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여자도 순정이란게 있네요
솔직히 이글 쓰면서 좀 씁쓸하네요.
정말 나란 놈이 얼마나 여자에 대해서 편견을 가졌는지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을 정도네요.
밑에 얘기처럼 친구(그 변강쇠친구 말고...고등학교때부터 친구)얘긴데 사실 그렇게 좋은 얘긴 아닙니다.
그친구 자체는 나도 정말 만나서 얘기하고 싶지 않은 친구인데 그친구를 보면서 내가 인생을 정말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거울로 삼고 있는 친구입니다.
한마디로 자주 사고치고 뒷수습 못하는 친구죠...(제발 좀 정신 차려라~~~)
근대 이놈이 여러가지 사고중에서 여자땜에 사고난 적이 많은데...그중에서 최근까지 사귄 여자가 바로 오늘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겁니다.
가장 오랫동안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죠.
우선 그여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가 잘 아는건 없지만 한마디로 내놓은 막나가는 여자입니다.
이미 몇년전에 친구가 군대갔을때 당시 나이 20살에 나이차이가 무려 10살이나 나는 남자랑 결혼해서 친구한테 큰 상처를 준 여자인데 근대 결혼해서 잘 살면 되는데 무슨 이유인지 1년도 안돼서 이혼했더군요.
이혼하고서 혼자서 미용실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제대하고 다시 만나서 1년이상을 서로 붙어다니면서 난리 부르스를 친 여자입니다.
당시 제친구도 문제였죠...그여자땜에 비싼 핸드폰을 카드로 사질않나, 직장도 없는놈이 차를 떡하니 구입해서 다니질 않나, 정말 골때렸죠.
나중에는 친구 어머님이 우리들한테 제발 둘사이 때놓으라고 난리쳤으니깐 어느정도 인지 아시겠죠.(오래전에 그친구놈이 군대가기전에 친구중에서 주먹 좀 쓰는 놈이 그여자를 사고뭉치 친구놈 앞에서 패대기쳐서 헤어지게 만들었는데도 안되더군요...)
근대 결정적으로 제가 정말 친구랑 그여자를 인간같지도 않게 본 일이 있었는데 1년이상을 그렇게 붙어다니면서 결혼하느니 마느니 하다가 어느날엔가 둘이 헤어졌는데 서로 친구처럼 아주 가끔 만나긴 만나더군요.
근대 이여자가 글쎄 제친구가 적적할까 싶어서 자기 고등학교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세상에나....이미 결혼해서 2살배기 얘기까지 있는 유부녀를 소개시켜줬더군요.
나중에 친구놈이 불었는데 그 유부녀 남편이 서울 출장간 사이에 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여자집에 가서 일 치루었다더군요....정말 당시에는 인간 같지도 않았습니다.(원래 친구처럼 지내는 남,여사이에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주는건 당연하게 받아들일수가 있는데 이미 결혼한 여자를 그런식으로 소개시켜준다는건 정말 납득이 안가더군요.)
물론 그 일이 생긴 이유가 순전히 그여자가 자신의 친구를 제친구한테 소개시켜준게 원인이 되었죠....
이러니 제가 그여자한테 좋은 감정 생기겠습니까?
한마디로 전 그여자를 인간같지도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대 최근에 그여자랑 못마땅했지만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만나고 싶어서 만난게 아니라 친구들끼리 술먹다가 한놈이 술취해서 헤어진 연인들을 다시 화해시켜준다고 시키지도 않은짓을 하는 바람에 그여자가 그자리에 나오게 된겁니다.
당시 제친구와 그여자는 이미 완전히 끝난 사이였는데 둘이 만날때는 친구처럼 잘 얘기하더군요.
근대 술이 어느정도 되자 친구놈이 갑자기 담배피러 밖에 나갔는데 자리에 저랑 그여자랑 또다른 술취한 친구놈이 있었는데 둘이 얘기 나누다가 그만 여자가 울더군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술취한 놈이 엉뚱한 얘길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겁니다.
그여자가 울면서 그러더군요.
"다시 만나고 싶어도 오빠가 전화번호도 바꾸고, 전화할 용기도 안나서 못했고...또 내가 잘못한것도 많잖아...오빠한테 죄지은것도 많고..."
정말 눈물나는 삼류극이였는데 정말 찡하더군요.
보통 여자가 울면 연극으로 우는거하고 진짜 우는거하고 차이 나잖아요...근대 그여자가 거기서 운건 진짜 우는거 였습니다.
방금전까지 그 술자리에서 친구놈이랑 서로 어울려서 잘 놀던 여자가 친구놈이 담배피러 간 사이에 그렇게 서럽게 울더군요.
저는 당시 옆에서 술취한척 하면서 얘길 다 듣고 있었는데(제가 술취한척 하는데는 도삽니다) 그여자가 옆에 취한 친구붙들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그여자에 대한 저의 편견이 다 사라지더군요.
나의 기준으로보면 정말 막나가는 지저분한 여자지만 저 여자한테도 저런 면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 이후로 그여자에 대한 저의 오해와 편견이 다 풀린건 아닙니다.
며칠뒤에 다시 친구들과 화합해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 사고뭉치 친구놈이 그여자랑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밝히더군요...왜 헤어졌는지도 밝히던데...
일단 결혼까지 완전하게 생각했었답니다.
비록 이혼녀지만 1년이상을 데리고 놀아서 결혼까지 갈 예정이였는데(나로선 끔찍한 결론에 도달하지만...) 문제는 그여자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아이를 수술해서 지웠다고 합니다.
그이유가 결정적으로 그 둘을 헤어지게 만든 이유가 된 거랍니다.
그때부터 친구놈과 그여자가 서로 싸우다가 결국은 올해초에 헤어지고 서로 친구처럼 지내기로 결론이 났었는데 어쩌다보니 결국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더군요.
며칠전에 그여자를 잘아는 또다른 친구놈과 술자리를 가지다가 그놈이 술자리가 적적하다고 그여자를 불렀는데 옆에 왠놈의 놈팽이(?) 하나를 떡하니 물고 나타나더군요.
서로 팔짱끼고 난리 부르스를 치던데...그때 술자리에서 본 그 순정적인 모습이 안 보이고 본연의 내가 싫어하던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더군요.
내가 그때 당시 술자리에서 우는 모습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던데 어떤게 그여자의 진짜 모습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제가 본 울던 모습의 여자가 진정한 그여자의 본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사실 사이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까지 넣고 싶지만 얘기가 넘 길어지면 돌 맞을까봐 줄이고 줄였는데 그래도 길기는 마찬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