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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형님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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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설 때 귀동냥으로 들었던 실화 한 말씀 올립니다.
시골의 이웃에 사는 동네 형님이 곧 제수씨를 볼 것 같습니다.

공부를 못해 별 기대도 않던 동생 녀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가더니 2 년 만에 자기 색시감이라고 설익은 풋감 같은 처녀를 이번 설에 데려 왔더랍니다.
부모가 안 계시니 형님집에서 설을 보내려는 것이지요.

이웃의 형님은 새파란 동생녀석이 더 새파란 풋내기 아가씨를 데리고 와서 여기저기 인사를 시키고 가사 일을 돕도록 지시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고 딱하고 한심스러웠지만 한편 골치 아픈 녀석 빨리 청소나 한다 셈치고 그냥 환대했답니다.

그 집은 전형적인 농촌 집을 일부 개량한 구조로 15평쯤 되는 넓이에 방 두개, 거실 겸 입식 부엌은 갖추었지만 출입문은 모두 창호지를 바른 옛 미닫이 문이고 화장실도 집 밖에 있습니다.

문제는 밤.
첫 날은 제사도 지내고 술도 취하고 하여 몰랐는데 둘째 날은 완존히 머리 돌아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도 제수 될 사람의 첫 대면이고 또 손님인데 거실에서 재우기 뭣해서 안방을 내주고 자기 내외는 거실에서, 딸들은 작은 방에서 잠을 자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요것들이 시골집도 서울집들 처럼 방음이 되는 줄 알았던지 한밤중에 달라붙어 섹 쓰는 소리를 질러대는데 귀를 막아도 들리고, 헛기침을 해도 끄떡없고 하여튼 환장을 하겠더라는 군요.

아내 보기도 민망하고 특히 옆방의 여중생 딸아이들이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심히 고민스러웠답니다.

새파란 것들이 무슨 요상한 기술을 부리는지 끼잉끼잉 울지를 않나, 꺽꺽 숨 넘어가지 않나... 지치지도 않고 철썩거리고 방바닥을 울려대며 근 한시간 여를 지랄들 하는데 한마디로 정답이 없더랍니다.

그러고도 다음 날 전혀 내색 없이 일어나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자기가 마치 꿈을 꾼 것인 양 혼돈이 되어 벼르던 질책을 한마디도 못했답니다.

동생 내외가 서울로 떠난 오후, 그 형님은 지는 햇살임에도 꺼림칙하다며 줄에 널어진 이불을 가리켜 보여주었고 나와 내 형님 앞에서
"세상에 낯짝 두꺼운 계집 첨 봤다"
며 연신 혀를 끌끌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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