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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만남과 7년후의 아픔......

지금 이야기는 야한 이야기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며 저의 아픈 과거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립니다.

전 이미 결혼하고 4살된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네이버3회원님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대학교 다닐때 한 여인을 만나 정말 진실되 사랑을 하고 장래를 약속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교 입학하고 3월에 전 저희과 동기의 소개로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이름은 김경아(가명)이고 키 162에 날씬한 몸매와 요즘 한창 잘나가는

이영애를 닮은 예쁜 아이였습니다.

그녀는 그때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매일 저희 학교를 왔고 저또한 그녀

를 매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씁니다.

전 그녀를 자주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들과 동생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렸고

저희 부모님들도 그녀를 딸같이 대해주셨고 제동생도 어릴때부터 그녀와

같이 있어서 그런지 그녀를 친누나 이상으로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년 절 위해서라면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않고 항상 웃으며 제곁에서

절위해 있었고 저 또한 그녀를 위해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런 우리들은 어느새 주위 선후배사이에 잉꼬같은 커플로 부러움의 대상

이 되었고 저희들은 세상 어느누구도 부럽지않는 그런 연인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에게도 작은 고민인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녀가 재수생이란것과 다른 하나는 그녀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

이었교 저희 집안은 불교 집안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어느정도 지나자 저희들은 장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저희들은

종교때문에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당시만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것으로 생각했었고

주위에서도 결혼할때가 되면 여자가 자연히 따라 오게되있다고 절 위로하며

전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고 전 졸업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년 학교를 포기하고 오래전에 직장에들어갔고 제가 군대에 있는동안에도

몇달에 한번씩은 제가 근무하는 강원도에 절 면회를 오며 저희들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제가 제대할때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전 제대를 하게 되었고 제대하자마자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녀 또한 제가 군에 가있는 동안 못다한 공부를 하며 자격증을 따 교직원

으로 교육청에 근무하게 되었고 저희 집안에서 결혼문제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되었습니다.

제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종교문제가 제가 생각하는 것이상으로

우리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온것입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그녀가 교회를 다니지 말것을 요구하셨고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저와 저희 부모님들 모두 교회에 나가야한다며 결혼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무려 7년을 거의 매일 부부 못지안게 생각하고 생활하며 그녀없는 인생을

한번도 생가해본적 없는 제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술로 지새우며 비틀거리며 그녀의 집에 찾아가 술주정도하고

사정도 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항상 똑 같았습니다.

"난 너 없는 세상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어 하지만 너와 하나님을 비교

할수는 없어 만약 네가 계속 선택을 강요한다면 난 너를 버릴 거야"

이런 그녀의 대답은 변하지 않았고 전 부모님에게도 그녀의 이야를 들어줄

것을 부탁드렸고 부모님은

"그럼 경아는 교회에나가도 좋다 하지만 너와 우리는 않된다 우리 집안에

교회다니는 친척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는지 너도 잘알잖니"

난 이런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녀에게 말했지만 그년 우리가족 모두가

교회를 나가야 된다며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참고로 그년 학교다닐때부터 저희 집에 자주 들러 식사도 같이 하고 심지어

저는 제 동생방에서 같이 자고 그년 제방에서 자고 갈정도로 딸이 없는 우리

집에서는 귀여움을 독차지 했을정도 였지만 전 7년을 만나며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녀의 부모님 얼굴조차 보지못했습니다.

결국 전 몇달을 그녀와 다투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대답을 듣고 그녀를 포기

했습니다. 그후 저의 직장생활은 엉망이 되었고 저희 직장 여직원들은 그런

절 위로 해주기 위해 항상 저의 곁에서 있어주며 절 따뜻하게 대해 주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저와 한이불을 덥고 자는 저의 집사람은 그때 절

위로 해주던 직장 동료중 한 여직원입니다.

그녀와 결혼한후 전 겨우 그녀를 잊을수 있었고(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발령을 받고 서울로 옮겨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그녀의 소식은 그녀의 여동생에게 가끔 듣고 있었고 99년 어느

날 그녀의 여동생이 시집을 가게 되었다며 절 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빠 언니는 언니고 전 다르잖아요 전 오빠를 제 친오빠같이 따랐고 그런

오빠에게 제 결혼식에 와 달라는 거니까 꼭 와주세요."

