!
-치...
-ㅎㅎ 이넘아.. 나같이 늙은넘 앤 하면 뭐가 좋겠냐?
너희 또래들 하고 놀면 더 재밌잖어!!!
-같은과에나 또래 친구들은 재미없어요.. 한참 어린애들처럼 느껴져서..
-컥~~
아무리 글타고 해도 너 나 올 처음봤지..이제 본지 한시간쯤 됐나?
그런데 그런 말이 쉽게 나오니?
-시간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봐요.
사람 보는 경험도 별로 없지만 오빠가 편하게 느껴 져요..!
그리고 오해 하지 마요! 아무나 보고 이런 이야기 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이야기 한거 오빠가 첨이니까!
-내가 싫다 함 우얄껀데?
-다른 편한사람 나타나길 바래야죠 뭐..!!!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충격 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뭘 생각하고 지내는지... (대학교 3학년 이라더군요..)
-그래 앤 하자.. 좋다모.. 산수 갑산을 가더라도 함 해보자...!!!
-그럼 여기 사인해요!!!
-켁~~ 이게 몬데?
-서명서 같은 거에요!
-켁~~
-읽어 보기나 해요...!
주된 내용이 뭐냐면
자기에게 진짜 앤이나 좋은 사람이 생기면 조건 없이 보내줘야 한다.
미팅 등이나 다른 여러가지에 간섭 하지 말아 달라..
등등..
10가지가 넘든데 생각이 잘 안나는군요..
하옇튼 서로에게 부담 들 주지 말자는게 주 이야기 였습니다.
나 : 서 명.
녀 : 서 명.
한장씩 나눠 갖자며 메일로 보내어 준다네요..
그리고 룸에 들어 섰는데 친구넘들 눈 초리가 이상 하더군요.
너그덜 어디갔다 왔어? 하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뭘 보냐!임마들아 .
큰거여서 장시간 걸렸는데 나오니 기다리고 있데.. 그래서 같이 들왔따.
-짜식. 도둑이 지발 저린다고
누가 물어 봤냐?
ㅎㅎㅎ
억울한 누명 비슷한걸 쓰고서 벌주로 폭탄주 5잔을 투하 하더군요.
3잔은 내가 ...
2잔은 새로 앤으로 등록한 김군이 2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나와 사우나 가서 한숨 잤습니다.
.
.
.
운동회 사람 너무 많더군요 .
찾지 못하고 허둥지둥 어리버리 다니고 있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어디있노? 못찾겠어!!!
-휴대폰 밧데리 다 되었다며요..!
(헉~~~ 이런 실수를...)
-아~~ 지금 소리 안들려?? 삐삐 거리는거 안들려. 새벽엔 그러길래 꺼놓았었지...!
-본관 양호실 앞 복도 에요...
철컥~~~
무서웠습니다.
다행히 조카와 재수씨가 같이 있떠군요.
여동생도 와 있었꾸요..
천만 다행 이었습니다. 운동회 마칠때 까지는...
점심 먹을때 주인님 전화 받으세요. 폰소리에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허지만 저는 전화를 받을수 없었습니다.
서슬 퍼런 눈동자를 바라보며 받을 용기가 없었습니다.ㅠㅠ
운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폰 줘봣!!!
ㅠ
ㅠ
ㅠ
불상한 내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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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 메일로 연락이 왔네요.
서명 한 것과
전화를 했었는데 받지 않더라는..
저도 메일을 썼습니다.
내폰 당분간 통신 불능이라구.. 뽀싸졌따구..
그냥 편하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착한 동생 한사람 생겼따구요..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성적인 어떤 행동도 안하구 걍
동생 대하듯 해야 겠습니다.
피에쑤 : 외박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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