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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달림속에 드디어 디데이3

그렇다
이미 메일에서 만리장성은 쌓앗다
여기서 그녀가 보낸 메일을 올릴게요


벌써 6개월 째라니 믿어지지 않아요
걍 심심해서 오빠 멜 오면 장난으로 써써 보내고 그랬는데
벌써 6개월인가...
6개월 째면
오빠가 나한테 해줄것 없나요
뭐 예를 들어서 간단한 꽃다발 이라든가
아님 내 마음 찡한 멜을 보내 준다든가 감동적인 글 같은 것 등등
섬세한 말과 글솜씨로 날 녹여주고 어여삐 여겨 준다면
행복 할 것 같네요
관심은 예전 부터 있었던것 아닌감요
요즘은 정말 바빠요
딸이 아파서 병원도 가야하고 시간이 없어서
엄마한테 병원 심부름 시키고 그러네요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이기지 못하면 영원히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을것 같아서
이 고비를 이겨야 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과 수고 스러운 마음을 느끼면서도 울 엄마 성가시게 해 드렸죠 뭐
요즘은 회사 가서 사람 구경 하는 재미로 살아요
오빠도 그러나요
하기사 오빠는 날마다 대하는 것이 사람이니까 별 다를 것이 없겟지만요
일하는 재미 , 사람들과 부딪치는 재미.
가을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다니.. 그 어여쁜 꽂들을 볼 여유가 요즘 없군요
상상력으로 마음속 영상으로 기억할 수밖에...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마음속 음악을 켜고 듣죠
어제
우리과 회식을 햇는데. 가지 못햇죠
왜냐면
이젠 혼자 몸이 아니라

만약 어제 회식을 갔다면 울 딸 준비물 못챙기고 큰일 날뻔 했다니까요
내가 가진 가장 값진 보물을 말하라면 사랑하는 아들 딸 인것 같아요

보고 싶네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그나 저나
사랑스런 님의 말은 내 가슴에 전율을 느끼게 하고
내 피부에 스킨쉽이 닿는 것처럼 짜릿짜릿
이러면 않되는데...
바보군요
일하다가 님 생각하다가 그만 일 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러면 않되는데
나쁜 사람이 되버린 것 같군요
두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오빠도 나쁜 사ㅏ람이죠
검은 커피의 향기처럼
악마의 유혹처럼
오빠의 말을 달콤하지만
차디찬 가시가 숨겨져 있어요
ㅜㅜ....................ㅠㅠ...............
나의 언어는 때로는 훗날 유치한 한편의 창피함으로 남지 않을까
나의 단어들은 훈날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낙서에 불과 하지 않을까
두렵군요
사랑
따스한 사랑

-.-

경아이는 느낄수 있는 여자라나...
민감 한건 사실 이지만
그건 상대적 이겠죠
!!!!!!!!!!!!!!!!!!!!!!!!!!!!!!!!!!!!
하지만
오빠가 나한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군요

설마
나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요즘
마음이 무진장 가난해서
누구한테도 줄 수 있는 입장이 못돼요
충만이 않돼나봐요

어떻게 하면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을까요

잠잘때는
짜릿한 다리의 피곤함이 적당히 아파서
잠이 잘와요

갑자기
오빠의 고추가 보고 싶군요
너무 야한 말을... 창피
원래
난 고추 잡고 잠 잘자느데
그게 버릇 이것든요

웃지 말아요
내 비밀 아무 한테도 말하지 말기
말하면 주겨 부리 꾸당
...
내가 한가지 비밀 말했으니까
오빠도 한가지 비밀만 말해주라
알았징
사진으로
오빠 고추 보장
.....
ㅋㅋㅋ
으왁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실수당
이럴수가...

이렇게 보내왔는데 그냥 차만 마시고 헤어질순없잔아요
그래서.....
내일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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