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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미친 짓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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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회의 엘리트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 사회의 지도계층,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만들어 가는 엘리트층이다.

의사는 아무나 하나?

특히나 장인이 종합병원을 가지고 있는, 백그라운드 든든한

그에 걸맞는 실력과 능력을 겸히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그에 걸맞는

최고의 교육을 받은, 논리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엘리트란 말이다.

그런 나의 논리적 사고와,의사로서의 예민한 감각이 자꾸 신호를 보내온다.



지켜야 할 내 것에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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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보~ 여기~



아, 미안. 좀 늦었네요.



어, 차가 막혔어? 발갛게 상기된 와이프의 얼굴이 왠지 어색하다.



응, 뭐 마셨어요?



아니, 아직. 당신은?



응.. 나도,,,



날씨가 제법 쌀쌀하더라. 창문을 열고 오는데 제법 바람이 시원하더군.

인제 가을이 깊어가나봐.



응. 그래?



가만,아가씨~ 여기 커피 한잔이랑.. 당신은,,?



,,,, 커피.



네 커피 두잔이요. 감사합니다.



... ...



이사람, 오늘 이상하다.

저런 모습은 결혼 십년에 처음 보는듯 하다.

불안한듯 흔들리는 눈동자며,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 질문에 겉도는 대답만 의미없이 오고있다.

뭔 일이 있나... 무슨 일이지?

사리 깊은 분별력와 판단력이 내 마누라 "윤수인"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간혹 원래 타고난 호기심을 주체 못해 오버를 하곤 하지만, 차분하고 이지적인 스타일인데

오늘은 좀 이상하다.



저 여자,,, 그러고 보니 10년이다...

선을 보고 한 결혼이라 딱히 애정을 가지고 한 결혼이라기 보다는,

집사람의 부친, 장인의 든든한 배경, 탄탄한 물질적 지원이 더 탐났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0여년의 결혼생활에 그것 하나만으로 견딜수 있을까?

이 배경과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구.

노력의 댓가인지는 몰라도, 정도 쌓이고 오히려 부부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돈독해지는 편이다.

아이가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산부인과 동창놈에게 알아보고서는 이내 미련을 버렸다.

그래서 서로에게 더 잘 할수 있다면 그것도 좋지 않은가 싶다.

더욱이 이 사람의 외모. 서구적인 이지적인 마스크와 몸매만 하더라도 썩 훌륭하다.

웬만한 룸싸롱에 가도 찾기 힘들 정도니까.

내가 애때문에 결혼 한것도 아니고 저 멋진 몸매를 나이들어서도 가질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장인을 닮아 도전적이고 열정적이기까지한 이 여자의 사고가

와이프로서는 맞지 않는다 싶을때가 종종 있지만, 충분히 나에게 어울리는 지성까지 겸비했다.

결국 이 여자는 내 와이프로 손색이 없는 여자다.

내 와이프로서 10여년을 같이 사는동안 대부분 만족 하고 살아 왔다.

나에게 어울리는 와이프다.



물론 타고난 내 배경으로 인한 자격지심이 없었던것은 아니다.

그래서 늘 마누라 눈치를 보고 살았다.

마누라 눈치보면서 처가 눈치 보면서 살아온 결혼 생활이 편하지 않은건 사실이지.

대신 나한테는 처가의 재력, 배경이 있다.

그걸로 위안을 삼고, 그래도 안될때는 여자를 구했다.

세상에 남자로 여자에 관심없는 사람없잔아?

조금은 어려운 환경하에서 자라나,

그 시절 부모님이 대부분 그렇듯 특별한 애정표현이 없는 성장기를 보내서인지

오히려 더 남녀의 애정사에 더 민감해지곤 하는 나다.

해서 바람을 피고 외도를 하면서도 이 사람에 대한 나의 관심은 예민한 편이다.

더욱이 직업의식이랄까.

10년이 넘게 단련된 의사로서의 예민한 감각은 날이 바짝선 칼같은 면이 있지.

간혹, 소설이나 드라마 같은데서 좋은 집안에서 자라나

마마보이 같은 의사들이 등장하곤 하지만,

그건 내 주위의 경험에서 보건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 많이 비웃곤 하지 않았는가.

어디 의사가 어중이 떠중이나 하는줄 아는가? 마마보이?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엄마한테 물어 보고 하란 말이야?

대충 대충 했다가 덜컥 재수 없어 한 놈 죽기라도 한다면,

인생 옴 붙는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이게 어떻게 쌓아온 내 인생인데 말이야.

그래서, 자리를 잡고서도 한 발 한 발 살얼음 디디듯 조심스럽게

처갓집에 가서 제대로 내 목소리 한 번 낸적이 없고, 잘 속내를 숨기고 살아 왔다.

그래서 나는 어쨋거나 처가에서 좋아하는 박서방이야.

그런데 사람은 이상하다.

많은 여자를 만나고 아무리 이쁜 여자를 봐도, 처가의 여자들이랑 비교가 되었다.

또 그 많은 여자를 만나도 마음속에는 항상 이상한 갈증이 나.

특히나, 장모, 처제가 예쁜거야. 컴플렉스 일까?

