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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불나비 2

 



"당신은 참 잘하는군요.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그런 재주를 배웠죠?"


"별로 그렇지도 못한데요."


"어머. 왜 얼버무려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멋지게 할 수 있어요?"


식사를 시작하고 술잔을 권하면서 그녀가 미네를 흘겨보면서 말을 걸어왔다.


"부인도 주인에게 좋은 여자였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알았어요."


"어머, 뭘 알았어요?"


"과장님이 언젠가 마작하다가 마작 패를 문지르며 우리 마누라는 털이 많지. 하고 중얼거린 적이 있었어요."


그 순간 술기운으로 발그레하던 그녀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아이, 싫어. 그런 말을 다 했어요? 그래요. 한 번은 주인이 깎아 줬어요."


"예? 깎아요?"


"그래요. 그분은 면도기로 그곳을 밀어줬어요. 처음엔 무서웠어요."


그러면서 기품있어 보이는 가는 눈썹을 찡그렸으나 그 눈은 오히려 색정적인 웃음을 띠었다.


인간에서 일상에 붙은 모든 허울을 벗어버리고 오직 동물적인 색정에 쌓여있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미네는 여자는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간밤에 두 사람이 유희하던 일을 생각하다가 문득 자신이 난교 파티에 끼어든 것 같은 생각에 빠지면서 생전의 소노 과장이 함께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소노 과장은 이젠 자기의 아내를 차지할 수 없다.

그런 그를 제쳐놓고 그의 아내를 차지할 수 있는 자신이 갑자기 우월감 같은 것을 느꼈다.


"부인은 상당히 주인에게서 교육받은 것 같군요."


"어머, 그럴까요?"


"그런 것 같아요. 아니 보통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미녀와 야수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요? 그럼 내가 야수가 될까요?"


"야수가요?"


"그래요. 주인은 말이어요. 내게 채찍을 들게 했어요."


그녀의 의외의 말에 채찍을? 하고 되물었다.


"예."


미끼꼬의 하얀 얼굴에 분홍빛 기운이 퍼졌다.


"아니, 채찍으로 어떻게 했나요?"


"때리는 거예요."


"주인을 말입니까?"



"그래요. 힘껏."


"그렇다면 SM 세상이 아닙니까?"


"그런 것은 모르지만 아무튼 손발을 묶고 때려달라고 주문했어요."


그 근엄했던 소노 과장이 그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니 미네는 남자도 일상적인 태도만 봐서는 섹스에 대한 생활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 과장님도 대단했군요."


"당신도 좋아해요?"


"아니, 난."


미네는 머리를 저었다.


"사실은 저도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나는 그보다는 고양이 같이 핥아주는 것이 좋아요."


아! 하고 미네는 머리를 끄덕거리면서 이 여자는 대단히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약간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는 건데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런 부끄러운 것을 어떻게 말로 해요."


"그것이 부끄러운 짓입니까?"


미네는 대강 짐작하면서도 다시 얼버무려 봤다.


"하지만 주인은 내가 채찍으로 때려주면 그 보답으로 가끔 내 그곳을 밀어주었어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은밀한 치부를 털어놓는 그녀를 바라보며 미네는 그런 일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그곳의 털을 밀어주면 좋은가요?"


"글쎄요? 역시 감각이 예민해지는가 봐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미네를 최면시키고 있는 듯이 보였다.


모르는 척 잠자코 그녀의 술잔을 채워주자 예쁜 입술로 술을 마시며 다시 눈시울에 물기를 머금고 색정을 발산해 온다.

미네는 그녀의 요구에 응해서 그것을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죽은 소노 과장의 대역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그 일을 다시 생각해보니 남편의 습성에 길든 여자가 이번에는 생판 모르는 젊은 남자를 남편과 같이 길들여 보려는 것 같았다.


"그럼. 다시 뒤로."


윙크를 해 보이자 그녀는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녀는 갑자기 술잔을 신나게 기울이고 몸이 뜨거워지는 듯 그에게 몸을 기울여왔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버릇이 있다더니 남녀 사이의 섹스 플레이에도 여러 가지 버릇이 있다는 것을 미네는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또 여자의 얼굴 모양이 제각기 다른 것처럼 벌바의 모양도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머. 정말 털을 밀 거예요? 창피해라. 싫어요. 그런 거....."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 몸을 꼰다.

하얀 무릎이 드러나고 그것을 잡자 그녀는 몸속에서 솟아오르는 열기를 길게 토했다.

상상만 해도 흥분하는 모양이다.

싫어, 싫어하면서도 사실은 빨리, 빨리하며 재촉하는 것 같았다.


"좋아요. 그럼 이제부터 밀어봅시다."


그가 일어서서 가방 속에서 세면도구를 꺼내고 그 속에 있는 면도기를 집어 들었다.


"비누칠해야죠?"


"그냥 해도 돼요."


"그냥이라니. 그럼 아플 텐데....."


"아냐. 그곳을 적시고 있는 게 있잖아요."


"아! 그렇군!" 


미네는 속으로 생각하고 손을 대자 그녀는 상반신을 흔들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거기 엎드려요."


농담을 섞어가며 그녀를 쓰러뜨리자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벗겨줘요. 그리고 묶어요!"


미네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그녀를 알몸으로 벗기고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당장 이불을 깔고 그 위에 그녀를 눕히고는 가는 끈으로 그녀의 손발을 등 뒤로 묶어 매고 다리 사이를 벌렸다.

희멀건 두 다리 사이로 검은 흉상이 밝은 속에 드러나자 무성한 털이 숲이 깊은 골짜기를 덮고 있었다.


"아. 안돼. 안돼....."


하고 온몸을 비틀며 굳어지는 것을 꽉 잡고 면도기를 들이대는 순간 그녀의 몸은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부들 떨면서 보지 한가운데에 끈적끈적 흐르기 시작했다.


그곳을 손가락 끝으로 문질러 비누칠 대신으로 묻히고 면도기로 밀기 시작하자 그녀의 두 다리가 굳어버렸다.

움직이지 못하게 주의를 시킬수록 음핵이 가늘게 떤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경련을 일으키다가 이윽고 깜박거리던 눈이 정지해 버린다.

황홀경에 빠져서 가면을 쓴 것 같은 표정을 바라보며 미네는 다시 여자의 신비로움에 감탄했다.


입가의 수염을 밀 듯 주위의 털을 밀며 아직도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샘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바라보다가 그는 참을 수 없어 그만 그곳에 콧등을 눌러댔다.

그리고 엷은 핑크빛 음핵을 헤치며 그 속에 자신의 성난 성기를 꽂았다.


"아아......하악…."


그녀는 목이 조이는 듯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마치 활처럼 꾸부리고 다시 경련을 일으켜 그를 놀라게 했다.

숨이 막히는 듯 더욱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며 경련이 그치지 않았다.


"괜찮아요? 부인, 괜찮아요?"


어깨를 흔드는 동안에 그녀의 경련이 가라앉고 붉게 달아오르던 얼굴에서 서서히 본래의 색깔이 돌아오고 일그러졌던 얼굴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흡이 다시 가라앉고 편안한 숨소리가 들여왔다.

미네가 미망인을 좋아하게 된 것은 이렇게 접하게 된 직장 상사의 미망인인 그녀의 탓인지도 모른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그는 젊고 풋내나는 여자 친구로는 너무나 부족했다.

미네가 근무하는 회사는 보험회사다.

그래서 미망인의 일이라면 훤히 다 안다.

이제까지는 단순한 사무적인 면만 알았으나 이제는 현실감을 가지고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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