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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염?? 당근말도 못하져..

윗분의 참담한 글을 읽으니..

불현듯 옛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슴다.

댓글에 다른분이 형무소는 어떻겠냐는 말씀 하셨는데염..

휴.. 증말 더 말도 못하져..

어.. 그렇다고 제가 다녀온게 아니구염.. 전 교도대 근무를 했었슴다.

사실 민간교도소나 군 교도대나 크게 다르진 않아염. 룰도 그렇고..

처우도 그렇고.. 아주 비슷함다.. 참고로 군 교도대에 있는 사람들은

군 재판 받기 전까지 있다가 실형받으믄 민간교도소로 이감돼고 또는

기소유예 판결받고 군으로 복귀하던지 아님 기간채워서 제대하던지 하져..

그런데 보통 이 기간이 길면 재판 기다리믄서 6개월정도를 복역할 수도 있는

데여.. 이 기간동안 차마 말못할 일들이 벌어지는것 같슴다.. 위에 힘들게

글쓰신 분처럼 당하는건 다반사고.. 심지어는 지들 이빨닦는 칫솔을 갈아서

그걸로 .. 나중에 나가는 수감자 한명이 그러더군여. 근무자님.. XX새끼점

죽여주세요.. 엄청울더군요. 전 첨 알았습니다. 도대체 언제 그렇게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이 괴롭힐 수 있는지 허.. 보통 근무자들이 야식을 먹으러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화장실을 갈때 그리고 보통 제 자리를 안지키는 근무자

가있으면 예외 없다는 거죠.. 오랄은 정말 그래도 양반이랍니다.. 직접 하는 넘

부터 칫솔.. 별짓을 다한다는군요.. 참고로 교도소의 화장실은 방안 바닥에 같

이 있습니다... 높이 1미터.. 폭 1.2미터 정도의 작은 담을 쌓아놓은듯한데여..

여기서 바로 모든 짓거리들이 발생하는거져.. 전 그때 그 사람한테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처음으로.. 제가 차고 있던 쇠심박힌 곤봉으로 그 자식을 죽도록

팼져.. 전 선천적으로 싸움이나 누구를 상하게 못합니다.. 싫어하져..

하지만 그날은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자식의 천연덕 스럽고 개과천선한

놈처럼 구는 쌍판대기를 짓니기고 싶었슴다.. 결국 짓니겨 졌져. 나중에 고참

들이 너 문제 되겠다고 할 정도로 첨참하게 만들었으니까염.. 나중에 또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죠.

있었는데도 없었다고 한것인지.. 아니면 지들이 장본인인지도 모르죠..

하튼 저 한테 말한 그 사람은여 몇개월 후에 절 찾아왔더군요. 그 때 그일

때문인지 사회에서도 적응이 안돼고 누군가 자기를 쳐다만 봐도 움찔하고

막힌 공간에 가면 심장이 뛰고 두려워서 지린적도 많다고 하더군요..

흠.. 과자 부스러기를 사와서 고맙다고 하믄서 눈물 흘리던 그 사람을 보믄

죄짓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뿐이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 사람한테 더

집착을 했던 이유도 그사람의 힘들었던 어렸을적 생활을 알았기 때문일 수

있슴다.. 교도대라고해서.. 교도소라고해서 꼭 진짜.. 나쁜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사는것이 지옥이라 온 사람들도 꽤 있더군요..

그래서 더 미쳤는지도 모르죠. 그들이 절 봤을땐 저 근무자가 미쳤나

했겠지여. 지금껏 그래왔는데 하고 말이져. 흠.. 그렇게 당한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를 본 사람으로서 참 이해가 가는 글이였기에 다시한번 흥분했슴다..

벌써 꽤나 오래된 얘긴데..

P.S 정말 우연히도..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그 사람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쓰린 기억은 어느정도 잊은듯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열심히 일하더군요.
너무도 반가워서 덥섭 손을 잡았지만 소스라치게 놀라는 버릇은 여전하더군요. 원래 그런가.. 쩝.. 하튼 열심히 잘 사는 그 사람을 보고 맘 한편이 조금
편해지긴 했습니다.. 애기도 낳고 잘 살고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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