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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외도

제가 일하는 곳이 서울에서 조금, 아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 아직도 다방 아가씨들과의 썸씽이 가끔 있는 곳입니다.

며칠전 손님이 왔길래 차를 시켰다가 새로온 아가씨가 꾀나 이쁘장 하더군요.
몸매 직입니다. 발로만 듣던 쭉쭉 빵빵이더군요
바로 찜 했죠..

오늘 드뎌 기회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비는 추적추적 오고 일은 없구... 시간만 때우다가 보니 문득 그 아가씨 생각이 나더군요.
바로 수화기 들었음다.
네... xx다방입니다.
간들어지는 마담 목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어~ xoxx인데 김양있지..
차들려 보내구 이따가 계산하자구...
글쎄, 온지 며칠 안됬는데 나갈라구 할까?
장난하니? 싫음 말구...
아잉~ 그렇다구 삐지니? 보내주께 오늘 바쁘니까 빨리 보내줘~
(빨리 좋아 하네...) 아라써!

전화 통화를 끝내고 바로 시동 걸었습니다.
아가씨 5분만에 오토바이 타고 왔더군요.
어~ 거기 사무실에 차 내려놓구 타라..
어디가는데여? 아가씨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봅니다.
어~ 너가 이뻐서 밥 사줄라구...
아가씨 싫지 않은 눈초리로 차에 올라타더군요.
얌마~ 보따리는 놓고 가야지...
밥 먹고 마셔야져... 눈웃음 칩니다.
쪽 팔리게 거기서 뭔 차를 마시냐? 놓고왐 마.. 가믄 다 줘..
비 맞기 싫다고 뒷자리에 내려 놓습니다.

가보자 그럼...
장흥이 가까운 곳이라 그곳으로 갔습니다.
가믄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뭐 사줄꺼냐고 안달입니다.
가봐서 너 먹구 싶은거 사주께... 대신 오늘 제대로 못하믄 국물도 없다..
실실 눈웃음만 칩니다.
카페에 들어서니 음... 신음소리 납니다. 만만찮겠군....
메뉴판 보구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야~ 이거 뭐 이리 비싸냐? (눈치껏 싼거 먹어라...)
먹구 싶은거 시켜라! (비싼거 시킴 넌 죽음이다...)
역쉬나 이 가시나 젤 비싼거 시킵니다. (눈치 졸라 없네... )
이가시나 하는 폼으로 봐서는 많이 닳은 가시나 같습니다.
결국 바가지 왕창 썼습니다.
밥이 제대로 안넘어 가는거 억지루 넘겼습니다.
그래야 힘쓰져 ^^;;

억지루 밥 먹구 식당에서 바루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가시나 따라 올라오믄서 주절 거립니다.
밥 먹었음 가야지 여기 왜 올라가?
음... 소화시키구 술좀 깨구 찬찬히 가자
밥먹을때 일부러 맥주 2병 비웠슴다.
못 이기는 척 따라 오데요 (내숭은..... 밉진 않타... ^^)

방이 들어가니 우와~ 소리가 절로 나데요.
물침대에 사방이 거울로 둘러쳐 있고.. 아방궁이 따로 없더군요...
바로 샤워하고 나왔지요.
나이는 23~4정도 밖엔 안되 보이는데 무쟈게 기술 좋더군요.
탱탱한 몸으로 휘감아 오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저두 시간좀 걸린다는 넘인데 20분을 못 넘겼습니다. 무지 챙피 함다.
너 어디 있었냐? 무쟈게 기술 좋다 너??
그래두 오빠는 오래 버티네? 샤워 하께...(호오~ 거 참 쓸만하네)

어느새 사장님에서 오빠로 호칭이 바뀌데여...
야~ 너 집 어디냐?
다방에 돈 주기 아깝다 너 쉬는날 전화해라
눈웃음치며 어께를 툭 치는 폼이 지두 싫치는 않은가 봅니다.

그나 저나 오늘 바가지를 왕창 썼으니 어케 장부를 메꿔놔야 할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아깝지는 않은 날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믄 이 아가씨에 대해 자세히 써 볼랍니다.

쓰고 나니 되게 허접한 글이 됬네여.
여기까지 읽어 주신분이 계신다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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