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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얘기를 들으니... ㅉㅓㅂ

아래의 불고기 얘기를 들으니.. 그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결혼전이었음다...

지금의 와이프와는 만나자마자, 그니까.. 만난지 3시간 만에 같이 잤슴다.
제 자취방에서요....

음.. 어쨌거나... 그렇게 계속 만나던중, 신천의 한여관에 들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집사람도 그렇고 술을 좋아하다보니, 연애시절에
어디 놀러간다는 것 보다는 어느 술집에서 만나서 술먹구 어느 여관에
가는 정도의 연애가 다였습니다.

그런던 어느 겨울날.. 신천의 보X장이라는 여관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다. 여느때와 같이 술먹구 들어가서 샤워하고
항상하듯이 메치기 한판 들어간 후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사람들이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꿈속에서도 이게 머야 하면서 승질 이빠이 내고, 무심코 눈을 떳는데, 코 끝에
스치는 야리한 냄시.. 그것은 바로 매캐한 연기였죠..
옆에 자고 있는 애인(지금 마눌)깨워서 대충 옷입고(속옷 입을 시간 없어서리
호주머니에 집어 넣고 겉옷만 대충 걸침) 뛰쳐나왔습니다.
왜 내가 3층에 있는 것일까 한탄하면서 비상계단으로 계속 내려왔죠.

앗... 이게 왠일입니까.. 입구는 코앞인데 비상구 마지막 부분에
철창살로 된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위기에서 강력한 힘이 나온다고.. 어떤 아저씨가 온몸으로
그 문을 열더군요.. 우린 박수를 쳤죠.. 잘한다.. 홧팅...

우린 밖으로 나왔고, 소방차가 출동을 하더군요.. 불이야 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고요..

집사람과 저는 둘이 서로 꼴을 보니, 하도 부비고 잤더니 머리고 머고
엉망이더군요. 저는 지하철을 타고 회사앞 사우나에서 씻고 출근했고..
집사람은 월차를 내고 집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음.. 멋진 올가즘을 느끼면서 자다가 골로 갈뻔했슴다..
저녁에 보니, 엠비쒸 뉴스에서 여관 불난 장면이 나오면서 사람들을
비추고 있더군요..

제가 나올까바 정말 걱정했는데.. 저는 없더군요. 흠....

벌써 5년 정도 되는 얘기네요..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 키키수님 얘기가 많던데.. 전 머... 멋지다.. 아님.. 그 반대의 입장이다
그런 내용이 아니구.. 사람이 사는 방식은 여러 방식이 있는데
교과서 처럼 정석이라는 것은 없다는 거죠..
나름대로 열쉼히 살면된다고 생각해요.. 아님 나름대로 즐겁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죠.. 누구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요..
키수님..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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