세월을 꺼꾸로 가는듯한 장모의 몸매나

와이프와는 다른 처제의 매력을 볼때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색기가 잘잘 흐르는 장모의 콧소리나, 푸짐한 젖가슴을 볼때,

사위왔다고 앞에서 과일이니 뭐니 챙겨줄때 얼핏 비치는 꽂무늬레이스 속옷이

꿈에라도 나타나면 정말 힘들다고.

그래서 장모를 강간하는 꿈이라도 꾸면 내 성기는 아플 정도로 발기되곤 했지.

그만큼 장모는 매력있는 여자야!

그기다 처제는 어떻구. 장모의 피를 이어받아선지

가만 가만 보니까, 이게 또 보통 물건이 아니더라구

좀 노는것 같은데, 형부라고 내외하는지 나한테는 쌀쌀맞기 그지 없어.

어만 놈들만 주고 사고치고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아까운지...

이나이에 장모와 처제를 생각하며 자위로 그 욕구를 누르기가,

얼마나 솟구치는 성욕을 억누느라고 힘들었는지 알아?

마누라도 섹스를 썩 좋아 하는편이 아니라,

눈치 보며 일주일에 한 두번하는건만으로는

내 성욕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말이야.

내 예민한 감각으로 그 욕구를 누르고 숨기고 살아 왔어.

뭐 똑똑해서만은 아니야, 이런 일은 경험이 중요하거든,

경험만큼 사람을 철들게 하는것은 보지 못햇어.

교육을 통한 이론으로 될일이 아니야.



그 경험이 나에게 이야기 하는데

니 마누라 오늘 좀 이상하다... 라고!



좀 알아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친다.









... ... ... ....



앞에는 남편이 있는데 그사람 얼굴이 보인다.

다시 볼 수 있을까?

마음이 비어있는것 같다...

남편이 뭐라고 하는데 잘 안들린다.

갑자기 의미를 잃어버린것 같다.

그 사람의 눈물이 생각난다.

눈물, 눈물의 의미는 뭘까... ...



고개를 저어본다.

지금은 잊어버릴때다.

남편에게 늦은 이유를 설명하고 내 생활로 돌아 가야 할때다.

그 사람, 내 가슴에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 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 생활로 돌아가야 할때다.

오늘의 의미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또다른 오늘을 버려서는 안될때야.

윤수인 정신차려!



응? 여보 뭐라고?



무슨생각해? 장인어른 생신 선물 안 살거냐고?

내일이 장인어른 생신인데 미리 뭐 좀 준비하기로 했잖아.



아~ 아냐. 여보.뭐 살건가 생각하고 있었어.

당신은 뭐 좀 생각한거 있어?

... 아,,, 맞다, 오늘 만나기로 한게 그것때문이었지,,,

... 수현이와 제부도 만나기로 했었지....



응, 인제 다음달이면 서울로 가야하니까.

이번이 마지막이잖아. 부산에서는.

그래서 뭐 좀 좋은거 없을까 생각해 봤는데,,,

특별하게 생각나는게 없네.



나두 그래. 당신만 믿고 있었는데,, 호호

그냥 골프 한세트 사드리자.



그래, 것두 좋겟네.



수현이네도 이따 만나기로 했으니까. 저녁 먹고 백화점에 한 번 가보자. 여보,



백화점 보다는 내 친구가 골프샵 오픈한데가 있는데 그리로 가지.



그래요, 참 당신 병원에는 다 정리 된거예요?



응, 인사 다 끝내고, 장인어른 내일 오시면 인사드리고,가면돼.



네~



... 서울. 스튜어디스 생활할때에 몇년 살아서 그런지 낮설진 않지만,

자라고 살아온데를 떠나 새롭게 생활해야할 곳을 생각하니 조금은 걱정이 든다.

갑자기,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엄마. 엄마를 생각하고 있었지,,,

그러다 그남자 때문에,,, 엄마를 잠시 잊었었다,,, ,,,

몇 일전부터 좀 몸이 불편하신것 같다.

몸이 불편하신데도, 머리는 왜 그렇게 짧게 자르셧데?

단순히 몸만 힘드신게 아니라, 고민도 생기신거 같다.

늘 자신감 있으시고 건강관리가 철저하신 분이라, 달리 걱정이야 안하지만,,,

엄마... ...,

엄마지만 엄마를 보면 여자로서 묘한 질투심을 느끼곤 했지.

아버지를 닮아 조금은 남성적인 얼굴의 나로서는,

엄마의 오밀조밀하고 여성적인 마스크가 늘 부럽곤 했지,

엄마를 닮은 수현이가 부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

나두 참,,, 지금은 이런생각할때가 아니지.

엄마하고 차라도 한 잔 하면서 같이 말동무라도 좀 해드려야겟다...



여보 그만 일어나지?



네. 가요.

수현이랑 강서방도 만나야 되는데, 넘 늦는거 아닌지 모르겟네요,,,



.... 순간 당황스럽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일어서는 내 몸에서... 아직 내몸에 남아 있던,,, 그남자의 흔적이 흘러나온다.

젖어가는 팬티때문에 당황스럽기 보다는

남편앞에서 다른남자의 정액을 몸에 담고그 남자 생각을 하는 여자.

그런 여자가 바로 나라는 생각에 당황스럽다.,



여자란 이런걸까?



... ....

차 창으로 흘러드는 10월의바람이 시원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창문을 열지 않으면 바람도 오지 않는다.,....

내가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던걸까?

나는 알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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