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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의 입덧 경담

조오기 미테 제가 깍두기를 피해 도망간 얘기에...

상의를 어케 했냐구 물으시는분들이 많으시던데여..

그 상의 벗어놀때 이미 포기한겁니다 -_-;;

다만 좀더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편안하게 빨리 뛰기 위해 벗었을뿐...

당연히 지갑은 제 뒷주머니에 들어 있죠^^

그넘들이 분풀이로 찢었던가 노숙자가 입었던가 둘중 하나겠져 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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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밑에 입덧 얘기를 올렸는데...

사실 정말 최악의 입덧 경담을 이미 들은바 잇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몇년전 회사 과장님

이 사람이 와이프라면 죽고 못사는 애처가였는디...

( 띠동갑이던가..하여간 나이차가 상당히 납니다 )

와이프가 임신해서리 유별스럽게 구는게 장난이 아니었더랬죠

매일 회사에서 요리책 펴노쿠 오늘은 뭘 해먹이나 고민하는게 주 업무였는데...

어느날..밤...

밤이라긴 보단 새벽이었던듯 싶습니다

와이프 : 오빠 나 잉어 먹고 싶어

과장님 ( 자다 일나서 ) : 잉어? 응 알았어 좀만 기둘려

아...울시대 최고의 애처가였던 과장님은....

그 시간에 일어나 주섬주섬 옷 주워입고 차를 몰아 고기리로 갔답니다

( 참고로 과장님 댁인 잠실에서 고기리까지는 차로 40분정도 )

밤중네 느작없이 잉어를 찾는데 생각 나는데가 고기리 저수지였다네요

거긴 유료 낚시터가 있었는데....

울 과장님 거기 낚시꾼한테 거금 5만원 주고 손바닥만한 잉어를 샀답니다

그리고 다시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와

과장님 : 나 왔다...좀만 기달려 얼른 고아 줄게

와이프 : 어디 갔다 인제와? 글구 뭘 고아?

과장님 : 잉어를 그냥 먹냐? 고아 먹어야지

와이프 : 어머? 웬 잉어를 사왔어? 난 잉어빵 먹고 싶다는거였는데...

음...황당하더랍니다

그래도 착하디 착한 울 과장님 다시 나가서 시내까지 나가서리

겨우겨우 잉어빵을 구해서 사다 주었답니다

잉어빵을 맛있게 먹고 잠든 와이프를 보며

기왕 잠도 다 깼구..사온 잉어니 고아 주자 싶어 새벽내 그거 고았다네요

마침 그 담날은 쉬는날이었는데...

점심때쯤 다 고은 잉어를 정성스레 체에 걸러 어부인께 바쳤는데...

보자마자 욱 하면서 저리치우라고 난리가 났답니다

하긴 입덧하는속에 그런게 받을리는 없겠지만은....

그래도 힘들어도 참고 먹어주었으면 좋았을건데....

과장님은 그릇을 다시 들고 나와 냉장고에 넣는데...

억울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나요

뭐 저는 잘 모르지만 잉어라는게 고아서 바로 먹어야지 냉장고 넣어두면 약효가 없어진다네요

울 와이프는 제가 그렇게 고아주면 안 받아도 먹어줄거 같은데....

벌써 몇년전 얘기네요....그 애가 두살이라고 아장아장 걸어다니는걸 본지도

꽤 된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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