그 전화를 받고 전 무척이나 고민 하였지만 차마 결혼식에 가지 못하였고

그후 그녀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전 저의 생활속에서 그녀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2001년 겨울 어느날 직장으로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연락된 친구로 자기도 현재 서울에서 근무하는데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에서 우연히 제 이름을 발견하고 정아와 잘 살고 있는지 궁

금해서 전화를 했다는 거와 그녀가 보고 싶어(참고로 이녀석은 그녀와는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그녀와 제가 사귈때도 항상 저희곁에 있었던 친굽니다)

전 잠시 머뭇거린후 저와 그녀와 있었던 7년전 일을 짤막하게 설명하고

요즘 소식을 모른다고 했더니 그녀석이 한번 찾아보겠다고 해서 저도 오랜

세월이 지나 그녀의 소식이 궁금도 하고 호기심에 한번 찾아 보기로 했습니

다. 공무원 신분인 그녀이기에 전 그녀가 저와 헤어질때 마지막에 있었던

곳으로 전화를 했고 몇군데 거쳐 전 어렵지 않게 그녀가 근무하는 곳을 찾

게 되었고 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저 김경아씨 좀 부탁드립니다."

"누구신데요? 무슨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웬 놈이 이렇게 꼬치꼬치 묻는거야 하고 전 속으로 욕하며

"아예 전 경아씨 초등학교 동창인데요 오랜만에 안부전화 했습니다."

전 순간 거짓말을 하고 제 친구 녀석을 팔았습니다.

"그러세요 어떻하죠 그년 지금 휴직중인데요"

"예 그럼 혹시 집전화를 알수 있을까요."

"죄송한데요 경아씬 지금 집에 없고요 몸이 많이 아파 병원에 있는데 저

전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제게 말씀하시죠 제가 남편되는 사람인데요."

"아 그러세요 몸이 많이 아프신모양이시죠 그럼 초등학교 동창인 영호에게

서 전화 왔다고 안부 전해주세요."

하고는 전화를 쫒기듯이 끊고 제 친구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아가 있는곳을 알았다. 몸이 아픈 모양이야 병원에 있데."

하자 이녀석이 말이 없다. 한참후

"인석아 경아가 있는데 나도 알았어 근데 경아가 많이 아프데......."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는 것입니다.

"야 임마 말을 하다 마냐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그러냐?"

"임마 암이래 유방암 그것도 말기 유방암이래 몇달 살지 못한데 인석아 우리

경아 불쌍해서 어떻하냐."

하며 반 울먹이는 것입니다.

전 그순간 머리를 둔기로 맞은듯 아무 생각이 나지않고 그대로 전화 수화기

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우리가 만나서 서로 사랑을 확인했을때 그녀의 말이 떠올랐

기 때문입니다.

"인석아 내 가슴한번 만저 봐 왼쪽에 덩어리가 만져지지 이게 암이래 하지만

무서워서 병원에 못가겠어 "

"야 그런 농담좀하지 마라 쬐끔한게 벌써 부터 암이냐 날 겁주려고 하는거지?"

하며 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고 그후로 그녀와 사랑을 나눌 떄도 난 대수

롭지 않게 넘어 갔습니다. 그때가 14년 전입니다.

그때 내가 병원에 데려만 갔어도 아님 나와 결혼만 했어도 내가 알고 병원에

데려만 갔어도... 그때가 7년 전입니다.

그년 그렇게 악화 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2002년 1월 어느날 그년 한줌의 재가 되어 천국으로 갔다고 친구녀석의 전화

가 왔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후 전 일주일 넘게 열병을 앓았습니다.

집사람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말도 하지않고 눈물만 흘리며 저의 손을

꼭 잡고는 오빠 언니는 좋은 곳으로 갔을거야 응 오빠 때문이 아냐

하지만 전 죄책감에서 지금도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14년전 그날 아니 7년전이라도 그녈 병원에 데려 갔었으면 이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그년 제가 죽인겁니다.

아니 최소한 그녀가 죽게 방조한겁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고 절 이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한 여인을 저의 잘못으

로 하늘로 보낸겁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녀의 환한 얼굴이 저의 눈앞에 뿌연 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안하다 정아 부디 천국에서 날 용서해주렴 그리고 꼭 다시 만나면 그땐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때까지만 날 기다려 주렴. 널 진정으로 사랑

했었다."

안 녕 내 사 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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