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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3의 가족이란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안녕하세여 예비입니다
저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주머니의 일기를 올린후
그 아주머니께도 그리고 제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아주머니는 그전엔 본인이 처한 환경때문인지
항상 의기소침하고 자신의 장애로 인해 항상 어디서나 눈에띠기를
싫어하셔서 항상 남의 뒤에 있는듯 없는듯 서 계시던 분이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 갔을때의 일인데
그사람들은 항상 간결하고 간단하게 대답을 하라고 강조하더군여
그 수많은 아픔들과 복잡함이 어떻게 간결한 언어로 설명할수 있겠습니까?
변호사라함은 의뢰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매달리는 사람이 아닐까요?
좀더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상담을 해주었으면 했지만 여러군데의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것은 참 기분 드럽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변호사 상담실이 마치 법정인양 고개를 떨구고 모멸감에 떨다 나오시곤 했죠
그리고 모두 자기의 죄때문이라 하시며 항상 의기소침한 얼굴로 방안에서
한참을 나오시질 않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소되신 그아저씨께서는 합의가 되지않아
교도소에 미결수로 넘어가 있는 상태구여
그야말로 절망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저씨 면회를 갔더니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더군여
아저씨를 담당하시던 검사분이 취조를 하는데
어떤 서류를 보여주더랍니다
그것은 제가 경찰서에 제출한 아주머니의 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왜이렇게 불쌍한 아주머니를 두번 힘들게 하느냐고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하더라도 법은 법인데 그런 남편에게서
아줌마를 데려왔으면 잘사는 것을 보여주어야 진정한 복수인데
이렇게 교도소에 들어와 있으니 그쪽 남편과 친척들이 얼마나 고소해 하겠냐며
해결 방안을 알려주시더랍니다
우선 기물파괴죄와 간통은 따로 고소된 사건이니 기물 파괴죄는
공탁을 걸고 벌금을 물면 당장이라도 내보내 줄수 있다는 조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간통사건은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더랍니다..
(이런거 얘기하면 검사님한테 피해가 있을라나?...^^;;)
그래서 그아저씨 시골집에 연락을 했더니 시골에서 동생들과 형수님이 올라 왔더군여
공탁 100만원 걸고 벌금 250만원 걸고 오더니
오늘 아저씨가 나올것이라고 얘기 해 주었습니다
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여
그 아저씨의 가족들은 직접 얘기는 안했지만
일이 이렇게 된것은 아주머니의 잘못이 아니냐는 투였습니다
멀쩡한 아저씨 꼬셔서 간통죄 저지르게 하고
자신이 벌어 먹고 살 능력없으니 이용해서 생활하고 ...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한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
그렇게 애기하는 것으로 들리더군여
참 안타까웠습니다 .....뭐 그쪽에서 보기엔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는 됐지만 참 남의 가슴에 상처 주는 것은 참으로 쉽더군여
그리고 아저씨를 시골로 데려가야 겠다고
말하자면 아줌마와 떼어 놓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화가 났지만 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내가 저 가족의 입장이 되었으면 저렇게 말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으니까여
그 분들이 시골로 내려가고 아주머니와 전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젠 아주머니가 홀로서는 것을 배우셔야 겠다고...
아주머니도 이젠 남의 짐이 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고 .....
홀로 아이와 당당하게 사시는 법을 배우겠다고...
아저씨가 나오셔서 아주머니와 남은 생을 같이 하실지
가족의 말대로 시골로 내려 가실지는 모르지만
누구와 함께 살더라도 상대방의 짐이 아닌
동반자로서 당당하게 사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아주머니는 혼자 결정하고 당당하게 사시는 법을 배우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때 잊지 않고 큐세븐님과 운영자님이 멜을 보내 주셨습니다
운영자님은 네이버3 가족의 결정을 믿는다는 말씀이셨구..
큐세븐님은 또 도와 주시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제가 네이버3 가족이라는것에 얼마나 당당한 자부심을 느꼈는지
여러분은 아실까요?
누가 사이버 세상엔 진실도 없고 삭막하다고 헛소리를 했을까요....
그동안 네이버3에 글을 올리면서
"네가 진실된 마음의 글을 올린다 해서 누가 믿어 줄것이며
누가 너의 글을 너와 같이 진실된 마음으로 읽어 주겠냐?"며 핍박(?)을
하던 남편에게 이젠 당당하게 말할것입니다
사이버상에도 진실은 통하는 것이라고여....
아주머니께서 네이버3 가족 여러분께 약속드릴것이 있으시답니다
그동안 많은 위로도 받았고 격려도 받았고
이젠 도움까지 받게 되었으니 홀로 당당하게 자립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며 열심히 사시겠다는 약속을 하시겠답니다.
저도 아주머니를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구여...^^;;
일단 첫번째로는 아주머니께 장애인증을 발급받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아이의 학비 정도는 부담을 덜게 될것 같아서여
두번째로는 공공기관이나 의료시설에 청소직으로 취업을 알아봐서
생계에 걱정이 없게 해드리고 싶고여
세번째로는 배우지 못한 설움이 있으니 늦게라도 배움의 기회를 드리고 싶어
야학이나 다른 무료 교육시설을 알아보려 합니다
아직 간통사건이 마무리 된것이 아니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런 계획을 세워보며
아주머니께 희망과 힘을 드리고 싶어서 안되는 머리로(^^;;)며칠을 고민끝에
계획을 정리해 봤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여
간통사건으로 아주머니는 구속될줄알았는데
아주머니의 일기를 읽은 형사분들이 예상외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남들이 않보는 데서여 직무 유기라서 그런가여?^^;;)
그래서 인가 불구속이라 집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계시고
그 일기가 고스란히 조서로 꾸며져 검사분한테 올라갔다고 하더군여...
아주머니 아들이 20일 너머 진술하러 갈 예정이고여
양육소송은 아직 진행 못하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나오면 어떻게 해서라도 양육비는 아이의 몫으로
받아내서 아이가 성인이 되면 받을수 있도록
신탁을 걸어 두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음 착한 변호사분이 나셔서서 도와 주시길 바랬는데
마음 착한 검사(?)분과 형사(?)분이 도움을 주시더군여
항상 무섭고 죄인에게는 가차없는 분들만 계시는 줄 알았던
그분들께도 진실은 통하나 봅니다
변호사 사무실 다니며 환멸을 느꼈던 에비의 맘에
예기치 않은곳에서 희망을 주시는 분들의로 인해
조금은 세상살기가 덜 겁나 졌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세상 살기가 겁나고
옆에 잠든 남편에게 나도 언젠가 환멸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는데 조금은 숨쉬기 편해 졌습니다
요새 계속 이렇네여
세상이 살만하다가 다음날 바로 환멸을 느끼고
다시 희망을 얻고 .....
이러면서 조금씩 강해져 가는 것일까여....
이번일로 제겐 바램이 생겼습니다....
나도 조금은 세상에 도움이 될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나 사람들을 지킬수 있게 조금만 더 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일이 진행되는 대로 글 올리겠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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