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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300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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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 며칠 화끈 거리는 날씨탓에 애 먹고 있습니다.

며칠전 일입니다.(지난 금요일)

이래 저래 술을 마시다 새벽 3시 반경쯤 되었을까? 차를 잡으러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아니 근데 10여분이 지나도 차를 안 잡고 보내기만 하는 여인네가 있었습니다.

저랑은 길 건너편(반대편)에서 차를 잡고 있는 그녀는 대략 나이가 30 초반정도... 정장 차림에 무슨 모임에 왔다가 늦은것 같은....

이유야 어찌 됐건 차를 그냥 보내는 그녀의 저의가 사뭇 궁금 했지요...
그래서 횡단 보도를 무단으로 건너 건너편 그녀 곁으로 갔습니다.

"아니 차를 왜 그냥 보내세요?" "저는 길 건너편에서 차를 잡고 있었는데 저랑은 반대시군요.... 저는 차가 안 와 걱정인데... 그쪽은 차가 와도 안타니..."
"계속 보고 있었는데 궁금해서요?" "혹 차비가 없으신건가요?"

나만의 혼잣말은 계속되고 그녀는 멀끔히 쳐다만 본다. 그러곤 "지금 몇시나 됐나요?" 이런 물음이 처음으로 내게 왔다.
"지금 그러니까 3시 50분 이네요?" "그럼 10분만 더 기다렸다가 택시 할증 풀리면 탈려구여..."
"헉~" "아니 얼마나 모자르시는대요? 제가 1,000원 보태드릴테니 타고 가세요..." "아니 제가 왜 모르는분 돈을 받아요 아니 됐어요, 조금 더 기다릴께여..."

암튼 이런 인연으로 그녀와 만나게 되었다.
방향은 나랑은 반대였지만 그러면 그녀를 내리고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제의에 그러마 하고는 택시를 잡았다. 헉~ 또한번 ...

그녀는 기본거리에 살고 있었다.
1560원인가? 버스로 약 2정거장 거리에서 이만 내리겠노라고 하며 총총히 사라진다.

애이 뭐 이래... 약간은 실망을 하며 택시를 돌려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징~~~ 하는 핸펀의 진동이 택시 뒤좌석의 쿠션을 울린다.

어 이게 모야... 아찌 꺼예여? 아니 제꺼 아닌데여~ 손님껀가 보내여~ 절 주세요... 하길래 일단 손님인 내가 먼저 발견했으니... 내가 먼저 받았다.

전화 목소리의 주연공은 아까 그녀...
황급히 내리느라 손에 쥐고 있던 핸펀을 놓구 내린거다. 저 핸펀이 지금 필요한데 다시 돌라와 주실래여 차비는 다시 드릴께여...

그러죠 뭐...
아찌 죄송한데 아까 거기루 다시... 아까 손님이 놓구 내린거래여...

이리하여 그녀를 내려준 길거리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고 택시는 일단 보냈다. 그녀가 다시 차빌 준다고 했으니...

이왕지사 나는 이미 내린몸.. 고맙다는 말고 함께 10,000원을 받고선 택시를 잡으러 길가로 나서는데... 날두 더운데 음료수 하나 드세요 하고는 쪼르륵 사라진다.

음료수를 주고 사라져야지 말만하고... 지지배 미오~ 하고 있는데 그녀가 다시 와서는 아니 왜 안따라 오냐는 거당.

어 제가 가두 되나여... 예 이렇게 해서 또 인연이 계속되고 골목을 따라 원룸 아파트(5층중에 3충)로 따라 들어갔고 거기엔 식구라곤 강아지 한마리가 전부...

미안하네요... 밤늦게 이런 신세를 지고... 그냥 찬 물 한잔만 주세요...
근데 혼자 사세요. 예 저 보험 하거든여. 특별히 남자에 대한 이야긴 않 물어보고 그냥 보험 얘기만 어찌 하다가... 이왕 시간 늦은거 술 한잔 더하란다.

마침 금요일이라 보험 아줌마들하고 술한잔 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졌고 집에 가자니 차비가 모자르고 택시는 골목까지 안가니 할 수 없고... 사정은 참 단순하다.

그렇다고 덥썩 주저앉아 술을 마시다간 만리장성을 쌓을것 같기도 하고....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의 인연으로 생각하고 돌아 나왔다.
나중에 고맙다고 밥을 산다고 하는데... 300원 때문에 만들어진 인연을 추억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중에 더 좋은 인연이 있겠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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