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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폰섹...

어제..남편이.. 좀 늦을꺼야.. 하더니.. 진짜로 안들어오네요..

혼자 앉아 씩씩거리다가.. 답답해서 세이에서 체팅을 하게됬어요

요즘은 대부분 체팅도 섹스로 일관되나요? 아님 기혼녀라 다들 그렇게 보는건지..

서른살 먹었다는 그 총각은 4년사귄 스튜어디스 앤이랑 헤어졌는데 어쩌구 .. 일상생활 얘기 하다가.. 또 무슨 얘기했더라.. 첨엔 성적얘기를 자제하더니 자기가 무지 잘생기고 키크고 몸매가 잘빠졌단 얘기를 하더니.. 어젯밤엔 어떤 아즘마랑 캠섹을 했다 더라구요.

어떻게 살도 안맞대고 그런게 가능한지.. 그랬더니.. 이총각이..
[전화해요]
[전화는 해서 뭐하게요?]
[아이참 총각부탁인데 한번만해요]
[참나.. 총각이뭐 대단한거라고.. 그리고 그런거 정말 못해요]
어쩌고 저쩌고 실갱이를 벌이다.. 결국은 전화번호를 알려주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래도 유혹에 넘어간게.. 흠.. 갠적으로 수양이 부족한 탓이 아닌가 합니다.. 흠.. 장난반 호기심반... 질타하실 분들도 많으시겠네요..
하여간 이남자 10분후에 전화한답니다..10분간 샤워실가서 분위기 잡을거라나..
(나참 할래면 지금하지 뭔 10분..)
저는 일단 컴터를 끄고 아까보던 반지의 제왕 책을 들고와 베게를 깔고 엎드렸습니다..
한참 읽고 있는데.. 진짜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화들짝.. 왠 벨소리가 그렇게 크던지..
[여보세요]
[XX 맞죠?]
[ 예. 응.. ]
[여기 샤워실이야]
[예.. 응..ㅎㅎ]
[에구.. 어떻게 하면 되죠? 정말 안될거 같은데..]
[내가 다 할껀데 뭐]
[하하하 뭘 해요 흠.. 그럼 가만 있음 되나요]
[응 그래 지금 의자에 앉아있어?]
[아니 바닦에 누웠어](책펴놓고 있단 얘긴 빼는건 좋겠지?)
[지금 뭐 입고 있어? 난 다 벗었는데..]
(진짜 목욕탕인지 말소리가 좀 울립니다.. 그리고 음성도 물먹은듯.. 별로 좋아하는 울림은 아니였죠..)
뭐 입었냐는 질문에 나를 한번 보니..
반바지에 나시 그리고 약간 썰렁해서 남방하나 걸친모습..
[반바지에 티셔츠]
[브레지어는?]
[안했는데?](그거 해야되나..?)
[반바지 좀 내려봐]
엥? 바지를 내려? 푸하하 나는 글자들에 눈을떼지 않고 말했습니다..
[응]
[내렸어? 그럼 팬티도 내려 내가 ㅃ..ㅏㄹ 아줄게..]
[읍...!!!]
[내렸어? 무릅까지 내려]
허걱.. 혼자 한다더니.. 같이 하자는 얘기인가..?
[응]여전히 책을 읽으며 말했습니다..읽던 부분은 지하동로를 지나는데 오크들이 나타난 장면 이였습니다..
엊그제 반지의 제왕 비됴를 봤는데.. 넘 재밌어서.. 책을 빌려와 읽던 참입니다.. 반지원정대 하권 이부분 영화에.. 나왔던 장면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
....
....
오크들이 나타날때 들리던 음향이 요란하게 들립니다..
[후드드듭.. 짭찹찹.. 스르릅 사랍찹찹 ~~~~스릅 찹찹~!@##$$%^]
우잉?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입을 콱 막고 간혹 세어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끽끽 읍]
음향이 너무커 저는 전화기를 좀 떼고 들어야 했습니다..
간간히 말을 해서 대답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수화기를 완전히 떼어놓을 수 가 없었습니다..
[스르릅!! 좋아?]
[응? 뭐라고?]
[흐르찹찹 찻찻.. 좋아]
[응 좋아]
그러고 책을 살피며.. 또다시 켁켁켁.. 킥킥 그러다 더 듣기 민망해서 전화기를 멀리 떼로 이다.. 어케 폴더가 살짝 닫아졌는지..
음향이 사라져 보니 전화가 끊어져 있었습니다..
에구 이남자 열받겠네... 약간 미안해 졌습니다..
그래도 전화를 걸기도 뭣해서.. 그냥 계속 책을 보다가..
20분인가 30분인가쯤 후 잠을 자려고 자리를 옮겼더니 또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해 전화 끊어져서.. 다시 하려다가....쩝.. 미안 못끝냈지?]
[에..남편온줄 알았잖아 기분 망쳐서 맥주나 마실까 한다..]
[미안해~]
[아냐~ 미안하면 나중에 니가 전화해]
[전화? ㅎㅎㅎ]
[알았지 전화 해]
[글쎄 하게 되려나 모르겠네..]
[그래~ 알았다.. 남편이랑 잘 살아]
[응 안녕~]

이걸로 첫 폰섹 경험 끝입니다..
다들 반지의 제왕 보셨죠? 괴물들 나올때 나던 소리랑 어찌나 비슷하던지..
흥분은 안되고 웃음만 나왔으니...
하여간.. 그 총각한텐 좀 미안했어요.. 어쨌거나 끝날때까진 들어주려 했었는데..하하

그리고 오늘 또 전화가 두번이나 왔습니다.. 한번은 스포츠 센타 있을때라 못받고..또 한번은.. 돌아다닐때였고..
이런.. 다시 전화 오면 들어줄 자신이 없는데 걱정이네염..
재미없어도..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첨 올린 경험담 입니다....

그리고 어제 그총각이 네이버3 회원은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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